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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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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In the Pool - 오쿠다 히데오 ㅇ 제목 : In the Pool (인더풀) ㅇ 저자 : 오쿠다 히데오 ㅇ 옮김 : 양억관 ㅇ 출판사 : 은행나무 / 341Page "책이 변하는가. 읽는 사람이 변하는가." 내가 변한 걸 수도 있다. 공중그네의 2탄 In the Pool. 같은 작가. 같은 소재. 같은 문체. '식상'하다고나 할까. 공중그네랑 똑같은 연장선의 책이니 '식상'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니까. 어쩌면 둘 다 모두 써두고 책만 2개로 나뉘어 시차를 두고 발간했을 수도 있는 일인데, 공중그네를 읽을 땐 그렇게 재밌더니 In the Pool 은 솔직히 별 애정없이 지루하게 읽은 것 같다. (병상에서 심심할새라 친절하게 병문안 오며 사가지고 온 예지에겐 미안하구나. 용서할꺼지? ㅎㅎ) 공중그네가 워낙..
[미술] 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 박서림 제목 : 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부제 : 14인의 화가들과 만나는 그림여행 에세이 저자 : 박서림 출판사 : 시공아트 "그래 그들도 사람이지.." 미술을 모르는 어지간한 사람들도 들어봤을 이름들.. 에곤쉴레, 마티스, 르느와르, 피카소, 세잔, 고흐, 모네, 달리.. 그 유명한 화가들이 작업했던 아뜰리에, 머물렀던 곳들의 발자취를 따라간 여행기 혹은 그림 이야기. 그림을 못 그리는 (잘 그리고 싶지만) 나로서는 그들이 참 부러운데, 늘상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 - '화가'-로만 생각하다가 그들 또한 사람이었구나. 그들도 누구의 아빠고, 아들이고, 형이고.. 였겠구나.. 그들도 때론 행복하고 때론 가슴아프고 번뇌하는 사람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확 끼쳐지는 책 이었다. 이전에 읽은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인체] 만족 - 그레고리 번스 만족 (원제: Satisfaction) 저자 : Gregory Berns 번역 : 권준수 출판 : 북섬 / 375p 만족감의 본질은 뇌 속에 있다. 행동과학, 정신의학교수인 지은이가 "만족"이란 감정의 메카니즘에 대해 만족이라는 걸 느낄 때 사람의 뇌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 돈, 음식, 운동, 섹스..등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책. 그러나 일반인들을 위해 너무 쉽게 쓰고자 했는지 그간 읽어본 몇 몇 진화심리학자들이나 뇌 과학 연구자들의 책 들에 비해 심하게 많이 에세이스럽게 느껴진다. 맨 마지막 장을 부인과의 성생활 만족 이야기로 마무리한데 있어서는 사실 좀 어이없게도 생각될만큼.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책 이었으면 좋았을껄..암튼 그래도 뭐, 나쁜 책은 아니었다. 만족은 쾌락과..
[에세이] 화 - 틱낫한 제목 : 화 anger 부제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저자 : 틱낫한 지음 / 최수민 번역 읽으면 안나던 화가 날지도.. "화"에 대해서 남달리 역치가 너무 낮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파수꾼 홀든과 서로 세상에 싫어하는 거 말하기로 내기를 한다면, 삐까삐까하거나 어쩌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암튼 그냥 싫은거로 그치면 차라리 다행인데, 그 싫어하는 유무형의 대상을 내가 어쩌지 못하는 경우엔 - 즉 그 싫어하는 그 것을 멈추게 할 수 없거나, 혹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 한마디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엔 내 안에서 무럭무럭 화가 나는 것이다. 아니지, 실은 내안에서가 아니라 이미 머리 위로 모락모락 김이 나고 있을 지도. 암튼 스스로 화의 역치..
