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디지털 보헤미안 (Digital Bohemian) ㅇ Holm Friebe 홀름프리베 / Sascha Lobo 사샤로보 지음 ㅇ 두행숙 옮김 ㅇ 크리에디트 / 358page / 2007. 07 |
보헤미안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싶은 대로 일하는 것이다. -p31
2005년에 이와 비슷한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프리에이젼트의 시대라는 책.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무한대로 공감했던 것 같다. 3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보헤미안을 읽으면서는 뭐랄까.. 그 느낌이 좀 다르다. 어쩌면 질시에 가까운 딴지거나 스스로에 대한 위기감일지도.
프리에이젼트든, 디지털 보헤미안이든.. 부럽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혼자서 완결 시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에 국한 되는구나...하는 생각.
예컨대 글, 그림, 음악 등 본연적인 아날로그 보헤미안의 영역에서 창작과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이거나 기술이 됬든 지식이 됬든 그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확고한 전문성을 가진 스페셜리스트들의 영역.
한마디로 남들보다 잘난 구석, 즉 자신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소수들만의 영역인거다.
그런 컨텐츠 없이 프리에이젼트나 디지털 보헤미안이 되겠다고 나선다면(나설 수도 없겠거니와) 딱 배고프기 쉽상이다.
이렇게 보면 본질은 스페셜리스트 vs 제너럴리스트냐의 이야기일 것 같다.
즉 디지털 보헤미안은 일순간 갑자기 생겨난게 아니라 늘 있어왔던 스페셜리스트들이 디지털과 인터넷의 수혜를 입어 선택할 수있는 또하나의 일하는 방법 옵션추가다.
(물론,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인해 생겨난 신종 스페셜리스트 영역이 있는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후반부로 가면 거의 Web2.0 서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터넷, 블로그, Web Biz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면에서 디지털보헤미안은 아마도 일부 선택받은 소수들의 장으로 남을 가능성이 클 것같다.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보다는 여럿이 혹은 기업이라는 형태로 굴러가는 것이 효율적인 분야가 많을테니까.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고용되서 일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자신만의 룰과 페이스대로 일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반면 기업의 온실이 제공하는 안락함을 포기해야 하는 두려움 속에서의 trade off.
전문 유리창닦이가 될 것인가 전문 변호사가 될 것인가.의 선택은 처한 상황에 따라 또 틀려지겠지만
어찌됬든 평생고용보장이 사라진 지금에는 일찌감치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해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가 아닐까.
아직 기회가 있는 청춘들이라면 취업을 위한 맹목적인 준비만큼이나 제발 열심히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고,
얼레벌레 어찌저찌 여차저차하여 지금 이순간 어정쩡하게 서 있는 (나를 포함한) 일반 직장인이라면
1) 다행히 죽어라 좋아하는 영역이 있는 행운아라면 더 늦기 전에 질러보는 방법과 (쉽지않다. 물론!)
2) 주어진 자리에서 보다 더 넓은 시야를 길러 하루라도 빨리 사장이 되는 방법이 있을것이다.
(그게 기업의 CEO가 됬든, 치킨집 사장이 되었든)
쭉 읽고 나니 다시금 스스로 마인드 콘트롤.
그게 어떤 길이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잃지 말 것. 답은 그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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