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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회귀본능

오늘 누군가 내게 말했다.

"한 대리가 땅과 흙에 대해서 그렇게 동경하는 것은 아마도 시골에서 태어나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제주도가 고향인데 바다가 늘 그리워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거나 답답하면 바다를 봐야 하는데,
할 수 없이 한강이라도 나가야 좀 풀려요"

이 도시를 똑같이 숨막혀 하는
한사람은 "맑은 공기와 흙"을 그리워하고
또 다른 한사람은 저 멀리 펼쳐지는 "수평선과 바다내음"을 그리워한다.

도시에 대한 답답함은 같으나
그 답답함을 풀어내는 솔루션이 다름은
정녕 회귀본능에 기인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태생부터 도시에서 자란이들은
"마천루"를 그리워할 것인가....
(허긴 가만 생각해보니 자긴 '네온사인'이 보여야 맘이 편하다고 한 분이 생각이 난다.)
자라난 환경의 힘을 새삼 깨닫는다.

그렇지만 환경이야 어떻든,
태어나고 스러짐에 있어서
인간이 "자연" 그 자체를 동경함은
당연한 수순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셀 수도 없이 많은 "겁"을 거쳐 "이 곳"에 착륙한 우리는
어쩌면 모두다 "되돌아 갈 곳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들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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