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멋진 경기, 멋진 선수들. 감동이었다. 박수!


뭘 제대로 모르는 내가 봐도 정말 흥미 진진, 양 팀 모두 완전 멋졌다.
만루 상황은 왜 그렇게 많은거야. 공격때든 수비때든 이건 뭐 간이 콩알만해지더라구.
이길 것 같다가도 질 것 같고.. 질 것 같다가도 이길 것 같고.. 어쩜 그렇게 한치 앞을 볼 수 없는건지.
야구 해설가가 가끔 '야구는 인생과 같다' 머 그렇게 얘기하던 데 그런 비유를 할만도 하다 싶다. 
한 이닝 이닝마다 일희일비를 거듭하고 보니 결론은 야구든, 인생이든 길게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
응원하던 SK가 이겼어도 기뻤겠지만 12년 만의 도전을 이뤄낸 KIA의 우승에도 그 감격이 결코 덜하지 않다. 
양 팀 모두 정말 너무 멋졌던 경기, 응원도 재밌었고, 진 팀을 끝까지 박수 쳐주는 관중들의 매너도 좋았고..
끝까지 진짜 젖먹던 힘을 짜내는 게 보였던 멋진 선수들. 
채병용 선수의 눈물도 안타까웠지만 이종범 선수의 눈물에는 멀 알지도 못하는 나도 괜히 울컥 하드라.
야구 역사에 기록될 명승부를 보았음에 기쁘다.





▲ 7회말 기아 만루 공격 찬스의 고비를 넘긴 후 8회초 SK공격 시작될 때.
관중의 한 70%는 기아 팬. 파도 응원이 멋지더라구. ^^ SK까지 쭉 돌아서 이어지길 바랬는데 아쉬웠다.



▲ 경기 종료. 누가 이기든 그 승리의 감동과 전율이 마구 느껴지는 멋진 경기였다. (내 목소리를 찾아보세요)

<경기 보면서 든 딴 생각들>
1. 응원가 들어보니까 대중가요 개사가 대부분이던데 그럼 그것도 작곡가들은 저작권 받겠구나..
선거시즌에는 주영훈 특수라던데 ('바꿔 바꿔~' 이정현의 노래랑 '다함께 웃는거야, 스마일어겐~' 엄정화 노래) 야구시즌에는 누가 젤 따뜻할까?

2. 최태원 회장을 보면서.. 자기 구단의 경기를 본다는 건 대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
수 많은 사람이 자신의 그룹 이름과 브랜드와 슬로건을 외치는 모습을 보는 건 .. 어떤 느낌일까.

3. 경기가 져서 속상한건 십분 이해하겠는데, 기아 감독 우승 소감 (기아관중 뿐 아니라, 3루쪽으로 몸을 돌려 SK와이번스 선수들, 팬들께도 정말 감사한다. 는 멘트를 잊지 않으신..)할 때 여전히 굳어 있던 SK선수들.
같이 좀 박수 쳐주고.. 뭐 좀 그랬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은 승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그들에겐 너무 과한 바람일까.

4. 나지원 나지완의 눈물을 보면서... 일반인들은 좀처럼 느끼긴 힘들 것 같은 완전 격렬한 환희의 순간.
그 전율이 있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으면서도 좀 부러웠음. 나도 막 날 뛰면서 좋아할 날을 위해 화이팅! (음... 370Z? 흐흐)



Posted by naeb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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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eet.daewe 2009.10.25 0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감동의 순간에 거기 계셨군여
    그렇게 중요한 선수인데 이름이 쫌....'나지완'이에요~
    (저도 있었던) 6차전에서는 파도를 어찌나 여러번 돌았던지...SK 응원석 건너뛰어서 전광판쪽에서 그냥 알아서 이어줬다는 :)

    감독의 승부욕이 전염될걸까요? SK 선수들의 경직은..

    장성호 선수와 포옹하던 이현곤 선수는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대인배라는 칭찬 일색이 :)

    • naebido 2009.10.25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정말 오타네요. 응원노래까지 외운 선순데. 민망. --;
      2루 들어갈 때 송구방해 말하는거죠? 머가 어케 된지 잘 모르겠어서 그때도 DMB 틀어보니 갑자기 내가 다 머쓱하더라구요. 아.. SK선수도 디게 쪽팔릴걸 알면서도 저런걸 보면 그 맘이 알것같기도 하더라구요. 이거 완전 쌈나겠다. 싶을정도로 기아선수들이 와~ 막 흥분할려는데 그 2루수가 '됬다, 괜찮다, 진정해' 하듯 두 팔을 벌리더라구요. 그러더니 SK선수가 미안해 하는 행동을 보였는데, 마치 '그래 이기고 싶지. 이해한다' 하듯 안아주는데 좀 멋졌음. 그 선수가 이현곤이군요.
      SK가 이겼어도 아마 그 부분은 좀 찜찜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즐거웠음. ^^

  2. 바위처럼 2009.10.25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현장에서 보셨군요.
    저는 6.7차전 모두 현장에서 보았는데 6차전엔 기아가 이겨서 끝냈으면 했고 7차전에선 에스케이가
    이겨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더군요.분명한건 불리한 조건에서 할수있는 모든것을
    다 투입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에스케이가 있었기에 기아의 극적인 우승이 만들어 졌습니다.

    양팀의 감독은 고교시절 스승과 제자로 만나 코치와 선수로 프로에서 인연을 맺고 감독과 선수로 이어지다
    조범현 감독이 지도자로 시작할때도 김성근 감독이 부름을 받아 코치수업을 받았고 조범현 감독이 감독 데뷔한 팀이 에스케이였고 그 후임으로 다시 컴백한 분이 김성근 감독이니 두분의 정은 승부세계에서 냉정하지만
    야구판에서 널리 알려진 관계인건 분명합니다.7차전을 치르면서 양팀 선수들이 지나치게 승부욕에 불타
    신경전이 많았는데 큰게임이고 분위기 싸움에서 안밀리려는 기싸움이기에 이해해 주려고 합니다.
    이현곤 선수는 유격수 이고요.^^..어제 그 상황 보았는데 상대팀 후배 선수를 따듯하게 앉아주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더군요.^^..2009년 가을 양팀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2

    • naebido 2009.10.25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감독사이에 또 그런 인연이 있다니 SK가 불리한 조건인지도 모르고 그냥 본 저로서는 더 멋진 한판승부처럼 느껴지네요.

  3. 2009.10.30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