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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식코 (Sikco)
ㅇ 감독 : 마이클무어
ㅇ 뤼미에르 / 중앙극장

충격을 넘어 경악에 가까운 진실.
근데 과연 남의 나라만의 일일까?

'미국에서는 아프지 말아야한다. 병원비가 살인적이다..' 라는 얘기를 간혹 듣긴 했지만, 실상 얼마나 심각한지를 이 영화를 보고서야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의료보험이 민영화로 되어있는데 (닉슨대통령 시절에 제정), 가입조건이 무지 까다롭거니와 가입이 된다고 해도 각종 이유들로 보험금 지급을 정말 더러운 방법으로 교묘하게 거절함으로써 보험사들의 이윤을 극대화 한다.
좀 더 과격하게 표현해서 사람의 생명을 돈과 거래하는 제도. 라고 이해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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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가락 두 개가 잘려서 병원을 찾아간 환자에게 '당신이 내는 보험으로는 중지 봉합 6만불, 약지 봉합 1만2천불인데 어느쪽으로 할래?' 라거나 새벽에 열이 펄펄 끓는 18개월 딸내미를 들쳐 업고 찾아간 병원에서는 '너가 내는 보험은 우리 병원하고는 거래가 없는 보험이라 받을 수가 없는데? 딴 병원 알아봐라.'라는 웃지지도 않고 믿기지도 않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해열제 한방이면 살렸을지도 모르는 이 18개월짜리 여자아이는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
미국의 그런 의료시스템에 정말 놀랐고 그런 가치관이 사람들의 의식으로 습득/학습되는 현실이 무서웠다.
'난 법대로 하고 있다.'라는 명분 아래라면 상식으로 느껴지는 양심과 죄책감도 씻길 수 있는 것일까.
감독은 이후 캐나다, 영국, 프랑스, 심지어 일명 그들의 적국 쿠바에서조차 도입하고 있는 다른 방식의 의료보험제도(대충 느끼기에도 훨씬 인간적이고 맞는 것 같은)를 보여주며 '우리는 왜 못하는가','우리는 어쩌다 돈의 노예가 되어 우리가 아닌 나로만 살고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우리나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민영의료보험 활성화와 당연 지정제 폐지 공약 때문에 여기 저기 우려의 소리가 높은데, 사실 막상 들을 땐 구체적으로 감이 안왔었다.
이 영화를 보면 정말 끔찍한 현실이 각성되면서 '이거 진짜 막아야겠구나. 반대 시위에 동참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들게 된다. (게다가 나는 연평균 의료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온다고 생각만 해도 허걱이고 갑갑이다.)
다행히 오늘 당연지정제 폐지를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뉴스가 났다고 한다.
모르긴 해도 이 영화의 역할도 컸을 것 같다.
마이클무어 아저씨.. 지난번에 화씨 911도 그렇고.. 다큐멘터리 참 재밌게(?) 잘 만드는 것 같다.

ps. 당연지정제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 이 글을 보세요

[BOOK] - [사회]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 마이클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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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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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계 2008.05.03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의보 민영화는 막아야 한다고 봐....진짜 진짜....
    나두 실제로 겪어보니까 말야..
    울 규설이 한살 반때 아팠을때 정말 죽구 싶을 정도로 답답한 적이 있었거든...여기 인간들은 정말 이상해...

  2. 바위처럼 2008.05.04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고민이 나의 고민이 되고 결국 우리 모두는 각자의 어떤 분야에서
    소수가 되어 외로운 싸움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시대를 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마이클 무어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저도 참 잘보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