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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백련사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이라고 하는데.. 덕유산을 오르는 길에 백련사에 들렀다. 질기디 질긴 인연, 현실의 끈을 놓지는 못하고 그저 저렇게 엎드려 번뇌를 잊고자 할 뿐. 산속 절에서도 사람이 그립다. 누군가와의 소통이 그리운 것이리라. 그게 사람이다.. | 2005. 7. 31 / 무주 백련사 2005. 8. 3.
[山] 2005. 7.31~8.1 무주 덕유산 별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빛에 나를 쐬이고 싶었다. 1박 2일 산장근처에서 비박을 하며 침낭속으로 떨어지는 별을 맞으리라.. 기대했었다. 헉헉 죽을만치 힘들게 올라간 산장에 도착하고부터 날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에 정상에 올랐을 때 거의 삼순이를 찍는구나 싶었다. 산 비, 안개, 바람, 공기 아... 내 평생 어찌 잊을 수 있을까. ▲ 해발 1,614미터, 무주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서다. ▲ 안개속으로 ▲ 산장 ▲ 먹여살린 햇반 / 판초입은 나 | 2005. 7.31~8.1 / 무주 덕유산 (1,614m) | 산행코스 : 삼공매표소 -> 백련사 -> 향적봉대피소(1박) -> 향적봉 -> 설천봉 -> 무주리조트 2005. 8. 1.
[영화] 오션스 일레븐 영화로 못본게 아쉬워 DVD 사둔지 몇달이나 된 것 같습니다. 아.. 좋아요. 좋습니다. 무엇보다 역시 브랫핏의 떨어지는 옷빨! 각자의 완벽한 R&R (Role & Responsibilty) 일이 가능하게끔 해주는 자금, 추진하는 실행력, 협업, 그리고 완벽한 타이밍 게다가 운까지!!! 아.. 정말 조지클루니는 진정 환상의 프로젝트 매니져입니다. ^^ 오션스 투웰브는 재밌을까요..? 2005. 7. 29.
평범하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끼는 요즘입니다. 기실 들여다보면 어디 하나 굴곡없이 평탄하기만 한 인생이 어디 있겠냐만은 "평범"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느껴지는 그 "어감"만으로 판단해 보건대 지금의 나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실은, 그렇게 말하는 이가 자꾸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예전과 똑같은 행동과 똑같은 생각인데 그렇게 말하는 이가 점점 많아짐이 말입니다. 항문기-구강기를 거치는 아동 발달 이론처럼 성인에게도 몇세부터 몇세까지는 이러이러하다 라는 발달 이론이 있는걸까요. 나이의 범주에 따라 "평범"과 "안평범"으루 구분할 수 있는 그 능력은 또 대체 어디서 배웠을까요. 유치원을 안 나왔는데, 혹시 유치원에서 가르쳐 준건가요? 생각해봅니다. 가끔씩 느끼는 그 불편.. 2005. 7. 27.
창 너머의 너를 관찰하다. 창문 너머 저들은 우리의 존재를 모릅니다. FBI 영화에 나오듯 그들에게 저 창은 단지 거울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관찰"합니다. 창 너머의 그들을 관찰하며 우리들의 "실수"를 발견합니다. * * * 나는 때때로 내 등 뒤 똑같은 창 너머로 나를 관찰하는 또다른 내가 있음을 느낍니다. 나를 보는 그 또하나의 나에게 말합니다. 설령 관찰되는 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더라도 비난하지 말기를. 관찰되는 내가 힘들어 하더라도 웃으며 봐주기를. 긍정적이고 풍부한 내공을 쌓으리라.. 지켜봐주기를. 그리하여 개성있는 자기만의 인생을 향유하리라. 믿어주기를. 그 해피엔딩을 볼 수 있기를.. | Usability Test를 위한 FGI (Focus Group Interview) 중 2005. 7. 19.
[삶의자세]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앤디앤드루스지음 / 이종인 옮김 지난 회사를 그만둘 때 동료 팀장님이 선물해 준 책이다. 10년이 넘도록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폰더씨.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되고, 무얼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폰더씨. 딸 아이가 치과갈 돈 조차 없고, 마냥 무기력하고 죄스러운 주인공 폰더. 결국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왜 하필이면 나냐구여!!!" 자살을 시도한다. 그 이후 죽은 건지, 꿈인건지 모를 공간과 시간속을 넘나들며 트루먼, 솔로몬, 체임벌린, 콜럼버스, 안네, 링컨, 가브리엘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왜 하필이면 나냐구요.." 폰더씨처럼 삶의 긴박한 순간들, 그들이 결정해야 하는 순간들 그러나 폰더씨 자신과는 다른, 그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 옆에서 보고 접하며 달라진 인생관으.. 2005. 7. 16.
운동화 빨기, 그리고 짧은 단상 20년전쯤.. 주말이면 마당 수돗가에서 언니와 실내화랑 운동화를 빨았습니다. 1차로는 두꺼운 솔로, 2차로는 못쓰게 된 칫솔로 구석구석 섬세하게 말이지요. 그렇게 운동화는 늘 1주일에 한번씩 빨아야 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 운동장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놀아도 그덕에 늘 언제나 새하얗고 깨끗하던 운동화. 운동화가 너무 흔해져서 인지, 더 이상 공을 들일 필요가 없어진 운동화는 언제부턴가 빨지도 않고 신다가 새 운동화로 교체해버리면 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몇달전 새로 산 런닝화, 새로 살 때와는 다르게 어느새 그 새하얌을 잃어버린 신발. 정말이지, 100만년만에 운동화란걸 빨아봅니다. 이렇게 베란다에 하룻나절을 매달려있으면 곧 새하얌을 도로 찾을 테지요. 내 맘. 가끔은 뻑뻑하게.. 2005. 7. 16.
앞으로 가기 흔들리지 말기 망설이지 말기 돌아보지 말기 포기하지 말기 타협하지 말기 그렇게.. 앞으로 가기 | Photo SKY-8100 / naebido 2005. 7. 15.
[山] 2005. 7.10 부산 금정산 비가 부슬 부슬 오던 김포공항 오랫만에 만나는 해운대 (가 아니라.. 송정이라함) 금정산 상계봉(638m)까지 산행 (사진속의 저분들은 내비도와 무관함) 산에서 물은 곧 생명인것을.. 이번에 뼈저리게 배우다. 산에서 라면을 끓여먹어보지 않은 사람과 놀지 말라. ^^ 땅을 딛고 서있을 수 있는 내 발에 감사를. 산행일 : 2005. 7. 10 산행지 : 부산 금정산 산행인 : 내비도외 4인 산행코스 : 남문 -> 상계봉 (638m) Photo by SKY-8100 200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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