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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노예 (The Future of SUCCESS) / 로버트라이시 지음 / 오성호 옮김
(원제와 달리 한국어의 이 제목은 정말 너무 심하게 자극적이고 오바다.
책 내용과도 동떨어져있거니와 팔아보고자 하는 다분히 불순한 의도의 제목)

"과연 무엇때문에 이 세상은 이렇게 힘들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일까?
탐욕과 야망의 끝은 어디일까?"
- 애덤 스미스 (도덕 감정론 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1759) -


다트머스 대학을 수석졸업하고, 옥스퍼드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예일법대에서 J. D 학위를 받은, 빌 클린턴과는 유학시절 친구인.. 한 남자.
똑똑했고 무엇보다 열정적이었고, 운도 또한 좋았다.
(클린턴이 친구가 된계기가 옥스퍼드로 유학가던 배 안이라고 하니.. @.@)

클린턴 대통령 당선과 함께 경제정책 인수팀을 이끌었고 미국의 노동부 장관이 되었다.

미국의 '신경제' 흐름속에서 엄청난 열정을 일에 쏟아 붓던 그는
어느날 갑자기..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곤 홀연.. 사표를 썼다.

그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라이시씨이다.

그는 이 책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 그리고 이제는 전 세계적 현상이 되어 가는 -
끝간데 없는 욕심과 경쟁의 "신경제정책"의 양면성을 논한다.
좋은 점에 대하여.. 그리고 그로인해 우리가 포기하고 잃어 가고있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한 개인이 "휴. 숨좀 돌리고 천천히 살아도 좋지 않을까" 라는 차원이 아닌 (개인으로서는 이 기조를 바꿀 수 없다)
사회적인 몇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많이 배우고, 그리고 그러한 기조의 맨 앞단에서 일했던 사람답게
그의 이야기는 무척 냉철하고 사실적이다.

책만 놓고보자면, 썩 훌륭하다.

그러나.
나는 그가 참 얄밉다.


결국 그는 이제 "이 길이 아닌가벼"라며 다른 노선으로 갈아탔다.
내가 보기엔 그가 택한 그 노선은
이미 가진자들만이 갈아탈 수 있는 또 하나의 쾌속선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쾌속선을 모두가 타고 싶어하는 시대가 아마도 곧 올것이다.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고 결단을 내린..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고 회사에 매여있는 삶을 포기하고 싶지않은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그의 결단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쉽기도 하고,
제시하는 대안이 너무 이상적이라 아쉽기도 하고..
이미 명성과 부를 이룬자만이 탈 수 있는 노선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옮겨탄 것 같아.. 얄밉다.

고속 성장경제, 그 풍요의 환상속에 감추어진 냉혹한 현실.
자, 이제 너는. 나는. 우리는. 어떻게 할까.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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