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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33

[사회]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 한윤형, 최태섭, 김정근 ㅇ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ㅇ 한윤형, 최태섭, 김정근 지음 ㅇ 웅진지식하우스, p264, 2011.4 "가진 것은 열정뿐입니다!" 라고 외치던 나의 20대가 왠지 잠시 처량하게 느껴졌다. 사회비평가, 전 딴지일보 기자, e스포츠 컬럼니스트가 모여 프로게임단 선수, 헤어디자이너, 네일아티스트, 프로그래머 등 일명 '열정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이 사회가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20대를 '착취'하는가를 까발린다고나할까. 보기에 따라서는 일부 '에.. 저건 너무 꼬았따. 넘 비틀린거 아냐??' 하는 생각도들지만, 노동의 미화에 대해서, 나 역시 열정을 강요받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엔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소기의 목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 2011. 9. 4.
[사회] 워킹 푸어 - 데이비드 K. 쉬플러 ㅇ 워킹 푸어 (Working Poor) - 빈곤의 경계에서 말하다 ㅇ 데이비드 K.쉬플러 (David K. Shipler) 지음 ㅇ 나일등 옮김, 후마니타스 출판, 2009. 1 아무리 일하고 또 일 한다해도 결코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는 이들에 대한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뉴욕타임즈 근무 22년, '아랍과유대 : 약속의 땅에서 상처받은 영혼들'라는 책으로 198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는 경력 화려한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2004년 펴낸 책이다. 세계 경제 대국 1위의 미국안에서 각각의 이유로 빈곤의 늪에 빠진 사람들의 심층 보고서다. 읽으면서 '에혀..!' 한숨이 나온다. 그들이 처한 문제가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 때문에서다. 환경도 환경이지만 대체 생각이 있.. 2010. 6. 22.
[사회/비평] 더 발칙한 한국인 - J.스콧 버거슨과 친구들 ㅇ 더 발칙한 한국학 ㅇ J. 스콧 버거슨 ㅇ 은행나무, p436, 2009. 10 외국인의 시각에 비친 한국. 우리 눈엔 정상으로 보이지만 타인의 시선엔 이상한 것들, 뭐 그런 것들이 왕창 까발려지길 기대 했는데, 상당부분 이미 내 눈에도 이상하게 보이는 문제들이라 기대만큼 신선하진 않았다. 저자는 이미 전에 발행한 책들로 나름 유명한 분인가본데, 전작들이 오히려 좀 쎘던 모양이다. 1999년 맥시멈 코리아, 2002년 발칙한 한국학, 2007년 대한민국 사용후기. 이번 책의 말머리에 '한국 독자들과 화해.. ' 뭐 어쩌구 그런 말이 있었던 걸 보면 ... 책은 저자가 느낀 비평들뿐 아니라 인터뷰한 친구들의 이야기로 채워있는데 그냥 뭐,,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난 눈과 귀를 좀 .. 2010. 5. 30.
[미래] 100년 후 - 조지 프리드먼 ㅇ 100년 후 (The Next 100 Years) ㅇ 부제 : 22세기를 지배할 태양의 제국 시대가 온다 ㅇ 조지 프리드먼 (George Friedman) / 손민중 옮김 / 이수혁 감수 ㅇ 김영사, p372, 2010. 1 미국이 왕이다. 프리드먼만 보고 그 프리드만인 줄 알았더니 그 프리드먼이 아니었음. ㅎㅎ (미국 이름은 앞에가 이름이란 말이지. 음. 다시금 깨우치고) 저자인 조지 프리드먼은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릴만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국제정세분석가라고 한다. 이 책은 지정학에 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100년 후 이 지구상의 나라들 패권, 힘의 기울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본다면 뭐 전쟁이야기라고 볼수도 있을 듯. 결론은? 미국이다. 미국 Win!.. 2010. 5. 26.
