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Neither here nor there)
 ㅇ 저자 :  빌 브라이슨 (Bill Bryson)
 ㅇ 번역 : 권상미 / 21세기 북스 / 392page / 2008. 5

 무료한 주말, 낄낄대고 웃으면서
 유럽을 헤집고 다니고 싶다면? 강추!

 지난 금요일, 지하철을 1시간 가량이나 탈 일이 생겼다.
 가방에 읽을꺼라고는 EBS 토익 한 권이 달랑이라
 가까운 서점엘 들렀는데, 노란색 책 하나가 눈에 띈다..
  빌 브라이슨..? 그 빌 브라이슨??!!
  그랬다. 나를 부르는 숲의 빌 브라이슨이었다.
  (근데 이 책 읽은 게 벌써 2년전 인거야??)
  기대감에 주저없이 한 권 사들었는데 그 길로 nonstop!
  이 아저씨는 정말 쉼 없이 읽게 하는 재주를 가졌다.
  사진  한 장없는데도  마치 만화처럼 광경이 펼쳐지면서 술술 읽게 된다.    참 재밌게 잘 쓴다.

1992년 북유럽부터 시작해서 불가리아까지 유럽 여기 저기를 맘 닿는대로 다니면서 각 도시마다 자기가 느낀 이미지들, 느낌들을 감정의 가감없이 풀어낸다.
원제를 봐라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야. 이거 왠만해서는 맘에 드는 도시가 없어! 머 이런 느낌.
이 분이 1951년 생이니까 마흔이 넘은 시절이니 이만 저만한걸로 휘둘리는 나이가 아니어서 그런가.
어쩜 그리 지 기준에 입각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주관적이신지..! 그게 유쾌하고 재밌기도 하다가 또 그때문에 때론 짜증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아저씨 특유의 유머!!에 짜증이 어느새 다시 낄낄거림으로 바뀌게 되고, 결국은 용서할 수 밖에.^^

배낭여행은 커녕 2년 전 처음 가 본 영국, 그리고 올 초에 번갯불에 콩 볶듯 출장차 휘릭 다녀온 독일, 스페인이 유럽방문의 전부인 나로써는 이 아저씨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도시뿐 아니라 서슴없이 마구 마구 까댄 도시들도 동경이고 가 보고 싶다. (마구 마구 까댄 도시 중에는 프랑스도 있다. ㅎㅎ)
나를 부르는 숲을 만났을 때 보다는 감동의 깊이는 덜하지만
"여행이란 어차피 집으로 향하는 길이니까."라는 맨 마지막 문구에 정말 공감이 되고,
나도 나이 사십줄에는 맘 닿는 도시에 가서 호텔을 예약하고, 성에 찰 때까지 머물고,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책을 보다가 질리면 다시 기차로,버스로, 때로는 비행기로 떠나는, 어찌보면 호사로운(?) 배낭여행을 해 보고 싶어진다.
아.. 특히 코펜하겐(스밀라의눈의 배경도시)은 냉큼 가보고 싶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아저씨 어떻게 생겼나 찾아보니 ㅋㅋ 영락없는 호호 할아버지다.
남의 시선 의식없이 지 멋대로 글써대는 아저씨가 살짝 마이클무어스럽기도 하고..
암튼 보기만 해도 유머가 느껴진다. 왠지 정겹다.
홈페이지는 http://www.randomhouse.com/features/billbryson/flat/home.php 이다.

ps. 책에서 보면 나를 부르는 숲(애팔랜치아 트레일 트래킹 이야긴데, 이 여행은 99년에 한거)에서도 등장하는 친구 카츠와 1973년 유럽 여행 시절의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이게 또  어찌나 웃긴지.. 난 친구라는 그 카츠아저씨가 지금 머하고 살고 있는지 정말 정말 넘 궁금하다.^^

Posted by naebido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effal 2008.06.27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를 읽어보니..마구 땡기는데?
    대여해줄 의향 있으시오?

  2. naebido 2008.06.29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본 데 많으니 너 보면 정말 재밌어 할듯. 빌려주마. 실제로도 그런지 꼭 들려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