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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랑의 삶/아시아

[베트남] 나트랑 - 스노클링 (혼 문 섬, 혼 못 섬)

by naebido 2010. 9. 28.



2010년 9월 21일 화요일
나트랑에 가면 마마한투어, 마마린 투어라고 부르는 보트 트립이 유명하다는 블로그를 많이 보았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약 3년 전까지는 무척 좋았는데, 요즘엔 많이들 떠났다고 한다.
암튼 젊은 친구들이 놀기에는 여전히 재밌을거는 같더라만 스노클이 처음인 내비도는 일단 그 안전성에 살짝 물음표가 드는데다 (일 생기면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만 같은 ㅠ.ㅠ), 어설픈 아쿠아리움에 들린다거나, 다른 해변에 들러 노는거에 큰 매력이 없어 그냥 리조트를 통해 스노클 예약을 했다.

전용 보트로 이동해서 혼 문 섬에서 스노클하고 뱀부 섬에서 점심을 먹는 코스인데 2인 209만동.
세금 포함 한국돈으로 인당 8만원이 조금 안된다. 9시30분에 떠나 리조트 돌아오니 오후 2시반.
아, 이번 여행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날이었다. 이제 당분간은 스노클 찾아 동남아로만 다닐듯 ^^

▲ 오늘 우리의 이동수단, 보트 (저 바구니에 든건 음료수와 과일)

▲ 어제 시티투어 가이드를 했던 '니안'군을 또 만났다. 스노클, 오리발 모두 빌려준다.

▲ 야호 신난다.

▲ 빈펄리조트도 보이고

▲ 보트로 한 20~30분 달려 드디어 혼 문 (Hon Mun) 섬 도착. 알고 보니 이곳은 다이버들에게도 무척 유명한 포인트라고 한다. 스쿠버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물이 정말 너무 맑아서 감탄에 감탄이었는데 깊이가 넘 깊어서 첨인 내비도 완전 쫄았다. 방수팩 카메라도 준비해갔었는데 찍기는 커녕 아예 들고 갈 엄두도 못냈다. --;;
마마린이나 마마한투어는 여기에 안오는데 아마도 깊어서 그러지 않을까. 
한 30분 정도 놀고 보트로 올라왔다. 아 지금생각해도 넘 아쉽다. 한번 더 하면 제대로 했을텐데 ㅠ.ㅠ

▲ 다시 보트를 타고 HON MOT 섬으로 왔다. 저 뒤에 보이는 배가 마마린, 마마한트립하는 배들.
사람들을 우루루 여기에서 내려 놓나보다. 수심이 혼 문 섬에 비해 엄청 얕다. 얕은거는 좋은데 물도 혼 문 섬에 비해 너무 흐리다. 실망이다. (오른쪽 수상요원 같은 포즈로 멋지게 역영하는 이가 내비도. ㅋㅋ )

▲ 튜브 하나씩 끼고 스노클 하는 외국 애들. 사람들이 많았음. (외국애들은 정말 어쩜 이리 태우는걸 좋아할까. 난 조금만 빨개져도 가려워서 죽겠던데)

▲ 한번 해 봤다고, 언제 쫄았나 싶게 완전 잘난체 내비도 되었다. 가이드 오리발도 뺏어 신고, 방수팩 디카도 가지고 와서 사진도 막 찍는다. ㅋㅋ (왼쪽은 미스 홍 되시겠음)

▲  물고기는 너무 빨라. 흔들리더만. 수영장에서 일본애들이 가지고 놀던 방수 디카가 급 탐이 났다

▲ 야호~! 머리는 호섭이 머리, 스노클에 자신감 붙으신 내비도. (아! 저 구명자켓을 벗고 놀았어야 하는데~~ 이때만해도 바다 수영은 무섭더라구. 나중에 리조트 바다에서는 또 일취 월장 하여 주셨음. 저 뒤엔 미스 홍)
혼 문 섬에서 좀 이렇게 놀껄, 여기서 거의 한 시간을 놀았다. 보트로 올라오니 가이드가 예쁘게 과일 깍아주심.

▲ 패러세일링 하는 사람들. 재밌을까? (난 저거 보면 신혼여행 가서 이거 하던 신랑이 내려 보니 줄이 목에 감겨 죽었다는 9시 뉴스가 생각나서 해보고 싶은 맘이 전혀 안든다. 무서워...)

▲ 놀았으니 먹어야지. 뱀부(Bamboo) 섬에 있는 레스토랑 도착. 섬 이름답게 정말 죄다 대나무로 지었더라.  

▲ 단체로 관광오셨다는 베트남 보험회사 분들이랜다. 배 기다리며 다들 주무시고 계셨음.

▲ 그 분들을 지나 우리도 자리를 잡고 살짝 쉬어주심. 저 뒤에 보이는 게 우리가 타고 온 보트.
잘 보면 개 한마리가 누워있다. 털도 막 빠져있고 주인없어 보여 '유기견인가봐' 라고 말하려는데 당췌 생각나지 않는 단어. 음.. 'orphan dog 인가봐' 라고 말함. 끙.

한참 쉬고 다시 리조트로. 신나는 스노클 끝나버린게 못내 아쉬워 리조트 해변에 풍덩 입수.
본격적으로 바다에서 놀기 시작해주심.

▲ 자신감 붙은 내비도. 일취 월장이다. (바다에서 튜브없이 노는 날이 오게 될 줄이야!!)
근데 나트랑 해변은 생각외로 흐렸다. 바닥에 산호가 없이 순 모래라 그런 것 같다. 앞이 잘 안보이니 더 멀리 나가기가 무섭던데, 외국 애들은 참 멀리까지 나가서 놀더라. 용감한 것들.

 ▲ 거의 뭐 외형상으로 보자면 수상요원 저리가라 되셨음

▲ 그날 이후 우린 내내 이렇게 달 뜨고 어둑해질 때까지 놀았다. (사진의 저 달은 추석 보름달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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