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터에 마침 셔터아일랜드를 보게 되니 또 더더욱 궁금해진다.
과연 인간의 뇌라는게 어떻길래 현실과 철저하게 분리되어 자신이 만든 세상속에 살 수가 있는걸까...
아는 지인의 블로그에서 마침 보석과 같은 영상을 찾았다.
▲ 하단의 subtitles 를 눌러 > Korean을 선택하면 한글 자막이 보입니다. :)
How the mind works
강의가 아니라 연기자가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선보이는 것과 같은 정말 홀딱 빠져드는 18분의 동영상이다.
인간의 실제 뇌를 보여주는 데 우.. 심장이 막 벌렁. 첨봤어.
특히 좌측뇌가 점점 제 기능을 못하면서 도움 요청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걸게 되는 대목이 크라이막스!
그러나 자막을 안읽고 그저 얼핏 보면 마치 종교부흥회의 열성 연사처럼 보이기도 하니 꼭 잘 읽을 것.
강연하시는 분은 뇌 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 Jill Bolte Taylor라는 분인데, 1996년 뇌졸증으로 쓰러져 왼쪽 뇌가 마비되고 우뇌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8년이 걸렸다는데
우주와 내가 하나의 에너지로 인식되는 우측뇌의 세상 - 너바나 -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음을..
그렇게 우측 뇌로 들어가 '나'가 아닌 '우리'를 느끼며 더 평화롭고 나은 세상을 선택할 수 있음을 말한다.
어느쪽을 택하겠습니까, 그리고 언제?
뇌는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철학자스러울 것 같긴한데, 이건 뭐.. 와우..
이보다 더 설득적일 수 있을까. 요즘 읽고 있는 스토리텔링 책에 언급되는 5가지 요소가 꽉찬 제대로 된 사례인 듯. 좌뇌, 우뇌 기능적 특성의 과학을 떠나 이러한 성찰로 표현할 수 있음이 학문의 매력인것도 같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 통찰을 일반 대중들과 나누고, 그럼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오피니언 리더가 아닐까.
암튼 이제, 수학 못하는 좌뇌 콤플렉스를 털고 우측 뇌로 더 자주 걸어들어가야겠음.
▲ 이 분이 쓴 책이라는데, 아직까지 번역되진 않은 것 같다. 누가 얼릉 좀 번역 좀 해주라고 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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