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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 박서림 제목 : 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부제 : 14인의 화가들과 만나는 그림여행 에세이 저자 : 박서림 출판사 : 시공아트 "그래 그들도 사람이지.." 미술을 모르는 어지간한 사람들도 들어봤을 이름들.. 에곤쉴레, 마티스, 르느와르, 피카소, 세잔, 고흐, 모네, 달리.. 그 유명한 화가들이 작업했던 아뜰리에, 머물렀던 곳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기 혹은 그림 이야기. 그림을 못 그리는 (잘 그리고 싶지만) 나로서는 그들이 참 부러운데, 늘상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 - '화가'-로만 생각하다가 그들 또한 사람이었구나. 그들도 누구의 아빠고, 아들이고, 형이고.. 였겠구나.. 그들도 때론 행복하고 때론 가슴아프고 번뇌하는 사람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확 끼쳐지는 책 이었다. 이전에 읽은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2006. 12. 26.
[인체] 만족 - 그레고리 번스 만족 (원제: Satisfaction) 저자 : Gregory Berns 번역 : 권준수 출판 : 북섬 / 375p 만족감의 본질은 뇌 속에 있다. 행동과학, 정신의학교수인 지은이가 "만족"이란 감정의 메카니즘에 대해 만족이라는 걸 느낄 때 사람의 뇌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 돈, 음식, 운동, 섹스..등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책. 그러나 일반인들을 위해 너무 쉽게 쓰고자 했는지 그간 읽어본 몇 몇 진화심리학자들이나 뇌 과학 연구자들의 책 들에 비해 심하게 많이 에세이스럽게 느껴진다. 맨 마지막 장을 부인과의 성생활 만족 이야기로 마무리한데 있어서는 사실 좀 어이없게도 생각될만큼.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책 이었으면 좋았을껄..암튼 그래도 뭐, 나쁜 책은 아니었다. 만족은 쾌락과.. 2006. 12. 23.
[에세이] 화 - 틱낫한 제목 : 화 anger 부제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저자 : 틱낫한 지음 / 최수민 번역 읽으면 안나던 화가 날지도.. "화"에 대해서 남달리 역치가 너무 낮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파수꾼 홀든과 서로 세상에 싫어하는 거 말하기로 내기를 한다면, 삐까삐까하거나 어쩌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암튼 그냥 싫은거로 그치면 차라리 다행인데, 그 싫어하는 유무형의 대상을 내가 어쩌지 못하는 경우엔 - 즉 그 싫어하는 그 것을 멈추게 할 수 없거나, 혹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 한마디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엔 내 안에서 무럭무럭 화가 나는 것이다. 아니지, 실은 내안에서가 아니라 이미 머리 위로 모락모락 김이 나고 있을 지도. 암튼 스스로 화의 역치.. 2006. 12. 19.
[마케팅/트렌드] 클릭 이브속으로 - 페이스 팝콘 제목 : 클릭! 이브속으로 원제 : EVEolution 저자 : 페이스팝콘, 리스 매리골드 번역 : 김영신, 333p, 21세기북스 저자인 페이스팝콘 아주머니는 1974년 브레인리저브(BrainReserve)라는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설립, 각종 컨설팅과 출판 활동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트렌드예측에 있어 아주 탁월한 능력을 발휘, '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린다는데 실제로 이 책이 2000년에 발간되었으니 거의 6년 후인 요새 각종 "SHE"에 대한 마케팅 공략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방법론들이 대두 되고 있는 걸 보면, 그럴 법도하다. 이브올루션 (EVE+Evolution)이란 소비자영역에서 어느새 남성을 압도할 만큼 지배적인 세력이 된 여성이 남성과는 서로 다르다는 전제에 근거, 여성에 맞는 .. 2006. 12. 8.
