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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밤중에 행진 - 오쿠다 히데오 ㅇ 한밤중에 행진 其夜中のマ-チ ㅇ 오쿠다 히데오 ㅇ 양억관 번역, 재인출판사, p366, 2007 참 유쾌한 아저씨야. 뭘 읽어야할지 영 모르겠는 요즘. 회사 도서관에서 오쿠다히데오 아저씨 책을 빌렸다. 일단 이 아저씨는 유쾌하니까. 그 믿음으로. 주인공들은 25살의 혈기 왕성한 청춘 셋.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양아치 사업가 겐지, 대기업 회사원 미타, 재벌 아빠를 뒀으나 늘 목마른 치에. 그렇게 청춘3인조는 어찌저찌 엮이게 되고 의기투합한다. 한탕 크게 해서 '내 멋대로, 내 꿈 한번 펼치고 살아보자'의 욕망 덩어리들은 오쿠다 히데오 아저씨가 그리는 캐릭터들이 그렇듯 돈에 눈 멀어있는 우리들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그러나 결코 칙칙하지 않고 경쾌하고 코믹하게, 그리고 선량하게(?) 마무리 되는 결말...
조카와 반성의 의자 - 미안하다, 사랑한다 오랫만에 만난 겸둥이 조카. 한참 잘 놀았는데 발단은 지 누나가 '선우야 OO 못 봤어?, 그거 어쨌어?' 하면서 시작됐다. 답이 가관이다. 한 방울의 미안함도 없는 당당한 말투로 '내가 버렸어' 한다. 아니, 왜 누나껄 지 맘대로 버려. 금새 눈물 글썽이는 누나한테 '누나 미안해' 하랬더니 방귀 뀐놈이 성낸다고 이건 뭐 아주 도끼눈을 뜨고 죽어도 사과하지 않겠단다. 보아하니 워낙 똥고집이라 심통부리고 우기면 흐지부지 끝나곤 했나본데 어허. 내비도 납셔야겠다. ▲ 혼내면서도 저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으흐흐흐 상황은 급 진전되어 이모가 명명한 반성의 의자 - 그 이름도 생전 첨 들어보는- 에 앉아 반성중인 선우시다. 그러나 '아! 내가 누가 가만히 앉아있으랜다고 가만히 앉아 있다니..' 5세 평생 경..
[명상] 생각 버리기 연습 ㅇ 생각버리기 연습 (考えない練習) ㅇ 저자 : 코이케 류노스케 ㅇ 유윤한 번역, 21세기 북스, p244, 2010.9 생각병에 걸린 현대인들, 생각을 버리고 평온을 찾아라. 너무 새로운 자극만 추구하는 요즘, 자극적인 영상, 소리, 풍경... 실제는 고통이지만 그 모든 것들은 하나의 자극이 되어 순간적 쾌락으로 여기게 되고 그렇게 누적되는 쾌락은 업이된다. 내게 다가오는 자극들을 잘근 잘근 분리해서 가만히 자신의 감정상태에 응시하는 연습을 하라. 예) '아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구나', '나는 지금 목소리가 커지고 있구나' 식으로 객관화. 그런 연습을 통해 내면의 평온을 되찾아라. 라는 이야기. 외부의 자극을 멈추고 명상을 통해 잡념을 버려라. 외부에 대한 반응이 아닌, 내가 원하는 감정을 보라. ..
