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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 5집, 사랑에 빠지다. 주옥같다는 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요새 완전 완선님의 5집에 푹 빠져있다. 사랑에 빠져버린 기분이다. 집에 들어와 LP에 바늘을 올려두고 몇날 며칠을 듣는데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때. 그저 그 또래들이 그랬듯이 스잔과 경아중에 꼽으라면 '경아'가 더 좋았고 소방차의 승마바지와 고리바지, 박남정의 ㄱㄴ 춤 어설프게 흉내내보고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는 우리 대한민국 사랑하리라..' 국민가요 외쳐되며 완선 언니의 발끝부터 머리까지의 현란한 웨이브, 진짜 신기할 따름인 문워크에 입벌어지는.. 그저 딱 그만큼만 좋아하던 그때. 가사에 담긴 내면의 의미를 찾거나 내 주관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매체가 전달해주는대로 '나 오늘 오늘밤은, 니 눈이 더 무서워'를 낄낄 거리던 80년대, 나의 청소년기. 그땐 ..
2006년 영동세브란스 왼쪽 턱관절(턱디스크) 수술 후기 #1/2 영동세브란스 턱관절 디스크 수술 후기 (www.ohmytuck.com에 올린 글 편집) 12월 27일 입원, 12월 28일 수술, 1월 5일 퇴원 했습니다. 담당교수 : 김형곤 ㅇ 증상 예전에도 글을 올렸었지만 간단히 저의 증상을 얘기하자면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서 (이때만해도 아프지 않았음) 2005년 8월 이범권 치과 방문 -> 개인적으로 신뢰스럽지 않아 안감. -> 이후 자생한방병원 약도 먹고 침술 및 추나 등.. 다님 -> 2005년 12월 소리가 점점 심해지고 -> 지그재그로 벌어지다가 -> 아프기까지 해서 -> 회사근처 치과에서 2006년 1월에 스플린트 맞춰 착용중에 -> 2월인가 디스크가 빠졌습니다. (언제인지도 가물) 갑자기 입이 안벌어지더군요. ->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왼쪽으로는 씹..
[미술] 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 박서림 제목 : 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부제 : 14인의 화가들과 만나는 그림여행 에세이 저자 : 박서림 출판사 : 시공아트 "그래 그들도 사람이지.." 미술을 모르는 어지간한 사람들도 들어봤을 이름들.. 에곤쉴레, 마티스, 르느와르, 피카소, 세잔, 고흐, 모네, 달리.. 그 유명한 화가들이 작업했던 아뜰리에, 머물렀던 곳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기 혹은 그림 이야기. 그림을 못 그리는 (잘 그리고 싶지만) 나로서는 그들이 참 부러운데, 늘상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 - '화가'-로만 생각하다가 그들 또한 사람이었구나. 그들도 누구의 아빠고, 아들이고, 형이고.. 였겠구나.. 그들도 때론 행복하고 때론 가슴아프고 번뇌하는 사람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확 끼쳐지는 책 이었다. 이전에 읽은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인체] 만족 - 그레고리 번스 만족 (원제: Satisfaction) 저자 : Gregory Berns 번역 : 권준수 출판 : 북섬 / 375p 만족감의 본질은 뇌 속에 있다. 행동과학, 정신의학교수인 지은이가 "만족"이란 감정의 메카니즘에 대해 만족이라는 걸 느낄 때 사람의 뇌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 돈, 음식, 운동, 섹스..등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책. 그러나 일반인들을 위해 너무 쉽게 쓰고자 했는지 그간 읽어본 몇 몇 진화심리학자들이나 뇌 과학 연구자들의 책 들에 비해 심하게 많이 에세이스럽게 느껴진다. 맨 마지막 장을 부인과의 성생활 만족 이야기로 마무리한데 있어서는 사실 좀 어이없게도 생각될만큼.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책 이었으면 좋았을껄..암튼 그래도 뭐, 나쁜 책은 아니었다. 만족은 쾌락과..
[에세이] 화 - 틱낫한 제목 : 화 anger 부제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저자 : 틱낫한 지음 / 최수민 번역 읽으면 안나던 화가 날지도.. "화"에 대해서 남달리 역치가 너무 낮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파수꾼 홀든과 서로 세상에 싫어하는 거 말하기로 내기를 한다면, 삐까삐까하거나 어쩌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암튼 그냥 싫은거로 그치면 차라리 다행인데, 그 싫어하는 유무형의 대상을 내가 어쩌지 못하는 경우엔 - 즉 그 싫어하는 그 것을 멈추게 할 수 없거나, 혹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 한마디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엔 내 안에서 무럭무럭 화가 나는 것이다. 아니지, 실은 내안에서가 아니라 이미 머리 위로 모락모락 김이 나고 있을 지도. 암튼 스스로 화의 역치..
[마케팅/트렌드] 클릭 이브속으로 - 페이스 팝콘 제목 : 클릭! 이브속으로 원제 : EVEolution 저자 : 페이스팝콘, 리스 매리골드 번역 : 김영신, 333p, 21세기북스 저자인 페이스팝콘 아주머니는 1974년 브레인리저브(BrainReserve)라는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설립, 각종 컨설팅과 출판 활동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트렌드예측에 있어 아주 탁월한 능력을 발휘, '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린다는데 실제로 이 책이 2000년에 발간되었으니 거의 6년 후인 요새 각종 "SHE"에 대한 마케팅 공략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방법론들이 대두 되고 있는 걸 보면, 그럴 법도하다. 이브올루션 (EVE+Evolution)이란 소비자영역에서 어느새 남성을 압도할 만큼 지배적인 세력이 된 여성이 남성과는 서로 다르다는 전제에 근거, 여성에 맞는 ..
[심리] 팝콘 심리학 - 장근영 제목: 팝콘심리학 부제 : 톡톡 튀는 9가지 맛 영화 속 심리이야기 글.그림 : 장근영 지난주에 바다 건너 가는 길에 가볍게 집어 들고 간 책이다. 예측했던 것 보다 좀 더 가벼운 책. ^^ 책을 읽고 보니 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싸이코짱가"라는 닉네임으로 꽤 많이 알려진 블로거라 한다. (블로그 : http://kr.blog.yahoo.com/psy_jjanga) 개인 블로그의 포스팅에 실었던, 영화를 통한 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우울성 성격장애 등 보편적인 심리학 상식을 술술.. 이야기 한 책인데, 읽다보면 어느새 심리에 대한 관심은 잊어버리고 왠지 영화 생각이 살살 나면서 '아, 이 영화! 그 장면!' 한다거나 못 본 영화들이 보고 싶어지기도 하는 것이 오히려 짤막한 영화 리뷰 같기도 ..
[미술,역사]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슈테판볼만 제목: 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원제: Frauen, die Lesen, sind gefährlich 저자 : 슈테판 볼만 지음 / 조이한.김정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77p, 2006. 01 아쉽고도 아쉽도다.. 멋진 제목!! 그러나. 재밌어 질락말락하면 쌱.. 끝나버리고. 좀 더 얘기를, 얘기를 원해~~ 싶으면 또 단락 끝나버리고..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책읽는 여자"들의 그림이 모아져있는 건 맘에든다. 그러나 여자들의 글 읽기 역사도 아닌, 독서의 역사도 아닌, 그렇다고 그림책도 아닌.. 머 딱히 왜 위험한지 확.. 수긍도 안되는.. 아. 참 아쉽단 말이지. 맨 뒤에 '엘케 하이덴라이히'라는 여자분이 (독일에서 유명한 분이랜다) 쓴 추천서가 오히려 왜 책읽는 여자가 위험하다고 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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