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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랑의 삶/NewYork뉴욕

[뉴욕] 자전거 타기 - 허드슨 강변

뉴욕에 오면서 제일 먼저 짐 가방에 챙긴 게 자전거 헬맷.
머, 유유자적하게, 뉴요커다운 풍류의 멋을 부려보고 싶은게 첫번째 목적이지만, 내겐 이동수단으로서도 필요하니까.
도착하는 대로 자전거를 사던지, 빌리던지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요 몇 일 오고 가는 길에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보는데 아 놔.. 자전거 샵이 눈에 보이지가 않는거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 중고장터를 알아보니, 아우!! 이건 뭐 거져 줘도 탈똥 말똥한 자전거들이 2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었다.  (근데 진짜, 여기 자전거가 왜 이리 비싸지?? 한국에서 신문 구독하면 공짜로 주는 자전거들, 여기와서 팔면 250불~300불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듯)

암튼 걷는 게 힘드니 상처나서 아프지, 맘처럼 못다니니 성에 안차지, 그런데 몸은 피곤하지... 날로 짜증 지수가 높아지고 있어 자전거 타고 바람 맞으면서 삭히고 싶었는데 하루 하루 늦어지니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정말 이번 주말엔 렌트라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오늘!! 떡하니 자전거가 생겼다.
몇 년 전 정민이가 아시는 분 댁에 머무는 동안 타다가 두고 간 자전거인데, 그 댁 사모님께 친구 빌려줘도 되냐고 했단다. 생전 본 적도 없는 남에게 빌려 주겠다고 그 막히는 시간에 뉴저지에서부터 손수 배달까지 해주셨다. 완전 감사하다. 정민도 쌩유.

저녁 6시에 픽업하고나서는 바로 동네 한바퀴 타 주셨다.
기분이 다 션하다. 좋구나!!  

▲ 요렇게 생겼다. 20인치. 생각보다 무게는 좀 나가더만. 궁댕이패드있는 자전거용 속옷도 가져왔는데 안장이 푹신해서 그건 안 입어도 될듯.

▲ 얘네는 자물쇠도 완전 대빵 큰걸로 해 두던데, 기존에 쓰던거랑 있는 줄 모르고 새로 산거랑 2개로 아주 중무장을 하고 보관.


▲ 자전거 타고 한 3분? 바로 펼쳐지는 리버사이드 파크. 저녁시간이라 뛰어 댕기는 사람들 무지 많이 보임.
특이한건 남자들이 한참 뛰고 나서는 스쿼드 자세를 엄청 열심히 함.


▲ 가로 질러 가니 이렇게 한강 가듯, 굴다리도 있고..


▲  오호~ 펼쳐지는 허드슨. 얼핏 한강 비슷하지만 상의를 벗고 뛰는 남자와 물 위에 떠있는 요트들이 다름의 포인트.
저 뒤에 보이는 다리는 조지워싱턴브릿지.

▲  뭐, 대충 한강 지구 생각이 물씬 풍기긴하지...?

▲ 옆으로 쌩쌩 차들이 달리는 구간은 반포지구 내지는 강서지구를 생각나게 ... :)

▲ 빼놓을 수 없는 자전거 쉬는 사진

 

▲ 허드슨 강으로 해가 지고있다. 저 강 건너편이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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