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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취미생활/여자라면,캠핑!

[강원도-춘천] 중도 오토 캠핑장 (6/18~6/19)

by naebido 2011. 6. 23.



아빠 기일이라 춘천에 내려갈 계획이 있었는데, 마침 동생네가 중도에서 캠핑을 한다고 한다.
오호.. 중도!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더라... 고등학교 2학년 소풍때였나?? 
암튼 춘천살면서도 몇 번 밖에 가보지 않았던 그 중도.
잔디가 넓게 펼쳐져있어서인지, 요즘 오토캠핑의 메카로 아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주말 예약은 아예 하늘의 별따기라는데 혹시나 하고 까페에 들어가니 '중도 취소합니다. 양도할께요'라는 게시글이 떡하니 기다리고 있다. 아 놔, 이 무슨 캠핑신의 계시도 아니고 아무리 끝장내기 스탈의 나지만 참... 너무 좋잖아! ㅋㅋ 냉큼 '제가 갈께요!' 댓글을 달고 접수. 6월18일 토요일 아침 중도를 향해 고고!

▲ 1박 2일의 중도 캠핑. 사이트 사이즈도 크고, 간격도 넓어서 가족형 오토캠핑장으로는 정말 딱인 것 같았다. 다만 올해 들어 가장 더웠고, 상상이상으로 열악했던 교통의 인프라와 유원지의 정체성을 아직 다 떨치진 못했는지 술먹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심지어 춤도 추는 2남2녀도 볼 수 있었음. ^^)
나의 스타일은 역시 휴양림이라는걸 재발견.   

[중도가는길]

배를 타고 들어간다. 캠핑을 위해서는 차를 싣고 가야하므로 근화동 주민선착장으로 가야한다.
난 생각보다 늦어져서 11시 도착했는데 선착장으로 가니 다른 차량도 없고, 배도 없고, 뭔가 아무런 안내표지판도 없고 휑~~ 해서 여기가 아닌가 하고 강을 따라 우측으로 들어섰다가 낭패봤다.
다시 돌아오니 어느새 차들이 줄줄 서있더라. 한 배에 11대를 실어 나르는데, 까딱하면 다음 배 탈뻔했음.
ㅇ 왕복 배 교통비는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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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그리 많이 실었는지 대부분 머리를 올린 차들. (일명 툴레 등 짐받이를 차 위로 올렸음을 의미)

▲ 11대를 실을 수 있다. 놓치면 이 배가 강을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려야한다. 강 건너는 시간은 한 10분쯤.

▲  와!! 진짜 깜짝 놀랐음. 중도에 도착하여 야영장을 가는데 별다른 이정표도 없다. 앞에 차를 쫓아가니 그나마 중간에 열악한 종이 이정표가 나온다. 길은 이렇게 비포장을 타고 한참을 간다. 차는 그냥 뭐 먼지 구덩이 그 자체가 된다.

▲  야영장 드가는 입구에서 사이트예약을 확인하고 입장비, 주차비, 야영장이용료를 정산한다. 관리 아저씨 한 분이 컨테이너에 앉아 계시는데 저 일시정지 Bar도 자동이 아니다. (왼쪽편에 돌덩이를 매달아 두고 오른쪽에는 쇠사슬로 고정을 해둔다음 걸어나와서 열어주는 시스템) 그러자니 아저씨 편의대로 몇 대의 차를 일괄로 한꺼번에 계산 완료를 하신 후에 쇠사슬을 풀어주신다. 아주 한참~~ 기다렸다는 의미. --; 
ㅇ 중도입장권 : 1,300원 (성인1인), 야영장이용료 : 3,000원, 주차비 : 2,000원

[야호 중도다!]

 

 

▲ 오.. 예전 기억이 살짝 살아난다. 잔디~ 드넓긴 드넓구나. 중간에는 저렇게 축구장에서 축구 경기도 하더라.
야영 사이트도 널직하고 간격도 넓으니 거의 장비에 구애를 안 받는것 같았다. 위에 하얀색 텐트 집은 바로 내 옆 집인데, 정말 집 하나를 이사하는 느낌이었다. 설치만 몇 시간을 하더라구. ^^;

 

▲ 미리 1박을 하고 있던 동생네 옆에 내 텐트도 후딱 설치. 아는 동생이 중도는 무조건 자전거! 챙기라길래, 흰둥이도 델꼬 왔다. 정말 간만에 아파트 밖으로 나온 흰둥이 타는 재미도 쏠쏠. 아~ 자전거 탈때의 바람. 좋아.

▲ 내꺼만 볼땐 나름 멀쩡한데, 내 동생네 텐트와 비교하면 앙증맞기 그지없는 나의 텐트. ㅋㅋ


 

 ▲  그러나 내 동생도 내 텐트 왼쪽의 규모와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 (하얀 텐트+타프까지가 한 집임) 

중도는 평지고 잔디라서 아이들이 실컷 뛰어 놀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역시 아이들의 천국.

 

 

 

 

▲ 풀장에 아빠들이 물 길어다 쏟아주니 완전 끼아야악~~! 난리에 난리. ㅋㅋ 나중엔 물도 안 붰는데, 그냥 저 물통이 저기서 오기만 해도 끼야아아아 죽어난다. ㅋㅋ 애기들은 좋겠다.

 

▲ 다들 어른이 된 동생 친구들은 이렇게 모여서 담소들도 나누시고... 

 

 

 

 

 

▲ 나는 흰둥이 끌고 중도 한바퀴. 자전거 도로가 잘 되있다.
겨울연가도 한 컷 찍었는지 용준사마, 지우히메도 보이고.. 강 건너로는 라데나 리조트가 보인다. 이 날 날이 더우니 수상스키 타는 사람들 많았음. 강 사이드 쪽으로는 마치 휴양림의 숲속의 집처럼 방가로도 몇 채 지어져 있던데 텐트 귀찮은 사람들은 저 방갈로 예약해도 좋을듯.

 

▲ 중도안에 매점. 얼린 물, 퐁퐁, 삼겹살 등 있을껀 다 있다.
 

 

▲ 이날, 나의 캠핑 동료는 조카. 으아~~ 난 2학년이면 혼자 다 하는 줄 알았어. 혼자 못하는게 왜 그렇게 많은거야. 손 많이 가더만!! ㅋㅋ 엄마들 진짜 존경. 그래도 부모를 떠나 이모랑 이렇게 텐트에서 1박도 하고. 대견하다. 좋은 추억으로 평생 기억하면 좋겠는데.. ^^

 

▲ 밤엔 조촐하게 불꽃놀이. 동생네 딸내미들은 저렇게 과감하게 흔들어 대는데(왼쪽), 나의 캠핑 동료인 언니 딸은 불꽃이 혹시나 자기한테 떨어질새라 무서워서 멀찌감치 들고 서 있으심. ㅎㅎ 

 

▲ 담날 배타러 나가는 열악한 환경 또 한 컷.  
이번 캠핑의 키워드는 조카, 자전거, 그리고 먼지가 아닐까 싶다.
역시 내 캠핑 스타일은 좀 더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느낌이 나는 휴양림이 제격. ^^
이번주 중미산휴양림 간신히 예약해서 솔로 캠핑예정이었는데, 우천으로 포기함이 아쉽.
날 더 더워지기 전에 한번 더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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