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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나의 첫 터치폰 - 그 이름 M1000

by naebido 2009. 12. 23.



▲ 이미 한 10년전 내비도는 터치폰을 썼었다규!! :)

음악을 들어보겠노라며 mp3를 아이팟 터치로 옮기겠노라.. 한참 씨름. (생각보다 어려운데? --)
갑자기! '아 하! 이미 내가 터치폰(?)을 써봤구나!' 하는 기억이 떠올랐다.
아는 사람도 있을거다. 바로 위에 보이는 저 사진. 삼성 SPH M1000이라는 모델!! ㅋㅋ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국내 첫 터치폰이자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다. 그 후 한참 후에 SKY에서 IM1000이라고 일명 게임폰, 가로로 여는 폰이 나왔던게 기억난다.
저걸 언제 썼는지는 기억이 가물한데 1999년? 2000년? 머 그즈음이었을꺼다. 
다른 폰들에 비해 정말 무겁고 컸지만 스타일러스 펜으로 혹은 손가락으로 콕콕 눌러 쓰던게 신기하기도 했고 뿐아니라 문자보내기도 편하고, 주소록이며 계산기, 메모 기능 등 나름 참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은 무식하게 크기만하다면서 그걸 왜쓰냐고 할때도 나만의 용도랄까.. 남들은 모르는 그 즐거움에 꽤나 예뻐라했던 폰이었는데.. 이 폰이 지금 어딨냐고? 
제주돈지 강원돈지 어느 바닷가에 놀러가서는 '우와아!! 바다다!!!' 흥분하여 뛰 들어가 한참을 놀던 와중에 번뜩 생각이 났다. 입고있던 반바지 주머니엔..... 무전기만한 이 핸드폰이 있었다는거. 엉엉. (아, 왕 무거웠을텐데 그걸 왜 못 느끼냐고요!! OTL)

암튼 그러고보니 삐삐부터 터치폰까지, nTOP부터 NATE를 거쳐 모바일웹까지, PC통신에서 웹까지 ...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입장을 다 해보면서 참 변화무쌍한 테스트베드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386세대는 아니고, X세대라기엔 살짝 부끄러운데 굳이 분류한다면 IT시대 물결을 놓치지 않은 운좋은 X세대라고 할까. (주변에서 나와 불과 2살차이만 나도 IT 관련 적응도는 사뭇 다름을 느낀다) 
우석훈 박사가 88만원에서 말한대로라면 한때 기대주였으나 IMF로 빛을 잃은 세대. 그러나 다행히 잠깐 열렸던 기회의 문을 열고 20대를 뒤로한 채 막차를 탄 세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헉헉대며 배워야하는걸까.

ps. 흠.. 기껏 아이팟 터치 가지고 잘 놀다가 갑자기 왠 칠십먹은 노인모드냐. 이거.
요지는!! 아이폰을 쓰고 싶으나 쓸 수 없는 자의 슬픈 운명에 대한 넋두리. 머 그런거다. :)
아이팟터치로 절대 느낄 수 없는 아이폰만의 장점!! 좀 적어주세요. 글로라도 느껴보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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