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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영양] 검마산 자연휴양림 야영 캠핑 #2 자연휴양림은 숲 산책로가 참 좋은데, 검마산도 산이 깊고 울창했다. 오랫만의 산책이라서 그런지 더 좋게만 느껴지는... 좀 더 부지런하게 아침 일찍 산책을 했다면 피톤치드 팍팍~ 훨씬 좋았을텐데. 이놈의 게으름. ^^ 그래도 2박 3일이 주는 여유로움은 1박2일과는 차이가 참 컸다. 지리적으로도 워낙 먼 곳으로 가서그런지 주변에 들리는 사투리들이 색다르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고, 아.. 내가 여행을 왔구나. 하는 기분도 들고. 나는 캠핑이 왜 좋을까. 생각하다가 "Controllability" 라는 단어 하나를 떠올린다.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기에는 용기 부족한 지리한 일상 속에서 그나마 하나부터 끝까지 올곧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주는 기쁨이랄까. 그리고 너무도 당연한, 자연 속에 있음의 그 ..
[경상북도-영양] 검마산 자연휴양림 야영 캠핑 #1 ㅇ 6월4일~6월6일 2박3일 경북 검마산 자연휴양림 야영데크 캠핑 ㅇ 멤버는 지난번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캠핑과 같은 멤버. 파자마 시스터즈 3인 ㅎㅎ 영동고속도로는 막힐꺼라는 생각에 서울에서 - 춘천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 풍기IC로 나와서 - 봉화를 거쳐 영양읍을 지나 검마산 자연휴양림에 도착. 5시간 좀 안 걸린것 같다. 검마산 휴양림은 숲이 정말 깊고 울창해서 숲 산책로도 짧은 등산 느낌이 들 정도다. 야영장에서도 나무들이 어찌나 높고 큰지 타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한 그늘이 가득하다. 그야말로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시설도 편리하게 잘 정비되어 있고, 대만족이다. 좀 먼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기회 되면 또 한번 가보고 싶다. ▲ 2박3일이나 되니까 저 정도 거리도 이동. 나이..
[여행]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 그랑블루 - 유채 ㅇ 그랑블루 -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 ㅇ 지은이 : 유채 , 사진 : 노마 ㅇ p252, 랜덤하우스 코리아, 2007. 10 고딩시절 너무도 인상적이게 본 영화 - 그랑블루, 제목이 같은 책 그랑블루는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봐야지. 맘먹게 하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가끔 본다. 주로 등산이나 낚시, 트래킹처럼 자연과의 교감이 많은 영역에서 그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은데, 특히 고산 등반과 같이 극한 상황을 이겨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와 같은 내적 성찰을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죽을 고비를 넘긴 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런 사람들에게서는 한결 같이 좀 더 삶을 느슨하게 바라보는 여유와 '나만의 삶'을 즐기는 자의..
[실화] 안녕 내사랑 - 수심 170m의 프리다이빙 그리고 사랑 ㅇ 안녕 내 사랑 :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바다는 당신입니다 ㅇ 원제 : The Dive : A Story of Love and Obsession ㅇ 저자 : 피핀 페레라스 ㅇ 최필원 옮김, 을유문화사, '05. 7, p370 아, 오드리 어쩔꺼야. 넘 안타깝다. 오드리! ㅜ.ㅜ 물놀이 사랑이 시들지 않고 있는 내비도, 이번 5월에 발리를 다녀왔는데 스노클링이 못내 아쉬웠다. 정보를 좀 더 알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급하게 예약하다 보니 저지른 불찰이었다. 물이 안 맑더라구. (알고보니 발리는 북쪽이 물이 맑다고 함) 그 아쉬움이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가시지가 않고 뭔가 욕구불만으로 남아 뭐라도 좀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계속. 스킨다이빙을 제대로 좀 배워볼까? 하고 알아보니 스킨다이빙만 하는데는 없..
