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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 버스안에서 출근 하는 길. 버스가 신호대기에 섰다. 그리고 옆으로 나란히 노란버스가 섰다. 그 버스는 스쿨버스. 초등학교 1~2학년쯤 되어 보이는 꼬마들이 가득하다. 같은 시간, 단지 30Cm 떨어진 공간속의 표정은 어찌나 다른지... 한차에 있는 이들은 (서있는 사람과 운전수아저씨만 빼고) 모두들 피곤에 쩔어 자고 있고. 바로 붙어있는 옆 공간 속의 아이들은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들을 내 뿜으며 장난을 치거나 재잘..거리고 있었다. 버스 창문에 바짝 붙어, 자고 있는 어른들을 구경하는 한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이상하게도 순간. 왠지 서글펐다. 머쓱..한 웃음을 지어 주었다. 2005. 4. 14. 출근길 생각 2005. 4. 14.
좋은친구 - 데미안 나랑 참 다른 구석이 많지. 좋은 친구, 데미안.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만... 이쁘게 나왔다. ^^ LOMO 3번째 롤, 필름스캔 2005. 4. 13.
네이버에 "내비도"를 쳐보세요 내비도 or naebido를 쳐보세요. 1 월인가.. 등록해 둔게 이제야 된다. ㅎㅎ 이 기분도 나쁘지 않은걸? 2005. 4. 12.
강물 - 주술적인 그 깊이 2005년 4월10일 한강 때로 강의 언저리에 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는 그 어떤 주술적인 힘을 느낀다. 너울대는 물결이 마치 딛고 서 있을 수 있는 어떤것 처럼 느껴지면서 그 위를 걷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늘 몇 분을 못 채우고 냉큼 자리를 뜨게된다 2005. 4. 12.
[영화] 달콤한인생 (이미지출처: NAVER) "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한순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그 찰라의 순간이 있다. 어찌하지 못하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어야만 하는 상황.. 그 막다름에 다다르게 되면, 이유도 모른 채, 행위의 타당함 따위는 따져볼 여지도 없이 그저 단지 "끝을 봐야하는"것 밖에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난 이 이와 무척 유사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어느순간, 왜 죽어야 하는지. 그게 맞는건지...는 없어지고 오로지 어떤 수단을 이용할까..에만 몰입하게 되는 그런..) 실상, 돌이킬 수 있지만 돌이킬 수는 없는것이다. 선우가 보스의 애인 "신민아"의 귓바퀴와 목덜미를 보는 순간. 이미 그 "찰라"는 시작되었고 영화는 내내 돌이킬수 없는. 불구덩이 속으로.. 파멸의 늪으로 .. 2005. 4. 11.
2005. 4. 10. 행주산성 라이딩 #1 모처럼, 너무 좋은 날씨다. 행주산성으로 행선지를 정하고 오후 2시쯤 출발. 집 - 당산철교 - 양화대교 - 성산대교 - 가양대교 - 방화대교 - 행주대교 - 행주산성 ▲ 오늘의 이동 경로 ▲ 멋진 날씨. 저 모자 쓴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 당산철교마저 멋지구리. ▲ 이곳이 정녕 한국이더냐.. 럭셔리 요트가 유유자적 ▲ 봄에도 흔들려주는 갈대의 일관성 ▲ 요요를 하며 걷는 아저씨 (이제까지 한강에서 본 사람들 가장 독특한 개성을 뿜어주시다) ▲ 방화대교 밑에서 축구하는 어른이들. ^^ ▲ 행주대교근처 파밭 드디어 고지가 보인다. 행주대교 근처에 다다르자, 코가 갑자기 싸...해진다. 연유를 찾아보니 여기 저기 파밭이 지천이다. 파 꽃은 언제 필래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 2005. 4. 10.
잠 못 드는 밤 잠이 안온다. 벌써 새벽4시가 넘었는데.. 잠이 안온다. 눈은 충혈되어있고 몸은 젖은 소금처럼 띵띵 불어와 그 질량과 부피가 상당한데 유독 머릿속만큼은 명징하다. 불면증이 아니라, "생각"때문이다. 머릿속에 갑자기 무수한 생각들이 개미군단처럼 몰려와서 뭐라도 쓰지 않으면 안될 것처럼 쪼아대고 있다. 가끔 이 생각이란게 멈췄으면 좋겠다.. 할때가 더러 있는데, 오랫만에 그런 밤이 내게 찾아왔다. 그런데 오늘은 너희들 생각의 개미들이 반갑다. 꼬리에 꼬리는 물다, 그나마 한가지가 구체화되었다. 나는 이제부터 "보여지는 나"가 되기 위해 살지는 않겠다. 가짜는 가라. 나는 진실될 것이다. 이제 충혈된 눈을 쉬게해줄 수 있게 되었다.. 자러가자. 2005. 4. 10.
팀버튼 감독의 영화에 나올것만 같은 풍경 2005. 4. 10. 자전거타다 발견한 풍경. 팀버튼 감독의 영화속에 나오면 딱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도대체 저 쌩뚱맞은 청소도구는 누가. 왜. 머땜에 저기에 둔걸까... 그것도 저렇듯 비현실적인 자태로 말이다.. 2005. 4. 10.
[서울] 여의도 - 국회 도서관을 가다 올해들어 3번째 찾은 국회도서관. 학생때처럼 치뤄야 할 시험도, 딱히 해야만하는 공부도 없지만, 도서관을 가는게 좋다. 마치 배부른 고양이가 느릿 느릿.. 살짝 가벼운 햇살들을 등에 걸치고 창틀을 걷는 기분이랄까.. 머 그렇다는거.. 결코 스트레스가 아닌 적당한 긴장감. 그속의 여유. 이곳에서라면 나를 알것도 같아서 좋다. 오는 길에 비가 더욱 거세졌다. 200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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