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취미생활/영화 공연 전시

[영화] 버킷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by naebido 2008. 5. 14.
The Bucket list (버킷리스트) 
ㅇ 감독 : Rob Reiner
ㅇ 주연 : Jack Nicholson, Morgan Freeman

'Knoking on heaven's door'의 재벌 버전?
아, 나도 재벌 친구 있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 ^^

영화의 내용은 진부하다. 음.. 쓰고보니 이보다 더 진부할 순 없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지만 이 영화, 보는 동안은 그렇게 진부하지많은 않다.
이렇게 느끼는 것도 어쩌면 현재 지금 내가 죽을 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것저것 하고싶은거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도.)

실제로 미국에서 개봉되었을 당시에는 80년대 진부한 스토리라는 비난과 함께 암 환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죽음을 너무 가볍게 다룬거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그러나 이영화는 이후 입소문을 타고 영화는 흥행 성공)
아마도 영화 속 "깡통"때문이지 않았을까? 두 아저씨가 하고 싶은거 하느라 전세기를 타고 여기저기 찍고 여행하던 중에 인도의 사원 앞에서 자신들의 장례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프리먼 아저씨는 자신은 화장해서 깡통에 담겨 경치 좋은 곳에 묻히고 싶다고 말한다. 프리먼아저씨가 살아있을 때 그렇게 꼭 가보고 싶었던 히말라야는 끝끝내 오를 수 없었고, 죽은 후에야 깡통에 담겨 히말라야 어느 산 꼭대기에 나란히 놓이게 된다.
(프리먼이 먼저, 니콜슨이 나중에. 그리고 이 장면은 버킷 리스트의 1번 '장엄한 광경보기'를 완료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기도 하다.)
건강한 사람에겐 재치있고 살짝 코끝 찡할 수 있는 그 장면이 듣고보니 세상과의 작별을 바로 눈 앞에 둔 사람, 혹은 그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가벼운 장난처럼 비쳐질 수도 있겠구나 싶다.
어쨋든  나쁜 영화는 아니었지만 Knoking on heaven's Door와는 다르게 그들의 여정에 힘껏 몰입하기는 힘들었고, 제사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다고 죽음에 대한 숙연함이나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긍정의 힘 보다는, 아.. 저거 저거 나도 하고 싶은건데! 하는 감탄과 오오.. 저거 저거 재밌겠군!! 하는 맘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는. 어쨋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 사람이 세상에서 잘 행복한 사람!

다른건 몰라도, 히말라야와 고공낙하는 꼭 좀 해봐야겠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출처 : TNC 여행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영화 속 고공낙하 장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