[심리] 팝콘 심리학 - 장근영 제목: 팝콘심리학 부제 : 톡톡 튀는 9가지 맛 영화 속 심리이야기 글.그림 : 장근영 지난주에 바다 건너 가는 길에 가볍게 집어 들고 간 책이다. 예측했던 것 보다 좀 더 가벼운 책. ^^ 책을 읽고 보니 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싸이코짱가"라는 닉네임으로 꽤 많이 알려진 블로거라 한다. (블로그 : http://kr.blog.yahoo.com/psy_jjanga) 개인 블로그의 포스팅에 실었던, 영화를 통한 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우울성 성격장애 등 보편적인 심리학 상식을 술술.. 이야기 한 책인데, 읽다보면 어느새 심리에 대한 관심은 잊어버리고 왠지 영화 생각이 살살 나면서 '아, 이 영화! 그 장면!' 한다거나 못 본 영화들이 보고 싶어지기도 하는 것이 오히려 짤막한 영화 리뷰 같기도 .. 2006. 12. 7.
[미술,역사]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슈테판볼만 제목: 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원제: Frauen, die Lesen, sind gefährlich 저자 : 슈테판 볼만 지음 / 조이한.김정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77p, 2006. 01 아쉽고도 아쉽도다.. 멋진 제목!! 그러나. 재밌어 질락말락하면 쌱.. 끝나버리고. 좀 더 얘기를, 얘기를 원해~~ 싶으면 또 단락 끝나버리고..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책읽는 여자"들의 그림이 모아져있는 건 맘에든다. 그러나 여자들의 글 읽기 역사도 아닌, 독서의 역사도 아닌, 그렇다고 그림책도 아닌.. 머 딱히 왜 위험한지 확.. 수긍도 안되는.. 아. 참 아쉽단 말이지. 맨 뒤에 '엘케 하이덴라이히'라는 여자분이 (독일에서 유명한 분이랜다) 쓴 추천서가 오히려 왜 책읽는 여자가 위험하다고 했는지를.. 2006. 11. 20.
[소설] 69 - 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류 sixtynine 69 양억관 번역 타인의 리뷰는 그저 리뷰일 뿐 너무도 유쾌하고.즐겁고.통쾌한 책이라는 리뷰 투성이. 정말 이 책이 다들 그렇게 유쾌하고, 즐겁고, 통쾌한건지 그들을 만나서 진정 대화하고 싶어지더라. 정말 궁금해서. 제2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니! 그런데 이건 뭐 너무도 짜증나고.공감안되고 생각해보니 나의 청소년 시절도 대책없는 불만과 위악 투성이였던 것 같긴한데, 이런 류의 주인공은 식상해서인건가. 아니면 알게 모르게 이미 사회에 젖어서 그런건가. 이 알 수 없는 거부감은 뭘까. 이미 나는 기성세대가 되어버린건가. 그저 읽는동안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고, 생각없는, 아닌척하지만 영웅심리 은근 발산하시는 주인공이 꼴뵈기 싫고 심지어 저자 자신의 자전적 얘기라는 걸 알고나니 더더.. 2006. 11. 14.
[역사] 우리 역사 속 왜 - 강만길 외 제목 : 우리 역사 속 왜 지은이 : 강만길 외 출판 : 서해문집 / 310p 역사에 무지몽매한 나인지라.. 읽으면서 흥미롭기도 하고, 더러는 후 한숨도 나고.. 특히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참으로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 역사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역사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얽혀 있는 이해 당사자에 따라서 시각이 여러갈래 일 수 도 있는 것인데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배우는 내내 어째서 그다지도 "왜"라는 생각을 단 한번 안 할 수 있었을까. 내심 내가 참으로 위대하다. -.- 더불어 대학 4년내내 "사학"을 전공하고 교편을 잡았을 당시의 선생님들도 참으로 위대하다. 국사와 세계사와 지리를 한데 엮어 입체적으로 가르친 선생이 없었다는거야 바라기엔 넘 욕.. 2006. 11. 5.
