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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사색의시간

[사회] 도마 위에 오른 밥상 - 우석훈

도마 위에 오른 밥상
ㅇ 우석훈
ㅇ 생각의 나무, 283p, 08. 5


대체, 뭘 먹어야 하는거니. 응?

어느날 TV 다큐를 통해서 GMO 식품의 섬뜩함을 알게 되었다.
뭔가 멋져 보였던 '유전공학'은 더이상 멋지지 않고 괴기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예컨대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딸기에 넙치의 유전자를 합성해서 냉해에 강한 딸기를 개발한다거나... 뭐 그런게 유전자 변형이더라구.
그후로는 딸기 먹을 때면 왠지 넙치 비린내가 나는 것도 같고 --; 두부 살 때는 유전자변형 콩인지 아닌지 보게 되고.. 알 수 없는 꺼림직함이 생겨났다.

그리고 육식의 종말을 통해서는 무섭도록 비위생적인 소의 도축 현장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게다가 종종 뉴스에서는 납이 든 중국 꽃게를 검열했네, 물감 칠한 고춧가루를 발견했네, 합성 계란을 만들었네.. 무시무시한 소식 천지고. 혼자 살다보니 자연스레 외식이 잦을 수 밖에 없는데 어느 순간, '이거 대체 멀로 만든거지? --+'
하는 의심과 불안이 생겨난 나를 발견. '대체 뭘 먹어야 하냐고!'
어릴 적 엄마 따라 시장가서 재료 살 땐 이런 불안감은 없었는데 말이지, 대체 왜 이렇게 된걸까 하는 궁금함도 들고. 

이 책은 우석훈 박사가 2005년 펴낸 '음식국부론'의 재판이라고 한다. (지금은 절판이네)
한마디로 우리 나라 정부의 농업정책은 '포기'에 다름 없고, 각종 수입 농산물이 늘어나고, 유전자 변형등 위험식품은 늘어나고.. 결국 각자 개인이 잘 알아서 챙겨 먹어야만 하는 상황인데 그에 대한 대안으로는 그나마 생협밖에 없는 것 같다. 라고 말한다.
정말 도시 농부 (City Farmer)가 되어 야채 등의 부식은 스스로 자급자족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읽으면서 많은 불안감과 걱정이 든다. 게다가 더 두려운건 지금 세대보다 다음 세대, 그 다음세대는 점점 더 심해질꺼라는거. 소비자로서의 당장의 실천이야 뭐 어떻게 해본다치더라도,, 정부 차원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과 변화가 가능할 것 같지 않아 참 답답하다. 무엇을 먹어야 할 지,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다면 읽어 보길.

ps. 후반에 국회의원이 조사했다는 우리나라 아이들 아토피 실태 통계가 나오는데 정말 끔찍한 수준이다.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먹는 것도 무시 못하니까 말이지. 우석훈 님은 우유가 몸에 좋다는 것도 기실 마케팅에 다름 아니며 오히려 뼈에서 칼슘을 빼간다라고 하는데, 우유 좋아하는 나로서는 안습일뿐. ㅜ.ㅜ

ps2. 여성민우회 생협 : www.minwoocoop.or.kr 한살림 : www.hansali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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