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2/15
새벽에 일어나 암보셀리 국립공원을 다시 한번 구경하고  암보셀리 안의 보호구역에서 여전히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마사이족 마을, 마사이마라를 방문했다.
마사이족은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코 자신들의 사진을 찍게 허락하지 않았었다는데, 이렇게 돈을 받고 외부 방문객에게 자신들을 거리낌없이 보여주는 걸 보면서 생존의 타협인거구나 생각하니 자취를 감추고 도태한 인디언의 역사와 오버랩되면서 신기한 무엇을 구경하듯 들여다 보는 내 눈이 미안하고 겸언쩍다.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노래와 춤을 보여주고 (그 가늘고 긴 다리로 제자리에서 뛰는 높이는 정말 상상초월, 톰슨가젤의 그것에 비견할만하다) 기르는 가축의 마른 똥과 지풀을 이용해 불 붙이는 걸 시연하고, 문명의 눈으로는 남루하기 그지없는 집과 삶을 공개한다. 한켠 신기하기도 하고, '아,, 난 이렇게 못 살겠다' 하는 맘.
기세등등 위풍당당한 마사이족의 패기는 문명의 틈바구니에서 서서히 도태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환영해주던 그 노래와 춤에서만큼은 그 힘이 전해진다.  



▲ 마치 홍학과 같은 느낌의 쉬는 자세. 정말 다들 키가 크고 다리가 길다.




▲ 마사이족의 신발이다. 몇 십만원씩 하면서 마사이족 워킹이랍시고 파는 신발 광고를 보면 콧웃음이 나온다. 마사이워킹을 하고 싶으면 맨발로 걷거나 이렇게 폐타이어를 신거나 좀 더 럭셔리하게 고무신을 신어라.

▲ 아루샤에서 만났던 마사이 아저씨. 남녀불문 귀에 이렇게 큰 구멍을 뚫는다. 클수록 미인, 미남

<2005년 아프리카 - 킬리만자로 주요일정>
12/5~12/6 : 인천공항 -> 홍콩 -> 남아공 요하네스버스 -> 케냐, 사파리 파크 호텔 1박
12/7 : 케냐 -> 탄자니아로 이동
12/8~12/12 등산 (만다라 1박, 호롬보 2박)
12/13 : 호롬보 -> 만다라 ->  마랑구게이트 하산 -> 마운트 메루 호텔 1박
12/14 : 나망가 경우 -> 앙보셀리 사파리, SOFA 롯지에서 1박
12/15 : 앙보셀리 사파리, 마사이족 마을 방문 -> 케냐 나이로비로 이동, 사파리 파크 호텔 1박
12/16 : 케냐 -> 남아공 케이프 타운 이동, 쉐라톤워커힐
12/17 : 테이블 마운틴, 희망봉, 케이프포인트
12/18~12/20 : 케이프타운 -> 요하네스버그 -> 홍콩 -> 한국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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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요 2010.10.15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자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