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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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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우석훈 ㅇ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88만원세대 새판짜기 ㅇ 우석훈 ㅇ 레디앙, p244, 2009 진정 20대는 저주받은 세대인걸까. 정말 우리나라만 이렇게 돌아가는 것일까? (당췌 머 딴 나라에서 안 살아봤으니 원..) 근데 정말로 그렇다면 미래의 아이들을 이 땅에서 살 게 하는 것 자체가 어른들의 죄악인거 아냐? 또 마구 헷갈리는구나. 88만원세대를 쓸 때 솔직히 대안까지는 구체적으로 생각 못 하셨다는 우석훈님이 연세대학교 조한혜정 교수와 의기투합, 세미나처럼 한 학기를 운영하며 객관적으로 보았던 대학생들의 모습을 통한 현실인식과 몇가지 가능성 있어 보이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부록으로 학생들이 직접 작업한 과제물 일부가 실려있다. 88만원세대뿐 아니라 우석훈 박사의 책 속에 등장하는 20대에 대한 ..
[에세이] ★ 청춘불패 - 이외수 ㅇ 청춘불패 ㅇ 이외수 ㅇ 해냄출판사, p280, 2009 20대 청춘에게 고하는 희망의 메세지 이외수의 책은 처음이다. '기인'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무의식적으로 이 분의 책엔 손이 안 갔던 것 같다. 그 이미지의 각인은 국민학교때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로 인해서다. 국민학교 때 시력이 나빠 알이 왕 두껍고 뺑뺑 도는 안경을 쓰셨던 여자 선생님이 계셨다. 같은 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빠와도 친분이 있어서 꽤 자주 뵜는데 바로 그 분이 이외수 동생이었다. 당시엔 뭐, 오빠 되시는 분이 뭐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저 '엄청 안 씻는대. 왕 더럽대, 술독에 빠져지낸대' 식의 카더라 통신을 친구의 친구의 친구를 통해 듣게 된.. 뭐 그게 다였다. 그런데 왜 유독 그 이미지가 이토록 오래 각인되어 있었던 걸까..
[의학] ★ 인체 - 인체 구조를 샅샅이 ▲ 야호! 기다리던 책 도착! 시골 국민학교 시절, 언제, 누구와였는지도 기억은 안나지만 노선이라곤 딱 한 개 밖에 없는 그 시내버스를 타고 '리'에서 '읍'으로 도서관 나들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그 도서관에서 나는 어쩌다가 그 책을 보게된걸까. 완전 심장벌렁거리며 봤던 책은 인체해부도. 그림이 아니라 실제 사람이 한꺼풀씩 벗겨지는 과정의 사진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피부가 벗겨지고, 근육이 벗겨지고, 신경다발은 하얗게 동맥과 정맥은 빨갛게 파랗게 색칠이 되어있고 궁극에는 뼈만 남던... 사진속에는 태아, 어린이, 남자아저씨, 할아버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신기해하다가 헉! 이 사람들은 죽어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 무섭기도 하고 엽기적이기도 하고. 그..
[뇌]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걸까 - TED 질 테일러 강의 평소 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터에 마침 셔터아일랜드를 보게 되니 또 더더욱 궁금해진다. 과연 인간의 뇌라는게 어떻길래 현실과 철저하게 분리되어 자신이 만든 세상속에 살 수가 있는걸까... 아는 지인의 블로그에서 마침 보석과 같은 영상을 찾았다. ▲ 하단의 subtitles 를 눌러 > Korean을 선택하면 한글 자막이 보입니다. :) How the mind works 강의가 아니라 연기자가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선보이는 것과 같은 정말 홀딱 빠져드는 18분의 동영상이다. 인간의 실제 뇌를 보여주는 데 우.. 심장이 막 벌렁. 첨봤어. 특히 좌측뇌가 점점 제 기능을 못하면서 도움 요청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걸게 되는 대목이 크라이막스! 그러나 자막을 안읽고 그저 얼핏 보면 마치 종교부흥회의 열성 연사처럼 보..
