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유랑의 삶/NewYork뉴욕

[뉴욕] 맛집_브룩클린 피터루거 (Peter Lugar, Brooklyn) 배 타고 가기 (East River Ferry)

by naebido 2012. 11. 13.

이민자들의 도시답게, 뉴욕은 정말 다양한 나라의 맛집들이 곳곳에 있다. 그야말로 음식의 천국.
나만해도 아프리카로 놀러 갔을 때는 뭐 매번 구운 고기에 감자가 지겨워 하루 하루 '한국 가면 먹을 것들' 리스트 적기 바빴는데, 이곳에서는 한국 음식 생각없이 한동안 거뜬히 견뎌낼 수 있다.
게다가 나는 타이, 베트남 요리를 무척 좋아하는데 꽤 좋은 가격에 맛있는 아시안 음식점들이 많으니 먹는 것 가지고 고생하지는 않을 수 있었다. 다행이다. 아시안 레스토랑은 담에 또 소개하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가격은 좀 쎄지만 고기 좋아라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스테이크 집, 피터루거를 소개한다.

피터루거는 브룩클린에 있다. 전철을 타고 가도 좋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34번가 끝에서 East River를 건너 브룩클린으로 이동하는 페리를 타 보는 것도 방법이다. (페리 정보가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 페리는 편도 4$이다. 티켓을 준비 못 했다면 그냥 배에서 현찰로 내도 된다. 이곳에 오는 버스는 34번가에서 M34-SBS를 타면 되는데 Metro카드를 인식 못한다. M34-SBS가 서는 정류장 무인 발권기에서 버스 티켓을 사야하는데 1주일 이용권의 Metro를 가지고 있다면 그걸로 공짜로 살 수 있다. 아니, 이럴껄 그냥 Metro 카드랑 연계 하지 뭘 또 종이 티켓을 뽑으라고 하는지 원.. 쫌 어이없었지만, 서울 지하철표로 부산 지하철을 탈 수 없듯, 얘네도 뭔가 운영의 주체가 다르려니... 인심 좋게 이해하기로.)

자, 그렇게 해서. 페리 선착장에 도착.
이렇게 파랗던 하늘이 배를 타거나, 바다를 가겠노라면 어찌 알고 꼭 어두 컴컴해지면서 비바람 오는 운명의 장난. 이날도 스테이크 먹고 코니아일랜드로 놀러 가는 계획이었는데 나중엔 아주 뭐 대박이었음. --;

▲ East River Ferry를 타는 34번가 선착장


▲ 배가 왔으니 출발. 배 출발 시간은 여기서 참고하시길.

▲ 배 티켓을 못 샀다면 왼쪽 벽 앞에 앉아 있는 아저씨한테 현찰로 주면 된다. 돈다발 한 뭉치 들고 계심.

▲  출발~!! 동쪽의 맨하튼 모습이다. 맨하튼을 대표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왼쪽)과 크라이슬러 빌딩(오른쪽)이 한 눈에 보인다. 역시 크라이슬러 빌딩이 참 이쁘게 생겼다. (그런데 저 날씨 갑자기 또 뭐냐고!)

▲  나는 한 2정거장 왔던가.. 그린포인트(GreenPoint)에서 내렸는데 기대만큼 볼거리가 덜했다. 한 정거장 더 가서 윌리암스버그(Williamsburg)에서 내리는 것도 좋겠다.

▲  그린포인트 풍경. 살짝 음산했으나 그린포인트 애비뉴에 오자 또 느낌이 다르다. 이쪽엔 폴란드인이 아주 많이 산다고.

▲  Greenpoint AV. 스케이드 보드 몰고 가던 어린이가 카메라를 쳐다봤네. 보드까지 찍어줄껄...

▲  20~30분쯤 걸어서 피터루거 도착. 무려 Since 1887.

▲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 집. No1. 28년째. ZAGAT 순위를 자랑스럽게 붙여 놓았다.   


▲ 우린 런치 타임에 도착했기에 런치에 있는 립스테이크 메뉴와 스테이크를 시키려 했으나... (런치가 싸거든!!) 이미 런치 메뉴중 립아이 스테이크는 사람들이 다 먹어치웠다는 슬픈 소식!! 남은 런치 메뉴는 찹스테이크 뿐. 둘 다 스테이크를 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다양한 메뉴를 먹는 것으로 결정. 런치 메뉴와 싱글 스몰 스테이크를 주문. (런치는 19.95$, 싱글 스몰 스테이크는 34.95$ + 여기에 맥주값까지 68$ + Tax를 더하므로 약 78$)

런치 메뉴는 오후 3시45분까지이고, 요일별로 정해져 있는데 런치에 있는 스테이크는 금방 동이 나므로 서둘러서 가는 것이 좋다. 

▲  브룩클린 비어도 마셔주고... 아 좋다 좋아.

▲  이건 찹스테이크. 보기엔 이렇지만 맛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맛있었음.

▲ 이것이 싱글스몰스테이크. 양이 많다길래 스몰을 시킨건데 그래도 이 사이즈를 봐라. 정말 양 많다.  

▲ 뭘로 시즈닝을 한거지?? 진짜 지금까지 먹어본 스테이크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정말 부드럽고...

▲ 이것은 이 집의 명물, 소스. 얘도 또 죽인다. 병에 넣어서 팔기도 한다. 진짜 한 병 사고 싶었는데 여기 저기 이동해야 하기도 하고 무게 때문에 신경쓰여서 안 샀다. 지금 후회된다. 사올껄.. ^^

▲ 푸짐한 한 상. 뭐 덜렁 고기만 있는 것 같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대박 맛있음을 재차 강조한다.

▲ 그렇다니깐!! 맛있어 맛있어.

▲ 다 먹은 후엔 마치 금메달을 수여하듯 초콜릿를 던져 놓고 간다.

고기는 자고로 등심에 깻잎+상추쌈이 최고!! 가 평소 나의 입맛인지라 뉴욕에 간다면 반드시 여기에 들러 오라는 동료의 조아의 추천을 들었을 때 사실 별 기대를 안했다. 스테이크가 스테이크지 뭐.. 하고.
그런데 여기 정말 뭔가 쫌 신기하게 맛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꼭 들러 보길 추천. 아 참, 얘네 콧대가 어찌나 높으신지 카드는 일절 안받는다.
오로지 현찰만 받으니 100불 이상 잘 챙겨서 가시라. ^^  


Peter Luger Steak House 홈페이지
ㅇ 주소 : 170 Broadway, Brooklyn, NY / (718) 387-740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