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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처세혹은경제] 밀리언달러 티켓

 
  ㅇ
밀리언달러 티켓 - 비행기에서 만난 백만장자이야기
  ㅇ 원제 : Millionaire Upgrade 
      (Lessons in Success From Those Who Travel at the Sharp End of the Plane)
  ㅇ 저자 : 리차드 파크 코독 (Richard Parkes Cordock)
  ㅇ 옮김 : 김명철
  ㅇ 마젤란 / 223p / 2006. 11

  아.. 이런류의 책은 왜 아무리 아무리 읽어도 적응이 안될까요.

월급쟁이 내비도가 출장가는 뱅기 시간에 늦었다.
좌석은 없고 발 동동 구르고 있는데 이게 왠일, 떡하니 비지니스 클래스! 것두 2번째로 좋은 자리라는 1B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안내된다.
늘 비서까지 2자리를 예약하시는 분이, 비서를 동행하지 않은 날이라 양보를 했다고한다.
오호라. 땡떴네. 암튼 쌩유! 주섬주섬 앉고 보니 이게 왠일. 떡하니 이건희 회장인거다.
'어어. 안녕하시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가방에 있던 - '부자되기가 젤 쉬웠어요' - 라는 책을 꺼내든다.
이건희 회장이 "음. 그래, 그 책 참 좋은 책이지. 나도 40년전에 그 책에서 적어둔 글귀를 아직도 가지고 다닌다네" 머 대충.. 이런 시츄에이숑. -.-

"내비도 너는 돈 때문에 할 수 없이 일을 하면서도 돈 때문에 거기서 벗어날 궁리를 하지. 어떤가 내말이 틀렸나?" -p47 라며 아픈 곳을 푹 푹 쑤셔주시더니 이후 8시간이 넘는 동안 비행기 안에서 이건희 회장의 '종업원 마인드를 버리고 백만장자의 마인드를 가져라' 부자학 강의가 이뤄진다.

그 8가지는 다음과 같다 - I Believe.

다른 책들처럼 쥐가 등장한다거나, 부자아빠랑 가난한아빠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여 보여준다거나 .. 하지 않고 은유없이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형식이라는 점에서는 참신하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명심할 게 있다.  정말 재미없다! (외국 사람들은 '머머 해라~'류의 책을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 )

그래도 책에서 건질게 한개도 없는건 아니다.
이런 류의 책은 "그래서 넌 머하고 있니?"와 같은 자기반성을 그래도 코딱지 만큼이라도 하게 하는데
"완전히 몰입되었거나 중독되다시피 했던 취미나 관심사. 즉 열정의 대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완전 컥. 찔리고야 말았다.
나를 믿거나 말거나는 둘째치고 저 것 - "열정"이 없다면 백만장자는 커녕 아예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는거다.
흠.. 머가 있었을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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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와 맥주? -.-;;

ps. 혹시나 해서.. 설마 정말 이건희 회장의 부자학강의로 오해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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