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한길정
ㅇ 064-763-2816
ㅇ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1733-31

회사 앞 명동에도 흑돈가가 생기다보니 회식자리며, 모임이며 꽤 자주 가게 되는 편이라, 돼지고기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었다.
그러나 친구들 여럿이 모이니 또 지글지글 불 피우고, 쌈한번 싸먹고 싶어지는거지.

이번 여행 맛집의 모토인 관광객 보다는 도민에게 더 알려진 곳을 찾아 다닐 것.
그래서 가게 된 곳은 여기! 한길정.

1인분에 200g이나 되는 넉넉한 양에 좋은 육질. 친절하고 웃음 많은 사장님.
그리고 마지막에 먹는 된장찌게까지도 정말 맛있었다.
여자 넷이 고기 5인분!(1Kg) 맥주 4병, 된장찌게 2개에 총 78,000원
서귀포에서 돼지를 먹겠다면 강력추천한다.

 


 


가게 앞. 저 뒤로 한라산이 보인다.
한라산 꼭대기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눈으로 보니 멋지다.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의 스케일이 전해지지 않아 아쉬울뿐.


흑돼지 전문. 한길정. 실내로 들어갔더니 이미 거하게 대규모 식사단이 거사를 치르고 간 뒤.
우리는 오른쪽에 보이는 실외 테이블 있는 곳으로 안내되었다. 그런데 이 편이 훨씬 운치있고 좋다.

 


저 아래에 커다란 네모 철판을 보라!! 이 집의 백미는 사실 저거거등!!
여럿이 떼로 와서 저 큰 불판에 궈먹고, 볶아 먹고, 지져먹는.. 불판계의 거장이랄까. 
게다가 가스가 아니고 테이블 아래에 있는 장작 아궁이로 데워진다고 한다. 우, 왠지 더 맛있을꺼 같구나 또.
기다려라 불판. 한 6명 기본으로 한번 찾아가겠다.

 

두둥! 고기!! 완전 두껍 (뒤쪽이 삼겹, 앞에 두툼한건 목살)
보통 목살은 좀 퍽퍽하기 마련인데, 얘는 우.. 완전 보들보들하니 육즙 쫙~ 촉촉. 아주 훌륭했음.

 


그치만, 아유... 제모 좀 더 하면 안되겠니?
흑돼지 인증 알겠는데,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무리 그래도 저 털은 못 먹겠더라.
손톱으로 잡아서 빼보니 한 3mm는 되더라구!! --;; 족집게로 일일이 뽑을 수도 없고...
콜라겐이니 뭐니해도.. 촌스럽지만, 암튼 쟤는 안먹는걸로. --;

 

셋팅! 부추김치, 파절이, 김치, 양파초절임.. 대체로 맛있음.

 

무엇보다 이것!!!
보통 흑돼지 구이집에선 멜젓을 갈아서 같이 불판위에 두고 끓이면서 찍어 먹는데 반해,
여긴 그냥 저렇게 나온다. 마치 엔초비에 양념한 것 처럼, 작게 잘라서 고기랑 함께 뙇!!! 아우. 이맛이거등.

 

미안하다. 사랑한다. 우리 블랙 털복숭이님들은 우측으로 정렬. 

 

참고로 이건 2011년 방문했던 제주시 노형동의 '흑돼지가 있는 풍경'
전복과 새우를 함께 구워먹는 이곳도 제주에선 유명. 맛있게 먹었다. (생각해보니 여기 돼지님들은 털복숭이까진 아니었던걸로)

ㅇ 총평
- 서귀포에서 흑돼지를 먹겠다면, 닥치고 한길정.
- 그러나 긴 블랙 털님들은 살짝 무섭다는 게 함정. :)

ps. 근데 저거 먹는다고치면 털도 단백질이니까 소화가 되긴 하겠지??? 아닌가?? 맹장걸려? (아 그러고보니 난 맹장없지. 응?)
ps2. update (9/18) '몽이'님의 댓글을 보니 위생상태가 극히 불량이었다는 의견입니다.
       제가 갔을땐 그렇진 않았는데요.. 암튼 참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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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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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욱이 2013.09.06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까지 같이 다 드셔줘야 고소~한게 제대로 인데.. ㅎㅎ

  2. 몽이 2013.09.18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보구 여기 지금 왔는데 맛은 그렇다 치고 너무 불결하네요. 위생상태 최악요ㅜㅜ 젖가락엔 고춧가루 뭍어있고 컵이랑 소주잔 차마 입에 댈수가 없었네요. 세제 안쓰고 물로만 설겆이 한듯 완전 얼룩덜룩 컵이 뿌예요.냄새도 돼지냄새 역하게 나구여. 그래서 음료수 걍 나발로 불고 먹었네요. 대박은 된장찌게서 대추씨로 추정되는 무슨 씨가 나왔어요ㅜㅜ.고기판도 시커멓게 덕지덕지 탄게막 거의 뒤덮고 있구요. 앞으로 글 올리실땐 맛도 맛이지만 위생상태에 대한 팁도 주세요.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