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감독 : David Koepp
ㅇ 주연 : 조셉 고든 래빗 (Joseph Gordon - Levitt), Dania Ramirez
왕추천!!
맨하튼에서 일하는 자전거 메신저를 소재로 한 영화. 첨에 여기와서 자전거 메신저를 봤을 땐 너무 신기했다. 멋지기도 하고... 그런데 자꾸 자꾸 보니 이곳의 그냥 흔해 빠진 일상 풍경. 뉴욕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정말 흔한 소재인데 참 재미지게 잘 만들었다. 말이 다 안들리긴 해도 극의 속도감, 자전거 타기의 묘미, 독특한 영상미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제법 살았다고 구석 구석 아는 동네가 나오니 더욱 즐겁더라구. 주인공들도 귀엽고 음악도 좋고... 정말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영화다.
뉴욕은 생각보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동네 주변과 허드슨강을 따라 왔다리 갔다리 타긴 했어도 맨하튼 시내 중심은 차들과 사람들이 온통 엉켜 있어서 센트럴파크 아래 쪽으로는 선뜻 타고 나가질 못하겠던데, 영화 속 주인공들은 어찌나 신나게 종횡무진 누비는지, 대리 만족도 흠뻑!!
한국에는 아직 개봉을 안한 것 같은데, 들어오면 꼭 한번 더 봐주겠음. 자막이 필요하다규! ^^
** 여기서 잠깐 뉴욕의 자전거 이야기.
첨에 자전거 중고를 살까 싶어 검색하다가 그 터무니없는 가격에 진짜 놀랬다. 그만큼 뉴욕은 자전거가 비싼건지, 이곳의 자전거 열쇠는 정말 무시무시하게 생겼다. 영화속 고든래빗이 어마어마하게 무거워 보이는 체인형 열쇠를 척 등에 걸쳐매고 다니는데 실제로 그렇다는거! 거저 줘도 안 가져갈 것 같은 자전거를 어찌나 큰 자물쇠들로 칭칭 동여매는지 첨엔 정말 황당했음. 자전거도 반짝 반짝 빛나는 멋쟁이 자전거는 별로 안보이고 녹슬고 낡은 생활형자전거와 사이클이 주를 이룬다.
뉴욕의 자전거 사진들 몇 장 올려본다.
▲ 자전거 메신저 발견! 보통 저렇게 생긴 가방을 메고 다닌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처럼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달리는 메신저는 흔치 않다. 그래도 자전거들은 정말 잘 탄다.
▲ 이렇게 낭만적인 자전거를 타시는 분도 있다. 버스는 하두 굼뱅이 같이 가기 때문에 저 자전거 아줌마가 더 빨리 갔다.
▲ 자전거 점포가 눈에 잘 안 띄인다. 이건 로어맨하튼 근처에서 발견한 좀 커 보이는 체인형 자전거포. 동네에서는 79번가인가에서 한참 후에야 일반형 자전거 수리점을 발견했다. 한국처럼 서비스로 바람 넣어주고, 뭐 해주고.. 이런건 기대하면 안된다. 그 무엇이든, 주인의 몸을 움직이게 했다하면 죄다 돈.
▲ 자전거 자물쇠가 이정도는 되야지!하는 듯한 저 포스. 대박... 프레임이 저렇게 녹슨 자전거인데도 저 자물쇠를 보라. (영화속 주인공도 이걸 등에 처억~ 걸치고 다니는데 정말 그런 사람들 더러 봤음. 심지어 2개를 X 모양으로)
▲ 비가 올락 말락 할땐 안장에 비닐을 씌워두는 센스.
▲ 오오! MOMA 앞에서 발견한 클래식 하면서도 간지나는 사이클. 게다가 주인의 기럭지를 가늠하게 하는 저 안장의 높이를 보라!! 아마도 뉴욕에서 본 가장 깔끔한 자전거가 아니었을까 생각. 주인은 끝내 만나질 못했다. 아쉽. --;;
▲ 자전거 거치대들은 보통 저렇게 거꾸로 된 U자형. 깔끔하다.
▲ 그러나 거치대에 아무리 꽁꽁 자물쇠를 걸어둔들, 이렇게 안장에 바퀴에 시트포스트에 모두 다 뽑아가고 덜렁 프레임만 남은 자전거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사람들 쳐다보는 데도 버젓이 싣고 간다는데... 자전거가 정말 비싸기 때문이라는데 뉴욕은 정말 알 수 없는 동네다.
▲ 좀 다른 자전거지만, 이렇게 인력거도 있다. 타보지 않았지만, 택시보다 저렴하다.
ps. 뉴욕 자전거로 검색을 하니, SBS뉴스에 뜬게 있네. 제목은 '뉴욕, 자전거 도둑으로 몸살' 하하. 정말 저렇게 무지막지한 자물쇠가 다 이유가 있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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