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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랑의 삶/NewYork뉴욕

[뉴욕] 첼시마켓, 하이라인파크

by naebido 2012. 9. 8.

ㅇ 8월29일 : 첼시마켓, 하이라인파크

맨하튼의 구역은 옆에 있는 지도처럼 나뉘어 있다.
(출처: http://www.nyctourist.com/map1.htm)

내가 지금까지 주로 다니는 곳은 미드타운을 포함해서 위쪽 동네를 왔따리 갔따리 하고 있는거고.
아랫동네에 있는 소호, 리틀이탤리, 차이나타운, 월스트리트 등은 9월부터 자주 가게될 NYU와 가깝기 때문에 그때로 미뤄두고 있는 중이다.

사람일이란게 계획대로만 되는건 아니어서 그냥 발 닿는대로 맘 내키는 대로, 호기심 가는대로 돌아다니다 보니 첼시(Chelsea)에 있다는 하이라인 파크라는 데가 궁금해서 랭귀지 수업 마친 후 혼자 실실 다녀왔다. 물론 버스 이것 저것 갈아타면서 ^^

첼시 마켓은 당연히 외부에 장 서듯이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그냥냥 건물 한 동 이었다. 살짝 실망했으나 안에 있는 가게들이 아기자기해서 그냥 뭐 구경해줄만은 했다. 시간이 많으면 좀 더 자세히 봐도 좋겠으나 쇼핑은 별 관심없는 영역이라 휘리릭 지나쳤음.

아!! 유명하다는 랍스터 가게는 살짝 구미 당겼음. 그렇지만 랍스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갑각류는 자고로 꽃게가 진리!!) 혼자 먹기엔 좀 민망하기도 하고, 비린내도 너무 나고, 저녁 6시엔 F.I.T에서 수업도 하나 있고 해서 패스!

주 목적인 하이라인 파크를 보러 발걸음을 재촉.
하이라인파크 역시 생각보다 조촐했는데 (그늘도 생각보다 빈약) 그래도 그 철학적 배경은 높이 살만하다.   
첼시마켓처럼 옛 것을 그대로 살려 유지한 대표적인 사례인데, 1980년대 기찻길과 선로를 유지하여 만든 공원이라고 한다. 그 생각이 참 갸륵하달까 대견하달까. 멋지다.
우리나라로 치면 청계 고가를 없애는 대신 그 위를 공원으로 만들어서 혜화동에 사는 사람들이 종로로 걸어서 출근하는 걸 상상하면 된다. 그렇지만 그게 또 그냥 저절로 된건 아니고, 철도와 고가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운동에서 시작된거라고 하니 시민정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뭐든 공짜로 되는건 없다.

▲ 첼시마켓 건물, 저 건물 1층에 쭈루룩.. 각종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 랍스터로 유명한 <랍스터플레이스> 삶아져있는건 약 14$ 정도. 사람들 줄이 장난 아님. 얼마나 맛있길래?? 경험삼아 먹어볼까, 하는 생각있음.


 

▲ 군데 군데 재밌는 그림도 붙어 있고, 마지막 출구에는 옛날 사용하던 건물의 일부 배관들도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첼시마켓의 MAP도 재밌는 미술 꼴라주처럼 구성해 뒀음. 이런건 좀 센스 돋는듯.







▲ 하이라인 파크 : 첼시마켓 뒤에서부터 30th스트리트까지 이어져있다. 걷기 좋으면 끝까지 걸어도 되고, 중간중간 계단으로 난 램프가 있어서 걷기 싫으면 나가면 되고. 높은 곳에서 첼시 동네를 둘러보는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도심속에서의 이색 경험측면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다. 우리 나라 난지도 하늘 공원을 마구 보여주고 싶어진다.




 



나는 23th ST으로 나있는 거리로 내려갔다. 맨하튼 미드타운과는 또 사뭇 다른 동네 분위기. 묵언 수행일지언정 도시다 보니 와이파이 되는 곳 찾아서 원하는 정보 검색하면 되고, 구석구석 혼자 설렁 설렁 다니는 재미가 있다.  


첼시마켓은 몰라도 하이라인파크는 꼭 한번 걸어보시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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