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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뇌/인체] ★ 춤추는 뇌 - 김종성

by naebido 2008. 3. 12.
  ㅇ 춤추는 뇌
  ㅇ 저자 : 김종성
  ㅇ 사이언스 북스 / 357p / 2005. 3.


  그림이 곁들여진 교과서 같이 친절한 책. 뇌가 너무 좋아.
 

  서울 아산병원 신경과 재직중인 김종성 의사 선생님께서 뇌의 구조와 기능들,
  그리고 기능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뇌의 특정 영역들이 고장났을 때의 임상사례를 들어 자세하고 쉽게 조목조목 쓴 책이다.
  그림들과 설명들을 보자면 마치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든다.
  뇌는 알게 될 수록 정말 흥미롭고 신기하다.
  다른 장기들과 달리 막 꺼내서 검사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의 이상 현상을 관찰하고 -> 사후에 뇌를 부검하고 -> 정상의 뇌와 다른 곳을 발견함으로써 -> 아, 뇌의 이 부분이 망가지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구나... 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뇌에 대한 많은 수수께끼들이 풀렸다고 하니, 예전에 돌아가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더불어 예전에는 막연히 쥐를 통해 실험하는 것에 막연한 반감.. 같은 게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러한 실험들에 대해 관대한 맘이 들면서 그러한 시도들이 현재 어려운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을 언젠간 살려낼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발견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몸 바친 쥐들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또 하나, 뇌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결국 "진화론"을 그 근간으로 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상당부분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뇌를 연구하는 사람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면.. 어떻게 되는거지? 음...
암튼 뇌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점점 진화론 관련해서 궁금해진다. 좀 찾아 읽어봐야겠다.
근데, 가만 보면 인체, 병.. 이런거 넘 재밌어 하는 것 같다.. 아, 나 의사가 됬어야 했을까? ^^;;

▶ 그림들을 흥미롭고 재밌게 봐서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몇 개 찍어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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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뇌는 대뇌, 소뇌, 뇌간으로 되어있다. (좌측)
그리고 가장 많은 영역인 신피질은 다시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등으로 구분된다. (우측)

이 중에서도 후두엽에 시각중추가 있다는 내용이 무척 흥미로웠다.
우리가 뭔가를 보면 각종 감정과 냄새와 기억들을 다 몰고 오는 이유는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바로 운동중추, 두정엽 앞에 있는 감각중추등을 거쳐 시각중추인 후두엽에 들어오기 때문이라고한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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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세포의 정보 전달
기억나는가? 축색돌기, 수상돌기, 랑비에 결절, 시냅스,,, ^^
신경전달 물질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는데, 내꺼만 알아보고 열심히 날른다.
마치 '그건 제 일 아닌데요?' 하고 전화 끊어버리는 싸가지 없는 인간들처럼 전화도 안돌려준다.
다행인건 지 할일은 아주 재빠르게 정확하게 열심히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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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금친 부분이 변연계다. (전두엽과 측두엽의 경계인 실비우스구를 상하로 벌리면 도피질이 보인다)
변연계는 이성이나 지성보다 인간의 본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음. 때로는 변연계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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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회의 그림이다. (어둡게 표시된 부분).
헬렌피셔가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에서 주로 말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였구! 사랑의 도파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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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레 같은 이 그림은 12쌍의 뇌신경이다.
각 신경마다 담당하는 고유의 영역이 있고, 다른 자극에 대해선 반응하지 않는다.
뇌가 이런걸 보니, 업무분업이란 것도 잘 쓰면 분명 효율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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