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그리고 8년간 글쓰기가 멈췄다.
바빴던걸까?
솔직히 뭘하느라 시간이 지나간건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대개는 기억이 안난다.
청문회에 나온 그 숱한 아저씨들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할 때 마다 "개 뻥치시네!" 했었는데
300% 이해한다. 공감한다.
어느 정도 그 나이가 되고 보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슬프지만 그렇다. ㅎㅎ
언젠가 '기록하지 않으면 오늘만 산다' 라고 썼던 기억이 어렴풋 나는데 그 생각이 맞았다.
기록하지 않았더니 내 기억은 지워지고, 왜곡되고
내 삶도 목표없이 정처없이 그저 하루 하루를 정신없이 회사 미션 클리어하기에 급급한 채,
정작 내 진짜 삶은 둥둥 부유하며 시간 위에 떠다니는 느낌
정돈의 힘, 기록의 힘
그 즐거움을 다시 느끼고 싶어졌다.
다시 글을 쓰기로 한다. :)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 첫 글은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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