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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안나던 화가 날지도..
"화"에 대해서 남달리 역치가 너무 낮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파수꾼 홀든과 서로 세상에 싫어하는 거 말하기로 내기를 한다면, 삐까삐까하거나 어쩌면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암튼 그냥 싫은거로 그치면 차라리 다행인데,
그 싫어하는 유무형의 대상을 내가 어쩌지 못하는 경우엔 - 즉 그 싫어하는 그 것을 멈추게 할 수 없거나, 혹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 한마디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엔 내 안에서 무럭무럭 화가 나는 것이다.
아니지, 실은 내안에서가 아니라 이미 머리 위로 모락모락 김이 나고 있을 지도.
암튼 스스로 화의 역치가 낮고 화가 났을 때 이를 다루는 태도도 무척이나 미숙하다 생각하고 있던차에 한 때 베스트 셀러로 유명했던 이 책을 빌렸다. '그래, 먼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읽는동안 살살.. 화가 난다는 거.
에혀..
정말 실망스럽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건가.. 대체 이 분은 왜 유명한거지?
암튼 내가 보기엔 이 책은 역시나 부제의 힘. 정말 끼깔라다는 것을 말 해주고 싶다. 정말 대단하다!! 카피라이터 만세! 부라보!
책의 요점은 딱 하나다.
화는 감자다. 감자는 삶아야 한다. 숨들이쉬고 내쉬면서 화를 천천히 돌봐라.
이 문장의 계속되는 되돌이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이런 마음 수양얘기는 여기 저기서 워낙 많이 들어서 (혹은 직접 체험하거나) 별 새로울 것도 없고 감동적이지도 않을 것 같은데.
정말 화 나는 일 무진장 많은 나라긴 한가보다.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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