[사회] 도마 위에 오른 밥상 - 우석훈 ㅇ 도마 위에 오른 밥상 ㅇ 우석훈 ㅇ 생각의 나무, 283p, 08. 5 대체, 뭘 먹어야 하는거니. 응? 어느날 TV 다큐를 통해서 GMO 식품의 섬뜩함을 알게 되었다. 뭔가 멋져 보였던 '유전공학'은 더이상 멋지지 않고 괴기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예컨대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딸기에 넙치의 유전자를 합성해서 냉해에 강한 딸기를 개발한다거나... 뭐 그런게 유전자 변형이더라구. 그후로는 딸기 먹을 때면 왠지 넙치 비린내가 나는 것도 같고 --; 두부 살 때는 유전자변형 콩인지 아닌지 보게 되고.. 알 수 없는 꺼림직함이 생겨났다. 그리고 육식의 종말을 통해서는 무섭도록 비위생적인 소의 도축 현장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게다가 종종 뉴스에서는 납이 든 중국 꽃게를 검열했네, 물감 칠한 고춧가.. 2010. 5. 10.
[사회]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우석훈 ㅇ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88만원세대 새판짜기 ㅇ 우석훈 ㅇ 레디앙, p244, 2009 진정 20대는 저주받은 세대인걸까. 정말 우리나라만 이렇게 돌아가는 것일까? (당췌 머 딴 나라에서 안 살아봤으니 원..) 근데 정말로 그렇다면 미래의 아이들을 이 땅에서 살 게 하는 것 자체가 어른들의 죄악인거 아냐? 또 마구 헷갈리는구나. 88만원세대를 쓸 때 솔직히 대안까지는 구체적으로 생각 못 하셨다는 우석훈님이 연세대학교 조한혜정 교수와 의기투합, 세미나처럼 한 학기를 운영하며 객관적으로 보았던 대학생들의 모습을 통한 현실인식과 몇가지 가능성 있어 보이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부록으로 학생들이 직접 작업한 과제물 일부가 실려있다. 88만원세대뿐 아니라 우석훈 박사의 책 속에 등장하는 20대에 대한 .. 2010. 4. 19.
[경제] ★ 소유의역습, 그리드 락 - 마이클 헬러 ㅇ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The Gridlock Economy: How Too Much Ownership Wrecks Markets, Stops Innovation, and Costs Lives (2008) ㅇ 마이클헬러 ㅇ 윤미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p352, 2009. 2 피자 한 판을 가지고 십만 명이 먹겠다며 빵을 픽셀 단위로 나누어 배분하면 결국 죄다 배가 고프다.. 머 그런 얘기. (맞나? ^^;) 부자들이 장손에게만 재산을 물려주는 이유는 큰 파이가 세대를 거쳐 파편화되어 결국 쪼그라지거나 사라지게 됨이 두렵기 때문. 이 책은 그 개념과 유사하다. 소유권을 넘 쪼개지마라.는 얘기다. 넘 쪼개어진 소유권들로 인해 뭘 해볼래야 해볼 수 없는 사태가 생기고 그런 상태는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 2010. 3. 14.
[사회] 뉴 캐피탈리즘 - 표류하는 개인과 소멸하는 열정 ㅇ 뉴 캐피탈리즘 - 표류하는 개인과 소멸하는 열정 ㅇ 원제 : The Culture of the New Capitalism ㅇ 리차드 세넷 (Richard Sennett) ㅇ 유병선 옮김, 위즈덤하우스, 2009년 3월 번역된 책은 원제를 잘 보아야한다는 사실. 이 책 역시 뉴캐피털리즘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Culture of.... 즉, 뉴캐피털리즘시대가 개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다 기억은 못하지만 개개인의 서사가 없어졌다.라는 것이 가장 큰 이야기. Narrative. ⓝ(사건들에 대한) 묘사라고 되어 있는 서사. 서사가 없어졌다는 의미는 개개인이 미래에 대한 계획이랄까 예측이랄까.. '20대엔 직장을 잡고, 30대엔 결혼을 하고, 40대엔 집을 사고.. .. 2010. 2. 15.
