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ㅇ LG 아트센터, 9/29
ㅇ 빌리 : 정진호

왕 감동. 백문이 불여일견, 무조건 강추!

얼마전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보고나서 '해외 뮤지컬의 한국 버전은 이제 그만 봐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빌리엘리어트는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인지 궁금하고 보고 싶더라.
(왼쪽은 영화 포스터)
그리고 성인이 아닌 어린애가 주인공이니까, 어쩌면 그 부족한 느낌의 차이가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발레가 너무 궁금하잖아.

반신반의하면서 '기대를 일단 좀 버리고 가자'하는 마음으로 관람.
근데 이거 이거 최근 본 뮤지컬 중에 이렇게 왕 몰입하면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정말 감동했고 즐겁게 봤다.
영화와는 엔딩도 다르고 구성이나 빌리캐릭터도 살짝씩 다르지만, 뮤지컬의 장르에 잘 맞게 참 잘 만든것같다.
한편으론 노래가 많지 않고 오히려 연극 성격이 강해서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뮤지컬 보기에 힘든 것 중 하나가 노래가 내 귀에 안 맞아 듣기 싫을때다. '아 그만좀 노래해~ 그냥 말로해~' 그러고 싶어진단 말이지.
그런데 빌리엘리어트는 노래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귀에 거슬리지도 않는다. 탄탄한 시나리오에 극의 순서와 구성이 짜임새 있는 연극처럼 느껴진다. 캐릭터 쌩쌩한 연기, 적절히 버무려지는 춤과 군무, 그리고 배경음악 오케스트라와 무대장치.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깜짝 놀랄만큼의 실력을 가진 어린 빌리의 춤!
그 모든 요소가 정말 잘 짜여있다. 3시간이 후딱이다.

빌리역할이 총 4명인데, 내가 관람한 날은 '정진호' 빌리였다. 
정말 아, 11세 소년에게도 뿅 갈수가 있구나. 이모부대, 엄마부대들이 왜 아이돌에 열광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알아버렸다. ^^ '우와, 저거 체력관리 어케하지?' 할 정도로 정말 열정적으로 뛰어다니고 춤춘다. 마음이 같이 움찔 움찔, 아이의 열정을 통해 나를 한번 보게 되고, 아버지의 자식사랑, 쿨한듯하지만 마냥 따듯한 선생님 등 극중 캐릭터들로 인해 마음이 막 간질간질해진다. 한마디로, 완전 추천 뮤지컬이다.

▲ 4명의 빌리- 지용, 세용, 진호, 선우

▲ 사진 속 나비처럼 나는 빌리는 세용

ps. 세용빌리 한번 더 보고 싶은데, 캐스팅이 늘 1주일전에 나오니 참 답답하다.
10/5~10/10 사이에는 10/6 수요일, 10/9토요일(저녁)에 세용 빌리 공연.

ps2. 내가 앉은 좌석은 1층 9열 가운데 우측 통로였는데, 빌리가 왼쪽 통로로 왔다리 갔다리한다. 담에 좌석을 잡을 때는 1층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 통로쪽을 잡는 것도 좋겠음.

ps3. 그러나 저러나 뮤지컬 티켓 정말 너무 비싼 것 같다. --;;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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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리사 2010.10.04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정말 감동,, 뮤지컬은 초대권도 거의없댄다...

  2. 미르 2010.10.06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뮤지컬 많이 좋아하신 것 같네요^^
    저 꼬마들 뮤지컬 잡지에서 본 아이들이군요~

  3. 얀파 2010.10.07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세용빌리로 봤어요^^ 진호빌리는 탭댄스 쵝오라면서요 ㅎㅎ

  4. 얀파 2010.10.07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용은 발레가 최고! 아름다워요~

  5. 이름이 2010.10.28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어요! 근데 사진에 지용이가 아니라 지명이랍니다..지명빌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