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본 투 런 (Born to Run)
ㅇ 저자 : 크리스토퍼 맥두걸
ㅇ 민영진 옮김
ㅇ 페이퍼로드, p408, 2010. 3
맨발이 답일세!
멕시코의 협곡 코퍼 캐니언이라는 곳에 타라우마라 원시 부족들이 산다.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는 신비의 부족. 무엇보다 그들은 달리기 위해서 태어난 듯, 즐거운 날 축제처럼 모여서 한번 달려볼까? 하면 이건 뭐 기본이 수십킬로. 80킬로, 100킬로의 울트라 마라톤도 거뜬하게. 그것도 평생을 아무런 부상도 없이 자연스럽게 달린다.
AP통신 종군기자였던 저자는 오래 달리기에 입문하면서부터 발 부상이 끊이지 않자, 대체 왜 이렇게 발이 아픈거야? 아프지 않고 달릴 수는 없는거야? 에 꽂혔고 그러다 우연히 이 종족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된다.
모험심과 용감무쌍으로 똘똘 뭉친 저자가 타라우라마 족을 찾아 나서고, 그들을 곁에서 보고, 실제로 그들과 울트라 마라톤을 개최하기까지한다. 그 여정과 경험이 담긴 책이다.
책은 기대보다는 좀 산만하고 지루해서 섭섭하다. 그래도 인상적인건 인간은 태초부터 달리기를 잘하는 종족으로 진화해왔고 (오래 끈질기게 쫓아 달려가 결국 동물을 지치게 만들어 사냥하는 방식으로.) 그 달리기의 비법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발. 맨발에 있다는 것.
나이키를 위시한 어쩌구 에어 쿠션이니, 젤이니 하는 것들은 운동화 회사들의 마케팅일 뿐이며 실제로는 운동화로 인해 오히려 발이 다치게 된다는 것. 맨발로 걷거나 달릴때 발가락과 발바닥의 움직임을 운동화는 마치 기부스를 한 것처럼 제한하여 부상의 위험을 높이며 실제로 나이키가 개발되기 전 바닥이 얇고 평평한 신발의 시대에서는 현재보다 발에 대한 부상이 덜했다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한다.
결론은, 타라우마라 족들이 그러한 것처럼 맨발로 뛰라는 것. (혹은 맨발에 가까운 바닥이 얆은 신발)
저자도 맨발로 달리기를 시도하면서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심지어 책 마지막에 등장하는 타라우마라족과의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하여 80킬로가 넘는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는 이야기다.
달려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렇게 오래 달린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운동화도 푹신한게 좋은 게 아닌갑다.. 하는 생각과 함께, 몇 년 전 보았던 마사이 족의 발이 떠오른다.
달리기는 못하니까, 바닥 얇은 신발 신고 자전거라도 다시 열심히 타고 싶어졌다. ▲ 2005년 탄자니아로 입국하기 위해 아루샤에서 만난 마사이족의 발. 타이어로 만든 신발이 신기해서 몰래 찍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발이 계속 떠올랐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마사이족 워킹화는 완전 사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뒤꿈치부터 엄지로 걷는다.' 가 중요한게 아니라, 최대한 맨발과 가깝게 걷는 게 그들의 비법일테니까.
ㅇ 저자 : 크리스토퍼 맥두걸
ㅇ 민영진 옮김
ㅇ 페이퍼로드, p408, 2010. 3
맨발이 답일세!
멕시코의 협곡 코퍼 캐니언이라는 곳에 타라우마라 원시 부족들이 산다.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는 신비의 부족. 무엇보다 그들은 달리기 위해서 태어난 듯, 즐거운 날 축제처럼 모여서 한번 달려볼까? 하면 이건 뭐 기본이 수십킬로. 80킬로, 100킬로의 울트라 마라톤도 거뜬하게. 그것도 평생을 아무런 부상도 없이 자연스럽게 달린다.
AP통신 종군기자였던 저자는 오래 달리기에 입문하면서부터 발 부상이 끊이지 않자, 대체 왜 이렇게 발이 아픈거야? 아프지 않고 달릴 수는 없는거야? 에 꽂혔고 그러다 우연히 이 종족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된다.
모험심과 용감무쌍으로 똘똘 뭉친 저자가 타라우라마 족을 찾아 나서고, 그들을 곁에서 보고, 실제로 그들과 울트라 마라톤을 개최하기까지한다. 그 여정과 경험이 담긴 책이다.
책은 기대보다는 좀 산만하고 지루해서 섭섭하다. 그래도 인상적인건 인간은 태초부터 달리기를 잘하는 종족으로 진화해왔고 (오래 끈질기게 쫓아 달려가 결국 동물을 지치게 만들어 사냥하는 방식으로.) 그 달리기의 비법은 다름아닌 우리들의 발. 맨발에 있다는 것.
나이키를 위시한 어쩌구 에어 쿠션이니, 젤이니 하는 것들은 운동화 회사들의 마케팅일 뿐이며 실제로는 운동화로 인해 오히려 발이 다치게 된다는 것. 맨발로 걷거나 달릴때 발가락과 발바닥의 움직임을 운동화는 마치 기부스를 한 것처럼 제한하여 부상의 위험을 높이며 실제로 나이키가 개발되기 전 바닥이 얇고 평평한 신발의 시대에서는 현재보다 발에 대한 부상이 덜했다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한다.
결론은, 타라우마라 족들이 그러한 것처럼 맨발로 뛰라는 것. (혹은 맨발에 가까운 바닥이 얆은 신발)
저자도 맨발로 달리기를 시도하면서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심지어 책 마지막에 등장하는 타라우마라족과의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하여 80킬로가 넘는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는 이야기다.
달려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렇게 오래 달린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운동화도 푹신한게 좋은 게 아닌갑다.. 하는 생각과 함께, 몇 년 전 보았던 마사이 족의 발이 떠오른다.
달리기는 못하니까, 바닥 얇은 신발 신고 자전거라도 다시 열심히 타고 싶어졌다. ▲ 2005년 탄자니아로 입국하기 위해 아루샤에서 만난 마사이족의 발. 타이어로 만든 신발이 신기해서 몰래 찍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발이 계속 떠올랐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마사이족 워킹화는 완전 사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뒤꿈치부터 엄지로 걷는다.' 가 중요한게 아니라, 최대한 맨발과 가깝게 걷는 게 그들의 비법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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