[사회/경제]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 지승호 ㅇ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ㅇ 지승호 인터뷰 ㅇ 시대의창, p304, 2007. 11 내가 느끼고 있는 것 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사회/경제 관련 책을 읽어보니 자주 언급되는 '장하준'. 하두 많이 나오길래 나중에 읽어야지 했는데, 이제야 보았다. 읽기 쉬어보이는 지승호 인터뷰 시리즈. 경제, 정치, 사회를 다루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뭔가 니편 내편 이런걸 해야하는건지 (전에 유전학도 보니까 그렇던데, 모든 학문은 다 그런것도 같고..) 암튼 그런 면에서 이 분의 주장은 좌우를 아우르고 있어서 어떤땐 좌파가, 어떤땐 우파가 '오 우리랑 생각이 같은걸? 너는 우리편'이라고 하다가 또 동시에 '어머 저거 뭔소리니, 쟨 누구편이니?' 그런다고. 쭉 읽어보니 여전히 뭔소린지 모르겠는것들.. 2010. 1. 11.
[사회/기업] 보노보 혁명 - 유병선 ㅇ 보노보 혁명 - 제 4섹터,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 ㅇ 유병선 ㅇ 부키출판사, p252, 2007. 12 뭐든 아무나 하는 건 아니구나..역시. 구슬은 꿰어야 보배. 같은 유인원이지만 침팬지가 위계적이고 폭력적이고 이기적인데 반해 보노보라는 유인원은 평등하고 평화적이고 낙천적이라고 한다. 현재 인간 세상을 보면 어쩜 그리 침팬지의 특성만 물려 받은거냐 싶은데, 여기 저기 조금씩 보노모의 특성이 보여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사회적기업. 주주의 이익추구와 이윤을 위한 기업이 아니라, 지역사회, 사람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수익을 쓰는 기업들. 그런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 (대부분이 해외사례다) 보노보에 대한 얘기도 기대했는데 서두에서만 언급될 뿐 없는게 좀 아쉬웠고, 다양한 사례들 중.. 2009. 12. 31.
[사회] ★ 자본의 권리는 하늘이 내렸나 - 마저리 켈리 ㅇ자본의 권리는 하늘이 내렸나 ㅇ원제 : The divine Right of Capital ㅇ저자 : 마저리 켈리 (Marjorie Kelly) ㅇ강현석 옮김, 이소출판사, p391, '03. 10 또 다른 시각으로 눈뜨게 하는 책. 그 옛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왕권이 있었다. 당시에 그것은 자연스럽고 영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민주주의'-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에 의해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졌다. 지금은 부의 권력이 그 위치에 놓여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부가 극소수의 사람에게 부여되고 그로 인한 권력이 나날이 비대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권력은 자연스럽고 뭔가 그럴만하니 그렇겠지..라는 경제적 경외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어디가 잘못됬을까? 이 책의 주된 시선이다. 왕권신수설이.. 2009. 11. 27.
[사회] 신국부론 - 좌승희 ㅇ 新국부론 - 차별화와 발전의 경제학 ㅇ 좌승희 ㅇ 굿인포메이션, p352, 2006. 6 신선하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그러나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좀...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면 껍데기(?)가 없기 때문에 왼쪽 그림처럼 저자의 얼굴이 실려있는 걸 몰랐다. 저자가 이렇게 나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책 제목에 끌려 빌렸다. 한 1/3쯤 읽으면서 저자가 궁금해졌다. 뭐하시는 분이길래 이런 생각을 하시는걸까... 46년생. UCLA 경제학박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역임. 서울대 경제학부교수, 경기개발연구원장, 08년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 위원회 위원. 보기만 해도 화려한 저자의 이력을 보고나니 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럼에도 한 나라의 젊은 지식인들.. 200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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