[에세이] 밥벌이의 지겨움 - 김 훈 ㅇ 밥벌이의 지겨움 ㅇ 김 훈 ㅇ 생각의나무, p275, 2007.6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컬럼과 에세이 모음집이다. 총 약 50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밥에 대한 얘기는 '밥벌이의 지겨움'과 ''밥에 대한 단상' 2편 정도. 그 많은 얘기들 중에서 택한 이 제목은 탁월한 것 같다. 자극적인 세상이니까. 밥벌이가 지겹거나, 지겨웠던 경험이 있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혹하는 제목인듯. 소설 의 저자 김훈의 세설, 제2권. 저자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신문이나 잡지에 발표한 칼럼과 에세이 50여 편을 모았다.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해온 저자 특유의 직관력과 판단력, 그리고 흔들림 없이 날카로운 인문적 사유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건넨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이 분의 책은 이게 3권 째..
[에세이] ★ 미식견문록 - 요네하라 마리 ㅇ 미식견문록 ㅇ 원제 : RYOKOSHA NO CHOSHOKU (旅行者の朝食) ㅇ 저자 : 요네하라 마리 ㅇ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p260 / 2009. 7 즐거운 분, 요네하라 마리. 사람을 고향과 이어주는 끈에는 참으로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위대한 문화, 웅대한 국민, 명예로운 역사. 그러나 고향에서 뻗어 나오는 가장 질긴 끈은 영혼에 닿아 있다. 아니, 위胃에 닿아있다. 이렇게 되면 끈이 아니라 밧줄이요, 억센 동아줄이다. - 책 첫장 러시아 동시통역사로 해외곳곳을 돌아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여러가지 음식이야기. 미식견문록이라기 보단 '내가 경험한 음식이야기'가 맞을 듯하다. 원제를 찾아보니 '여행자의 아침식사'인데 에피소드 중 하나로 등장한다. 저자가 돌아가신 후 고인을 기리는 모..
[경제] ★ 소유의역습, 그리드 락 - 마이클 헬러 ㅇ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The Gridlock Economy: How Too Much Ownership Wrecks Markets, Stops Innovation, and Costs Lives (2008) ㅇ 마이클헬러 ㅇ 윤미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p352, 2009. 2 피자 한 판을 가지고 십만 명이 먹겠다며 빵을 픽셀 단위로 나누어 배분하면 결국 죄다 배가 고프다.. 머 그런 얘기. (맞나? ^^;) 부자들이 장손에게만 재산을 물려주는 이유는 큰 파이가 세대를 거쳐 파편화되어 결국 쪼그라지거나 사라지게 됨이 두렵기 때문. 이 책은 그 개념과 유사하다. 소유권을 넘 쪼개지마라.는 얘기다. 넘 쪼개어진 소유권들로 인해 뭘 해볼래야 해볼 수 없는 사태가 생기고 그런 상태는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
[인물]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ㅇ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ㅇ 권영욱 지음 ㅇ 아라크네, p331, 2006. 03 정말이지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 만약 2010년 지금이라면, 어떤 기업가정신을 선보이셨을까. 정주영에 관한 각종 기록들을 모아 일대기를 엮은 책이다. 미8군 묘지에 잔디를 심어 파랗게 해 달라는 주문 사항에 (엄동설한에!) '파랗기만 하면 되냐'묻고는, 보리를 심어 깜놀하게 했다는. 그후로 미8군의 건설과 관련한 수주는 현대가 독차지 했다는 얘기를 들은 게 전부였던터라, 책 속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워낙 칭찬일색인 점과 쓰다말고 끝내듯 후다닥 끝내버려 책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느낌이다. 박정희 시대에 정말 제대로 코드가 맞았던 기업가가 아니었나 싶은데 성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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