[강원도-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ㅇ 2011년 5월28일~5월29일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원래는 다른 휴양림들은 모두 예약 마감이라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관령 자연휴양림으로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출발하기 2일전 예약 내용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오호 이거 왠일! 어찌 저찌 클릭하다 보니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이 예약 가능하댄다! 아마도 누군가 바로 그때 취소를 한 모양. 뭔가 대관령이 좀 더 야생스러워 끌리긴 하는데, 동생네 없이 떠나는 첫번째 캠핑이고 하니 여러모로 좀 더 갖춰진듯한 가리왕산 오토캠핑장으로 최종 결정. 전날 늦게 장보고 짐싸고 새벽에 자는 바람에 원래 예정보다 늦었다. 아침 8시반 넘어 출발했는데 아흑. 영동 고속도로 왠일이니! 진짜 막히더라. 5시간 넘게 걸린듯하다. 나중에 보니 서울-춘천간 고..
[경기도-남양주] 캠핑 : 팔현리 마실캠프 (원터치 자동텐트 첫 개시) 2000년 차에 자전거 2대를 싣고 텐트를 챙겨 겁도없이 떠난 여자 둘의 캠핑여행. 그게 무려 11년 전. 요새 부쩍 '아.. 캠핑하고 싶다' 했었는데, 정말 한 순간이다. 동생네 캠핑간다는 소리에 '나도 껴줘!' 하고는 바로 텐트 검색, D-2일에 주문, 캠핑가기 바로 전날 텐트 수령. 머 그렇게 번갯불에 콩볶듯. 딸랑 텐트하나 들고 합류하였다. 아 역시 나는야 실행력 최고! 근데 요즘 캠핑 추세는 뭔노무 짐들이 그렇게 많고, 텐트도 크신지... 이건 무슨 집 한 채 짊어지고 이사하는 수준이다. 내가 원하는 건 아주 미니멀하게 혼자 떠나는 그야말로 백 팩킹, 비박 캠핑. 그러나 문제는 체력도 안되고 겁도 많다는 거. 그러니 실제로 백팩킹..
[클래식] 5/22 서울 국제 음악제 - 모스코비아 챔버 오케스트라, 헝가리 무곡 1번 ㅇ 서울국제음악제 ( 5/15~5/30 ) ㅇ 5/22일 모스코비아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 ㅇ 예술의 전당, 8시 정말 유쾌하고 기분 좋은 공연 무대의 문이 열리고, 단원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어라? 옷들이 알록이 달록이다. 빨강색, 파랑색, 초록색, 하얀색~ 그동안 오케스트라 하면 까만색 옷 일색만 봐 와선지 그 등장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마음이 풀어진다고 할까? 좀 더 가볍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호호 할아버지 같은 지휘자, 에두아르드 그라흐. 그 자신이 바이올린 연주자였으며 현존하는 러시아 최고의 지휘자라고 한다. 단원들이 모두 이 분의 제자라는점도 독특했는데, 그래서인지 연주하는 내내 서로 미소짓고, 눈 맞추고 하는 광경들이 그렇게 화목하고 편안해 보일 수 없었다. 무뚝뚝한 표정 대신, 스스..
블로그에 다시 끄적이기 시작하다. 올해 들어 거의 방치 수준의 블로그가 되어 버렸다. 바빴다기 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매일 아침부터 퇴근까지 (혹은 퇴근 후에도) 배설하듯 쏟아지는 수 많은 140자, 혹은 긴 800자. 하루종일 들여다 보고 있자면 그 문자들은 와글와글 소음이 되어 머리 속을 울린다. 한 마디로 하루종일 나의 뇌는 '시끄럽다' 물리적으로 따져보면 몸을 움직여 정신없이 바쁜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앉아 고작 모니터 디다 보는 게 일인데 뭔지 모르지만 암튼 소란하고 정신없는 상태가 이어진다. 남들보다 소음에 대한 역치의 수준이 아주 낮아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퇴근하고 나면, 나는 나의 모든 Input 스위치를 OFF 하고 싶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때 나를 기다리고 있던 그 고요와 정적이 몹시도 반가워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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