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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취미생활/여자라면,캠핑!

[경기도-남양주] 캠핑 : 팔현리 마실캠프 (원터치 자동텐트 첫 개시)

by naebido 2011. 5. 26.



 < 2011.5.14~5.15 경기도 남양주시 팔현리 마실캠프 >

2000년 차에 자전거 2대를 싣고 텐트를 챙겨 겁도없이 떠난 여자 둘의 캠핑여행. 그게 무려 11년 전.
요새 부쩍 '아.. 캠핑하고 싶다' 했었는데, 정말 한 순간이다.  
동생네 캠핑간다는 소리에 '나도 껴줘!' 하고는 바로 텐트 검색, D-2일에 주문, 캠핑가기 바로 전날 텐트 수령.
머 그렇게 번갯불에 콩볶듯. 딸랑 텐트하나 들고 합류하였다. 아 역시 나는야 실행력 최고!

근데 요즘 캠핑 추세는 뭔노무 짐들이 그렇게 많고, 텐트도 크신지... 
이건 무슨 집 한 채 짊어지고 이사하는 수준이다.

내가 원하는 건 아주 미니멀하게 혼자 떠나는 그야말로 백 팩킹, 비박 캠핑. 그러나 문제는 체력도 안되고 겁도 많다는 거.
그러니 실제로 백팩킹이나 비박할 일 거의 없겠으나 그래도 3Kg이내로 가벼울 것, 치기 쉽고, 걷기 쉬울 것 이라는 나만의 철학을 염두해 두고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텐트 검색하기를 2일. 
드뎌!! 눈 새빨갛게 새벽5시까지 검색한 어느 날, 내 눈에 띄이는걸 발견했다. (주말도 아니고, 평일이었음.) 

바로 솔베이라는 이 텐트!

▲ 후라이까지 다 친 모습.

 

▲ 이렇게 이너텐트의 입구는 3면이 뚫려있다. 드나 들기 쉽고 안 갑갑하다.

 

참 저 나무위에 전기배선을 보라! 요새 캠핑장엔 이렇게 전기가 들어온다. 오호!!

▲ 이너 모습. 사실 얘를 사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이 이너가 자동텐트라는 것! 치는데 정말 2초면 충분.

▲ 면 혼방이라 결로가 생기지 않고 겨울에 따뜻, 여름에 시원 하다는데. 그건 더 써봐야..
암튼 그래서 그런지, 냄새도 나지 않고 편한 느낌.

 

▲ 후라이를 치면 이렇게 전실 공간이 나온다. 짐 두거나 가벼운 요리를 하거나 요긴할듯.

 

 

▲ 이너 사이즈는 210 * 200 * 130. 재원상으로는 4인용이라고 하지만 짐도 놓고 좀 여유있게 자려면 성인 2명이 쾌적할듯.
난 혼자니 아주 널널하게~ 딱 좋다.
여기서 잠깐! 텐트만 샀지 캠핑 용품이 없으니 등산 다닐때 쓰던 집기들 몇개랑 집에 있는 물건을 죄다 총출동.
그라운드 시트로는 돗자리, 이너용 깔개는 소풍용 깔개 + 등산 매트 + 전기장판 + 동계용 침낭.
ㅎㅎ 저 전기장판 수납하기 넘 어려웠어. (보니까 전기요를 가지구 다니더만)
암튼 추운거 넘 질색이라 킬리만자로에서 사용했던 동계용 침낭까지 델꾸 왔더니 아주 자다가 사우나를 했다. 

▲ 동생네랑 동생친구네의 텐트는 코베아의 아웃백골드라는 제품인데 나는 엄두 안나지만, 가족용으론 좋은 것 같더라. 
암튼 두 집 덕분에 바베큐에 꼬치에 모닥불 캠프파이어에 정말 첫 캠핑치고 너무도 호사스럽게 잘 보냈다.  

▲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에 평소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요일 아침 6시 기상도 해보고... 
이곳 마실캠프는 얕은 계곡물이 있어서 애들이 정말 좋아라했다. 아마도 이렇게 잠시나마 육아에서 해방되는 기쁨에 캠핑을 좋아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 동생네와 동생네친구의 쥬니어들. ㅎㅎ 아이들에게 캠핑은 정말 훌륭한 놀이터이자 추억.

 

▲ 올챙이를 잡았다 놔줬다. 수십번은 하는 거 같더라. 오늘 캠핑에 참가한 가장 어린 쥬니어는 이 물을 열심히 찍어드셨다. ^^


정말 오랫만의 캠핑이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좀 더 호젓하고 고즈넉한 느낌은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다.
'자연은 좋다. 그러나 편리함은 포기할 수 없다.'가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대규모의 가두리 양식형 캠핑의 느낌이랄까. 좀더 야생스럽고 인구 밀도 뜨문 뜨문 하고 싶단 말이지.

그래도 동생이 플라이쳐주고, 올케가 밥 해주고... 덕분에 이보다 더 편리한 캠핑은 없지 싶다. 
가족형은 가족형대로, 고독형은 고독형대로~ 여러 형태의 캠핑을 시작해보련다. GoGo!!

ps. 솔베이텐트는 조금더 사용해 봐야겠지만 하루 써본 느낌.
1) 사이즈는 만족.
2) 무게는 아주 가벼울거라 기대했으나 팩을 포함하니 그리 가볍지 않음. 으.. --;
3) 후라이가 크다보니 부피도 생각보다 큼.
4) 이너는 치기 정말 쉬운데, 후라이는 일일이 팩 죄다 박아줘야 한다. 초간단 자동텐트의 간편함이 조금 상쇄되는 느낌.

ps2. 내일 바로 자연휴양림 예약했음. 흐흐. 2번째 캠핑 리뷰를 기대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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