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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사회]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 마이클 무어

by naebido 200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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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 (Dude, Where's My Country?) | 마이클무어지음 | 김남섭옮김

몇 년전 TV에서 나오던 무슨 영화제 시상식.
웬 뚱뚱한 아저씨가 "부시야! 부끄러운줄 알아라!! Shame On You!!"라며 고래 고래 외치던게 인상깊었다.

그 사람은 마이클무어. 화씨 9.11 이란 영화를 만든 감독이고
화씨 9.11이란 영화는 그 시상식에 황금종려상을 받은거였다.

인상이 너무 강렬하여 개봉된 화씨 9.11 영화를 보았고,
정말이지 통렬한 풍자에 박장대소했더랬다.

영화의 원작이 되었다는 이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는데,
늦은감이 있어설까 (이 책은 대놓고 부시 재선 반대를 표방한 책인데.. 불행히도? 부시는 재선이 되었으니)
영화에서 느꼈던 그 신선함은 알려진 얘기가 많아선지 살짝 지루하기도하다.

그래도 마지막에 부시 재선에 맞설 인물로 오프라를 내보내자! 라는 대목은 오호!!
정말 오프라가 나온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궁금해진다..

무어가 책 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전쟁광이라 지칭하는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인지
전쟁은 계속 되고 있고, 공포는 태평양 건너 무감한 내게도 전해지고 있다.
(북한에 미국이 폭탄을 쏟아붓지는 않을까!)

부시아저씨가 전쟁광인지 석유광인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쨋든 전쟁은 싫다. 완전 싫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하게 되는건, 석유, 돈, 민주주의.. 머 이런건 일단 제껴두고. 바로 그 폭력성에 대해서다.

예전에 파리대왕을 본 후
저들이 보이스카웃이 아니라 걸스카웃이었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나의 언니는 여자들의 폭력성도 결코 만만치 않았을꺼라는 의견이었지만
나는 여전히. 그렇지 않을꺼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돌을 굴려뜨려 한때 친구였던 동료를 살해하지는 않을꺼다.

단순하게 사례를 좁혀서,
범죄자의 대부분 - 살인이나 강도, 강간등 폭력에 관한한 -이 남자들이라는 사실과
'싸움 잘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라는 5,671건에 달하는! 지식IN 질문 수와.
(이 질문을 올린사람들의 성별 %분포를 네이버에 물어보고싶다)

자신의 주먹 파워를 측정하기 위해 이를 앙다물고 펀칭볼을 갈겨대는 ..
그 근원적인 폭력성은 과연 어디에서 기인하는 거냔말이다.

몸 속 어딘가에 폭력 유전자가 내포되어있다?
원시시대 자연에 대항하며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유전자였으리라?

보다 근본적으로 "폭력"이란건 왜, 어떻게, 어디에서. 생겨난것일까.
궁금해져버리고 말았다.

ps. 참, 무어는 자신의 나라의 아이덴티티인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있다며 통탄했지만 나는 반대로 그가 이토록 무자비하게 대통령을 까댈 수 있음이.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음에. 민주주의를 느꼈다.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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