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오페라의 유령 (Phantom of the Opera)
ㅇ 샤롯데 씨어터, 8/22
ㅇ 캐스팅 (팬텀 : 윤영석, 크리스틴 : 최현주, 라울 : 손준호)


기대없이 보았지만 이렇게도 기대에 못 미칠줄이야.
오케스트라는 좋았으나, 아쉬울 따름이다.

책, 영화로도 내용을 본 적이 없어 이야기를 모르고 있었다.
그저 팬텀의 못 이룬 사랑이야기려니..정도로만. 
이 뮤지컬 최고의 아쉬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
팬텀의 그 안쓰러움과 탄식. 사랑하지만 이룰 수 없는 뭔가 그 응어리진 어둠. 비통함! 극의 전개상으로는 그런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감정이 영.. 잘 전해지지가 않더라구. 몰입이 안되더란 말이다.

내가 1층 6열이었는데 너무 가까워서 그랬을래나 싶은게, 팬텀 역할에게 좀 미안하지만 팬텀이 너무 작다. 
여자 배우에 비해서도 작고, 남자 친구역에 비해서도 .. 시각적으로 너무 밀린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노래로 압도하는 것도 아니고. 아.. 보는 내내 다른 캐스팅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워 해야 했다. 
극에서의 카리스마로는 팬텀한테 한창 밀리고도 남아야 할 것 같은 남자친구 라울에게 오히려 시선이 더 가니 말 다했다. (이 분은 잘 생기고 노래도 괜찮은데 몸짓이 영 어설프다 싶었는데, 역시 이번이 데뷔 무대였다고. 그래도 뮤지컬 계에 주목받는 신예가 될듯)

의상 완전 화려하고, 오케스트라 너무 좋고, 크리스틴도 노래 잘하고, 무대효과 머 나쁘지 않았음에도
이 뮤지컬의 반 이상을 차지 할 것 같은 팬텀의 아우라가 너무 약하여 차마 기립 박수는 나오지 않더라.
국내 뮤지컬 역량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표 한장에 10만원이 훌쩍인데 매번 이렇게 만족보다 실망하는 횟수가 잦으니 내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안 좋아하는건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러고보니 이거 전에 본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백작에 이어 3연속 실망이네. --
진중하고 논리 딱딱 맞아야 하는 이야기는 영화나 책에서 찾고 디테일이나 스토리가 다소 엉성해도 그저 발랄발랄 신나는걸로 무마 되는 내용의 뮤지컬만 봐야 하는걸까. 아님 연극??


▲ 1988년 공연, 유투브에서 찾아 봤음


▲ 주차해두고 밥먹으러 롯데월드. 정말 간만에 와 봤다. 아이스링크 내려보니 사람들 신나보였음. 시원해보이고~  (샤롯데는 주차장땜에 늘 스트레스라 오늘은 그냥 발렛파킹했음. 편하더만.)

ps. 내일은 간만에 대학로 연극 예매. 그러고 보니 연극은 실망하는 경우가 덜했던 것 같다.
     9월에 빌리엘리어트 뮤지컬을 이미 예매했으니 그걸 마지막으로 당분간 뮤지컬은 끊어야 할까.
     아,, 근데 빌리는 너무 재밌잖아. 생각만 해도 막 기대된다. 실망 시키진 않겠지??

(추가) 2010/08/25 - [감상 - 영화 공연 전시]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해외 버전 노래 모음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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