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푸어 (Working Poor)
    - 빈곤의 경계에서 말하다
ㅇ 데이비드 K.쉬플러 (David K. Shipler) 지음
ㅇ 나일등 옮김, 후마니타스 출판, 2009. 1


아무리 일하고 또 일 한다해도 결코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는 이들에 대한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뉴욕타임즈 근무 22년, '아랍과유대 : 약속의 땅에서 상처받은 영혼들'라는 책으로 198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는 경력 화려한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2004년 펴낸 책이다. 세계 경제 대국 1위의 미국안에서 각각의 이유로 빈곤의 늪에 빠진 사람들의 심층 보고서다. 읽으면서 '에혀..!' 한숨이 나온다. 그들이 처한 문제가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 때문에서다. 환경도 환경이지만 대체 생각이 있는걸까? 하는 개인적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는 사람도 너무 많다.

가난하기 때문에 -> 안전하지 못한 동네에 살고 -> 집의 위생이 불결하여 건강도 나빠지고 -> 돈이 없어 의료보험이 없으니 병원에 못가고 -> 몸이 아프니 일을 못하고 -> 더 가난해지고 -> 좋은 교육을 못받거나 대학을 못 가고 -> 시급이 낮은 일을 하게 되고 -> 또 더 가난해지는... 끊이지 않는 악순환.

미국 빈곤 계급 실상의 적나라함에 (그중엔 LA에 사는 한국 이민자들의 얘기도 포함되어 있어 더 가슴아프다) 놀랍기도 하지만 어쩌면 나 역시도 당장 월급이 안나온다면.. 회사에서 짤린다면... 갑자기 중병에 걸린다면...  하루 아침에 빈곤의 늪에 빠질 수 있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이 그럴수 있다. 그런 생각으로 보자면 과연 이런 경우에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나? 있기는 한가? 하는 의문이 들게 되는데 저자는 어느 단계에서 문제 하나를 해결한다고 해서 될게 아니라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정부를 나서게 하려면 적극적 투표를 통한 정치 참여를 해야하고, 최소임금 기준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해야 하고 개개인들도 무기력을 떨치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한 방법들을 찾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령 그런 능력이 있다해도 과연 실행할 '의지'가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과연 미국이 그런 의지를 가지게 될까?? 이 책은 2004년에 출간된거니까 오바마 의료보험 시행 몇년 후엔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대로인지.. 책의 후속이 나왔으면 좋겠다.

** 책 속에서
임금 피라미드의 최하층에 위치한 사람들의 경우, 다른 모든 것들이 문제없이 잘 굴러갔을 때 비로소 취업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 p482

워킹 푸어란 서로 상승하는 일련의 장애들이 모여 생겨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임금이면서 저학력, 장래성 없는 직업에다 제한된 능력, 넉넉하지 못한 저축과 더불어 현명하지 못한 지출, 나쁜 주거 환경과 더불어 악순환의 고리를 강화시키는 부질한 자녀교육, 낮은 의료보험 가입률과 더불어 건강하지 못한 가정상황 등이 그러하다. (중략) 즉 거시적 차원의 장애와 미시적 차원의 장애가 서로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한꺼번에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한 가지 문제에 대한 개선책이 나오더라도 그 밖의 많은 문제에 대한 개선책이 동시에 나오지 않는 한 개선책은 '지원책'이 될 수 있을지언정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 p489

사회전체가 정부와 정치적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정부는 빈곤한 사람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도 해야하고 안정망도 정비해야한다. 그러나 동시에 영리적 세계와 비영리적 세계와의 창조적인 상호작용을 조정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 p496


ps.  한국이나 미국이나 가진게 없다면 가난을 탈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역시 공부다. 라는 생각
Posted by naebido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짠이아빠 2010.06.23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스파르타쿠스와 같은 피흘리는 신분상승이 없다는게 그나마 다행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