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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이소룡에 반하다

by naebido 2009. 11. 23.
가로수길이 뭔데 난리야 를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사람이 있다. 김형언씨.
기사를 찾아보고 블로그를 둘러 보니 더 대단하다. 이소룡을 너무 좋아하는터라 외국 액션피겨를 주문했는데 받고 보니 생긴게 영.. '이건 아니잖아' 수준이었단다. 그래서 본인이 손수 이렇게 저렇게 만들기 시작하여 세계적인 피겨 회사인 '엔터베이'와 계약까지 이르렀고, 그 정교함이 얼마나 놀라운지 이소룡의 미망인조차 '오 마이 갓'을 외치며 감탄을 금치 않았다는 얘기.
그의 전공이 홍대 금속공예라고 하니 미술적 재능이 뒷받침 됬음은 분명하겠지만, 본인의 즐거움을 열정으로, 그 열정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게끔 한 노력의 나날이 참으로 멋져보인다. 박수!!
아.. 1/4 축적이라니 그 쪼그만데다 땀구멍이며 흉터며.. 만들고 그릴 생각을 하니 내 눈이 다 침침하다. @.@

▲ 그가 만드는 극사실주의적인 액션피겨. 너무 사실적이어서 무서울라 그런다 @.@

             ▲ 왼쪽 - 영화 속 이소룡 / 오른쪽 : 피겨 이소룡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위, 아래 모두 피겨 사진의 출처는 김형언님 블로그입니다.)

사실 그동안 이소룡하면 노란색 츄리닝입고 쌍절곤 휘두르며 '끼야오~~' 괴성지르는 사람으로만 각인되어 있었는데, 이참에 머 이것 저것 좀 찾아보니 이 분 이거이거.. 내공이 장난이 아니신분 같다. 뭔가 있으시다.
완전 급호감! (사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나 같지 않을까 싶은데 이렇게 격하(?)된 이미지로 남아있는 건 , 이소룡에 대해 자세히 조망한다거나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기도 전에 각종 매체에서 우스꽝 스러운 모습으로 "꺄오!!아으아아.." 하는 어설픈 흉내쟁이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대표적으로 이경규 같은 아저씨...)


▲ 삐쩍 마른 줄만 알았는데 정말 지대로 식스팩이다. 아니 무슨 날다람쥐도 아니고.. 저 뒤에 근육이 저게 다 머란말인가! (혹시 날을 수 있는거 아냐??? 참고로 왼쪽이 날다람쥐 나는모습. 찾느라 시간좀 걸림. ㅋ)

유투브를 뒤적이다 1964년 스크린 테스트 받는 동영상을 찾았다.
결정적으로 이소룡에 반하게 된 동영상이다. (혹시 안보이면 유투브로 바로 가기)
1940년 생이라고 하니 한국나이 26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다. 철학이 전공이라니 놀랍다. 그래선가 답변도 철학적이다. 언변도 멋지지만,, 아.. 저 쫄지 않는 당당함을보라!! 키 171Cm. 외국인 기준으로 보면 넘 왜소한 체구. 동양인 이민자라는 핸디캡에 '저 꼭 좀 뽑아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읍소할만도 한데, 그런 느낌은 커녕 '나 말고 대안이 있겠니?' 하는 듯한 저 아우라. 우. 완전 멋진 남자다.
아, 이소룡.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 풋풋하면서도 자신만만한 포스가 마구 느껴진다. 게다가 잘 생기기까지 했다. 
(근데 왜 내 머리속엔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던거냐고.. 이경규 나빠요 ㅜ.ㅜ) 

ps. 동영상에 baby boy 얘기가 나온다. 3일동안 잠 못잤다면서 웃는 영락없는 아빠의모습.
     아 브랜든 리도 너무 안타깝구나. ㅠ.ㅠ
ps2. 이 테스트를 통해 이소룡은 Green Hornet의 KATO역할로 당당히 캐스팅 되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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