[생활의지혜] 물벼락 그만 맞자 - 수도꼭지에 세탁기 호스 연결하기 지난주 왕 추운 날씨. 세탁기에 급수 되는 수도꼭지 잠근다는 걸 잊고 살았더니 이게 그 안에서 물이 땡땡 얼었다가, 녹으면서 거의 수소폭탄 수준으로 폭발, 위로 미친듯이 물이 솟구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것도 퇴근해서야 알았으니 몇 시간째 분수처럼 솟구쳤는지 모를일이다. 암튼 뭐 베란다가 엉망 부르스. 어제, 밀린 빨래를 하고자 세탁기 호스를 수도꼭지에 잘 끼워보자. 즐거운 맘으로다 십자 드라이버를 들었다. 혼자 사는 내비도, 그간 형광등 교체는 껌이요, 방문 손잡이며, 등 스위치 교체는 물론 고난이도의 벽지 도배 경험까지 있는 나름 화려한 만물박사 아니더냐. 음하하. 이정도 호스연결쯤이야~ 그러나 꽥! 이거 왠일이니. 분명 수도꼭지와 세탁기 호스를 잘 맞추고 4군데 나사를 잘 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
[음악] Sting - Englishman in New york with Royal Philharmonic 으아!! 어찌저찌 스팅의 티켓이 손에 들어왔다. D-1. 드디어 내일. 아, 언제나 나의 클라리넷은 '도레미'를 탈피하여 저렇게 연주할 수 있으려나.. OTL ▲ 연주는 인터뷰 끝나고 2분부터 시작 됨. ps. 뉴욕 함 가줘야 할까? 별로 안땡기면서도 또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러네...
[문화/심리] ★ 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ㅇ 생각의 지도 (The Geography of Thought) ㅇ 리처드 니스벳 지음 ㅇ 최인철 옮김, p248, 2004 '동양과 서양은 사고하는 방식자체가 다르다. 사고하는 방식이 다르니 사는 방식, 문화도 달라진다. 즉 서양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라면 동양은 종합적이고 관계중심이다.' 라는 얘기 아 뭐야, 저거 당연한 거 아니구?? 그냥 대충 생각해도 당연히 그럴것 같은 얘긴데 학문의 관점에서 증명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수년간 실험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준다. 사고하는 방식은 언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심지어 IQ 측정도 어떤 관점에서 측정하느냐에 따라 결과 차이가 난다. 이런 얘기들이 쭉~~ 계속된다. 재밌다. ^^ 더불어 사례들을 보면서 오호.. 역시 나는 동양인이군...
송년회 - 홍제동 개미마을 연탄나르기 봉사 2010년 12월 17일 실 송년회. 올해는 좀 색다르다. 실 구성원 약 80명이 참여한 연탄나르기 봉사활동. 장소는 홍제동 개미마을. 처음 들어보는 동네. 연탄 한장은 약 590원, 총 1,900장을 기증하고 날랐는데 평소 매체에서 보던 것 이상으로 힘든 작업임을 알게 되었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보람있는 일이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먹고 마시고 거품처럼 써버리는 대신에 이렇게 이웃과 나누는 봉사활동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 참 의미있는 것 같다. 구성원들끼리도 서로 서로 협업하는 즐거움도 있고 말이지. 올해 회사를 통해 처음 하게 되었지만 매년 이렇게 봉사활동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리라. 개인적으로 다짐. ▲ 개미마을. 홍제역에서 7번 마을버스를 타고 삼거리연탄에서 내린다. 이곳이 정거장. 참 친근한 ..
겨울철 시간보내기 - 500pcs 퍼즐 맞추기의 묘미 연말에 맞춰야지~ 사뒀으나 그 해 클림트에 고흐에 1000pcs 퍼즐 맞추느라 눈이 그냥 뱅글뱅글. 이건 500pcs 밖에 안되는거라 연말에 즐겁게 해야지~ 한건데 테두리 조금 맞추다가 꽥!! 그렇게 그냥 벽장 속에 쳐박아둔지 어언 1~2년이 되었다. 오늘 한 10시 30분부터 시작한 이 퍼즐. 와...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 1000pcs 저리가라 어렵다. 2시간이면 할 줄 알았는데, 꼬박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것도 둘이서!!!! ㅠ.ㅠ (정민이 결국 집에 못감. ㅋㅋ) ▲ 사진 좀 더 찍어둘껄. (난 이게 "New Year" 라고 써있는 거라고 봐서 연말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 어쨋거나 다 맞추니 완전 대견하고 뿌듯... 엉엉. 졸려... @.@ ps. 겨울에 어디 나가 놀기도 귀찮고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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