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로 투어 후 씻고, 좀 쉬다 바닷가로 나왔다.
근데 급 몰려드는 구름. 물놀이는 왠지 겁이 나서 엄두를 못내고 그냥 벤치에 누워 빈둥 빈둥.
바다도 보다가, 책도 보다가, 사람들도 구경하다가... 그러면서도 이거 왠지 뭘 해야할 것 같은 이 기분.
그냥 가만 있자니 영 맹숭맹숭한 것이 이거 이거 시간 아까운거 아냐?? 막 이런 생각도 들면서 (이렇게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여행을 해보질 않았단 말이다!) 빨갛게 익은 채 태평성대 누워 자고 있는 외국인들 심리가 참 이해가 안되더란 말이지. 그렇지만 이번 여행은 딱히 뭘 해야겠다. 라고 정한 게 아니므로 그렇게 빈둥 빈둥. 시간이 지날수록 게으름의 묘미랄까. 빠져드는 그 아무 것도 안함의 미학.
정말 시간이 쓩쓩 잘 가더라구.
▲ 바다 건너 산위에 헐리우드 처럼 써있는 게 빈펄 리조트.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로 약20분간 간다. 캐리비안베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Kids가 있다면 놀기에 아주 좋고 성인들은 별루라는 가이드 말에 가보진 않았다.
정말 사람들이 너무 없어 늘 한산했던 해변. 고즈넉한 휴가에 걸 맞는 나날들이었다.
ps. 이날 저녁은 베트남 길거리 음식이 테마였는데 정말 완전 좋았다. 리조트 Dinner는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더 감동스럽게 느껴졌다. 사진은 따로 올리겠음. (너무 흔들린 탓에...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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