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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블로그에 다시 끄적이기 시작하다.

올해 들어 거의 방치 수준의 블로그가 되어 버렸다.
바빴다기 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매일 아침부터 퇴근까지 (혹은 퇴근 후에도) 배설하듯 쏟아지는 수 많은 140자, 혹은 긴 800자.
하루종일 들여다 보고 있자면 그 문자들은 와글와글 소음이 되어 머리 속을 울린다.
한 마디로 하루종일 나의 뇌는 '시끄럽다'

물리적으로 따져보면 몸을 움직여 정신없이 바쁜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앉아 고작 모니터 디다 보는 게 일인데
뭔지 모르지만 암튼 소란하고 정신없는 상태가 이어진다.
남들보다 소음에 대한 역치의 수준이 아주 낮아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퇴근하고 나면, 나는 나의 모든 Input 스위치를 OFF 하고 싶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때 나를 기다리고 있던 그 고요와 정적이 몹시도 반가워지는거다.

그렇게 하루 하루, 어느새 책이든 영화든 눈으로 '보는' 모든 것들이 조금씩 멀어져 있다.
입력의 과부하가 걸려버린 느낌이랄까.
무엇을 끄적이고 싶다는 생각도, 어떻게 끄적여야 하는지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멍~~~.

오늘 정말 오랫만에, 뭔가 적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다시금 블로그를 찾아야겠다.
생각과 감정, 관심의 변화들이 나중에 스스로가 보아도 마냥 생경스러운 독특한 즐거움.
다시 조금씩, 궤도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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