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은 숲 산책로가 참 좋은데, 검마산도 산이 깊고 울창했다. 오랫만의 산책이라서 그런지 더 좋게만 느껴지는... 좀 더 부지런하게 아침 일찍 산책을 했다면 피톤치드 팍팍~ 훨씬 좋았을텐데. 이놈의 게으름. ^^
그래도 2박 3일이 주는 여유로움은 1박2일과는 차이가 참 컸다.
지리적으로도 워낙 먼 곳으로 가서그런지 주변에 들리는 사투리들이 색다르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고, 아.. 내가 여행을 왔구나. 하는 기분도 들고.
나는 캠핑이 왜 좋을까. 생각하다가 "Controllability" 라는 단어 하나를 떠올린다.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기에는 용기 부족한 지리한 일상 속에서 그나마 하나부터 끝까지 올곧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주는 기쁨이랄까. 그리고 너무도 당연한, 자연 속에 있음의 그 매혹과 더불어.
▲ 담날 아침 빼꼼히 텐트의 옆 문을 열고 풍경을 본다. 사이사이 들이치는 햇살이 너무 이쁘다.
▲ 일찍 일어난 나무꾼이 책을 읽고 계신다.
▲ 우린 자기 전에 모든 짐을 쌱~~ 다 치워 둔다. 아침에 보면 이렇다. 아주 깔끔하기 그지없는. ^^
▲ 옆 집은 이미 아침 식사 중. 우리도 후딱 밥을 먹고 오늘은 여유롭게 산책하기로 한다.
▲ 야영장 옆에 있는 야트막한 물놀이장. 아이들을 위한 배려
▲ 아침 10시부터 진행하는 목공예 체험. 아이들이 바글바글. 엄청 열심히 뭘 만든다.
▲ 왼쪽 목걸이는 숲 속에 누가 흘린 것, 오른쪽은 옆 집 텐트의 2학년 아들이 만든 장수하늘소 오오!!
▲ 야영장을 지나 산책로로 고고~~
▲ 오, 언덕을 조금 오르자 마자 보이는 이 광경!! "아니, 아저씨, 거기서 뭐하세요?" (VJ특공대버전)
▲ 알고보니 표고버섯을 기르고 있으시다. 2개를 따서 우리한테 주셨는데 완전 싱싱그자체. 맛있게 잘 먹었다.
▲ 숲 속 길을 따라 산책. 짧게 도는 코스도 있지만 우리는 약 1.2Km 정도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난이도가 꽤 있었다. 저 나무 사이즈를 좀 보라!!
▲ 데크에서 바라본 하늘풍경. 사시나무가 바르르... 바람에 흔들리는 것도 보고.
▲ 주차장에는 어느덧 차들이 꽉들어찼다.
▲ 싱그러웠던 2박 3일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현실로.
ps. 돌아오는 길에도 물론 춘천에 들러 닭갈비. ^^ 춘천에서 서울로 올때는 고속도로로 가라는 Tmap을 무시하고 국도로 들어섰다가 완전 낭패. 5시간이 넘게 걸렸다. 몸은 피곤했으나 그래도 즐거웠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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