[마케팅/트렌드] 클릭 이브속으로 - 페이스 팝콘 제목 : 클릭! 이브속으로 원제 : EVEolution 저자 : 페이스팝콘, 리스 매리골드 번역 : 김영신, 333p, 21세기북스 저자인 페이스팝콘 아주머니는 1974년 브레인리저브(BrainReserve)라는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설립, 각종 컨설팅과 출판 활동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트렌드예측에 있어 아주 탁월한 능력을 발휘, '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린다는데 실제로 이 책이 2000년에 발간되었으니 거의 6년 후인 요새 각종 "SHE"에 대한 마케팅 공략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방법론들이 대두 되고 있는 걸 보면, 그럴 법도하다. 이브올루션 (EVE+Evolution)이란 소비자영역에서 어느새 남성을 압도할 만큼 지배적인 세력이 된 여성이 남성과는 서로 다르다는 전제에 근거, 여성에 맞는 ..
[심리] 팝콘 심리학 - 장근영 제목: 팝콘심리학 부제 : 톡톡 튀는 9가지 맛 영화 속 심리이야기 글.그림 : 장근영 지난주에 바다 건너 가는 길에 가볍게 집어 들고 간 책이다. 예측했던 것 보다 좀 더 가벼운 책. ^^ 책을 읽고 보니 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싸이코짱가"라는 닉네임으로 꽤 많이 알려진 블로거라 한다. (블로그 : http://kr.blog.yahoo.com/psy_jjanga) 개인 블로그의 포스팅에 실었던, 영화를 통한 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우울성 성격장애 등 보편적인 심리학 상식을 술술.. 이야기 한 책인데, 읽다보면 어느새 심리에 대한 관심은 잊어버리고 왠지 영화 생각이 살살 나면서 '아, 이 영화! 그 장면!' 한다거나 못 본 영화들이 보고 싶어지기도 하는 것이 오히려 짤막한 영화 리뷰 같기도 ..
[미술,역사]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 슈테판볼만 제목: 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원제: Frauen, die Lesen, sind gefährlich 저자 : 슈테판 볼만 지음 / 조이한.김정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77p, 2006. 01 아쉽고도 아쉽도다.. 멋진 제목!! 그러나. 재밌어 질락말락하면 쌱.. 끝나버리고. 좀 더 얘기를, 얘기를 원해~~ 싶으면 또 단락 끝나버리고.. 18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책읽는 여자"들의 그림이 모아져있는 건 맘에든다. 그러나 여자들의 글 읽기 역사도 아닌, 독서의 역사도 아닌, 그렇다고 그림책도 아닌.. 머 딱히 왜 위험한지 확.. 수긍도 안되는.. 아. 참 아쉽단 말이지. 맨 뒤에 '엘케 하이덴라이히'라는 여자분이 (독일에서 유명한 분이랜다) 쓴 추천서가 오히려 왜 책읽는 여자가 위험하다고 했는지를..
[소설] 69 - 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류 sixtynine 69 양억관 번역 타인의 리뷰는 그저 리뷰일 뿐 너무도 유쾌하고.즐겁고.통쾌한 책이라는 리뷰 투성이. 정말 이 책이 다들 그렇게 유쾌하고, 즐겁고, 통쾌한건지 그들을 만나서 진정 대화하고 싶어지더라. 정말 궁금해서. 제2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니! 그런데 이건 뭐 너무도 짜증나고.공감안되고 생각해보니 나의 청소년 시절도 대책없는 불만과 위악 투성이였던 것 같긴한데, 이런 류의 주인공은 식상해서인건가. 아니면 알게 모르게 이미 사회에 젖어서 그런건가. 이 알 수 없는 거부감은 뭘까. 이미 나는 기성세대가 되어버린건가. 그저 읽는동안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고, 생각없는, 아닌척하지만 영웅심리 은근 발산하시는 주인공이 꼴뵈기 싫고 심지어 저자 자신의 자전적 얘기라는 걸 알고나니 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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