[소설] 수요일은 모차르트를 듣는다 - 박범신 수요일은 모차르트를 듣는다 박범신 "청년작가 박범신" 선생님을 첨 뵌건 작년 킬리만자로 희망원정대 때. 나이많은 남자 소설가에 대한 왠지모를 나의 선입견에 '딱' 들어 맞는 바로 그 Image로... 먼가 헐렁한 태도, 담배, 술, 여자. 뭐 그런거. 그런데 산행의 그 꽤 긴 날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건 당신께서 스스로 칭하듯 '청년작가' 그 자체. 마음이 참 투명하게 젊으신 분이었다. 게다가 몸도 어찌나 튼튼하신지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오르셨다는거! 나이가 한참 차이가 나도, 아.. 이렇게 어울리고 대화할 수 있구나.. 를 알게 한 분.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 약주한잔 후 18번 '봄날은간다' 는 또 얼마나 멋드러지는지.. 며칠전 있었던 모임에서 친히 자필 사인하여 주신 이 책은 1987년 발표한.. 2006. 10. 26.
[심리] 루비레드 - 로렌슬레이터 루비레드 ('삶의 숨은 진실을 찾는 15편의 심리동화') 로렌슬레이터 / 조영희옮김 에코의서재 / 205p 머냐 이거. 동화는 어디에?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의 저자가 쓴 심리 동화라길래, 어른들이 읽는 동화 같으려니.. 기대하였는데 완전 실패다. 학자로서의 심리분석서도 아니고, 심리 요소를 삽입한 단편소설(?)로 치기엔 그 은유가 뭔지도 도대체 난해하고 모르겠고, 게다가 재미도 없단 말이지. 후딱 읽어쳐서 시간이 아까운 맘은 덜하지만, 남는거라곤 맨 앞에 나오는 "백설공주" 엄마-딸, 질투, 결국은 여자 vs 여자의 화해. 뭐 그런 얘기인 것 같은 루비레드. 그거 하나뿐.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보면 '아하! 이거 이거 OOO이론이잖아! 넘 재밌네' 할래나. 아으.. 재밌는 '소설' 하나 읽어야.. 2006. 10. 23.
[사회] 하류사회 - 미우라 아츠시 하류사회, 새로운 계층집단의 출현 미우라 아츠시 / 이화성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 / 300p '90%가 하류로 전락한다'의 원조격 이라는 이 책은 우리나라 모 광고회사에서 가끔가다 발표하는 트렌드 보고서 같다. 세계대전이후 일본의 고도 성장과 함께 '우리도 잘살아보자!'. 1억 인구 평균적인 '중류'를 이뤄낸 단괴세대 (1947~49년생 / 1차 베이비붐세대). 이후 그 풍요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그들의 2세 '단괴주니어세대' (71~74년생)와 그 이후 태어난 신인류세대까지 '의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그 의식의 다름이 어떻게 '상류' '중류' '하류'의 생활방식과 소득격차, 삶의 가치관들을 이끌고 있는지를 말한다. 이 아저씨는 마케팅 전문가라는데 그래서그런지 '사회학' 이라는 관점에서 뭔가.. 2006. 10. 23.
[사회]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 - 마이클 마멋 제목: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 "STATUS SYNDROME" 저자 : Michael Marmot / 김보영 옮김 / 420p 출판사 : 에코리브르 생각외로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었다. 읽어도 읽어도 그게 그 내용같은.. 암튼 이 책은 뭐 그냥 제목 그 자체다. 사회계층적 지위에 따라서 건강과 수명에 불평등이 생긴다는 것. 당연히 경제력.. 교육의정도가 지위의 범주에 들게 되는데 따라서 대졸자가 고졸자보다, 사장이 사원보다 건강하고 오래산다. -.- 저자는 그것을 "STATUS SYNDROME" (이게 원제다)라고 부르는데, 실제 20여년 간의 연구 결과를 통한 통계적 뒷받침도 제공한다. 지위에 따라 건강과 생명에 영향력을 끼칠만큼 강력하게 달라지는 그 불평등은 뭘까? 그것은 삶에대.. 200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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