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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 박완서 지음

사람의 경험이란.. 연륜이란.. 과연!!
그 세월의 내공이란 바로 이런것이구나.. 감탄하면서 단숨에 읽었다.

70이 넘은 노인이 어찌 이렇게도 여리 여리 첫사랑의 감정을 풀어낼 수 있을까...!
물리적인 나이듦이 감성까지 나이먹게 하지는 않음을 보여주는듯하다.

여주인공의 고등학교시절부터 노인이 된 현재까지의
첫사랑의 애틋함부터 시작하여 시절의 수선함, 그리고 젊음이 질투나는 현재까지...
전쟁통을 겪은 자만이 묘사할 수 있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만 같은
시간의 흔적들. 그 섬세한 묘사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실제하는 것 같은 이야기다.

문득.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세대.
난리를 겪고도 악착 같이 살아낸, 키워낸. 그 생명력.
우리가 이렇게나마 먹고 살 수 있게 삶이 곧 전쟁이었던...그분들.

허리펴고 고개들어보니 시나브로 한켠으로 밀려나
너무도 가벼운 존재감으로 공허한 그분들에게
진정 감사하고 싶다.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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