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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세이] ★ 희박한 공기 속으로, 에베레스트 - 존 크라카우어 * 제목 : 희박한 공기 속으로 원제 : Into Thin Air * 저자 : Jon Krakauer (존 크라카우어) * 옮김 : 김 훈 옮김 / 출판사 : 황금가지 / 370 Page "한 없이 두려운, 그러나 매혹적인..." 8,848m.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에베레스트. 이 산은 영국이 그들의 식미지였던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측량사업을 벌이던 중 발견했으며 1853년에야 정확한 측량이 이뤄졌고 1865년 측량국 장관의 이름 '조지 에베레스트경'을 따서 지금의 '에베레스트'가 되었다. 원래 이 산에는 그들이 발견하기 아주 아주 이전부터 그보다 백 만배는 멋진 이름을 가지고 존재했단 말이다! 산의 북쪽에서는 티벳 사람들이 '초모랑마'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의 여신이자 어머니라는 뜻) 산의 남쪽.. 2007. 3. 31.
[역사 혹은 인간] ★ 이것이 인간인가 - 프리모 레비 제목 : 이것이 인간인가 원제 : Se questo é un uomo 저자 : Primo Levi (프리모레비) 옮김 : 이현경 옮김 출판사 : 돌베개 / 340 Page 한 없이 담담하고, 한 없이 침착하고, 한 없이 가슴아픈.. 대리석에 물로 글을 쓰면 이런 느낌일까. 소리지르고 분노하고 울부짖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쏟아내도 영영 모자를 것만 같은 이야기를 모든 감상을 배제한 채 마치 남의 얘기하듯이 너무도 담담하게 써내려간 책. 2차대전 그 중에서도 나치, 유태인수용소에 대한 나의 지식은 그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쉰들러's 리스트', '글루미 선데이'등을 통해서 알고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 책을 덮고 나서는 '아..! 차라리 계속 모르고 있을껄...' 탄식해야했다. 프리모 .. 2007. 3. 29.
[뇌,기억]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 다우베드라이스마 ㅇ 제목 :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ㅇ 저자 : 다우베드라이스마 ㅇ 옮김 : 김승욱 ㅇ 출판사 : 에코리브르 / 408 Page / 2005. "아, 늙고 싶지 않아." 부쩍 3년 전이 1년 전 같고, 수년 만에야 만난 친구도 머 그리 오래된 기분이 아니고, (그리 친밀하지 않은 관계의 경우에도), 이젠 뭘 얘기 하다 보면 기본이 몇 년 전이어서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데, 이게 다 내가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이 책은 '기억'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다양한 주제별로 다루고 있는데 제목은 거의 뒷부분에 있는 일부이다. (역시 책 제목 참 잘 뽑는다는 생각을.. ^^)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리 흐르냐고? 간단히 말해서 결론은 '그 날이 그 날 같고 저 날이 저 날 같기' 때문.. 2007. 3. 24.
[여행]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 스티브 도나휴 ㅇ 제목 :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ㅇ 원제 : SHIFTING SANDS ㅇ 저자 : 스티브 도나휴 ㅇ 옮김 : 고상숙 옮김 ㅇ 출판사 : 김영사 / 213 Page 사막 얘기만 들려주면 안되겠니.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저어 오오' 중학교 1학년때 첨으로 '은유법'이란걸 배운 이래 내게 있어 아마도 은유의 최고봉 책이 아닐까 싶다. (아, 그러고보니 몇해 전 국회의원들이 '삼겹살 불판을 갈 때가 됬다'는 둥 '비빔밥은 그만 먹자'는 둥 유행처럼 은유화법이 몰아치던 때도 있었군.) 'OO가지'라는 제목인 것부터 살짝 의심을 했어야 하는건데.. (이런류 딱 질색) '사막'의 동경에 그만 설마 그런류의 책은 아닐꺼야.. 철썩같이 믿고야 말은 책. 그러나 역시! 믿지 말았어야 했다. 지은이가 20.. 2007. 3. 17.
[소설] ★ 남쪽으로 튀어 - 오쿠다 히데오 제목 : 남쪽으로 튀어 원제 : South bound 저자 : 오쿠다 히데오 옮김 : 양윤옥 출판사 : 파라북스 / 355 Page 어쩜 이리도 만화 같을까? 이 아저씨는 유쾌상쾌한 만화처럼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분명 활자를 읽어가고 있는데 머리속에서는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8컷의 만화가 되어 슉슉 넘어간다 말이지. '평범하게 회사다니는 아버지'가 소원인 초등학교 6학년 지로에게는 '학교는 체제에 순응하기 위한 교육을 하기 위한 곳이니 그렇게 꼬박꼬박 가지 않아도 된다'라거나 '국민연금을 내느니 국민임을 포기하겠다'며 공무원과 사사건건 부딪히고, 생계 유지를 위해 도통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대는 것만 같은 소위 '구시대의 혁명놀이'를 즐긴다는 평가를 받는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의 이름은 '이치로'.. 2007. 3. 6.
[철학] 정말 인간은 개미보다 못할까 - 마크 트웨인 ㅇ 제목 : 정말 인간은 개미보다 못할까 ㅇ 원제 : What is man? ㅇ 저자 : 마크트웨인 ㅇ 옮김 : 박영선 ㅇ 출판사 : 북인 / 204 Page 이런 독설쟁이 할아방 같으니라구! 그러나 딱히 또 반박도 못하겠다는 게 이 책의 묘미다. 누구든 속 꼬집어 바른 얘길 하면 뜨끔하면서 기분이 살짝 나빠지는 것 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뭔가 간질간질하면서 살짝 언짢기도 하다가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도.. 암튼 그렇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대화처럼 늙은 마크트웨인과 젊은 마크트웨인이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목처럼 개미보다 못하다..는 건 아니고 (참 제목은 누가 짓는지 잘도 뽑는단 말이지) 인간이 별반 이 지구상의 다른 생물들과 다를 바 없으며 어찌보면.. 2007. 3. 5.
[영화]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드디어 영화로 보다! 박박사가 친히 보내준, 뱅기타고 날아온 SMILLA's SENSE OF SNOW 택배아저씨의 전화가 어찌나 반갑던지. ^^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지역코드 1번이라, 지역코드 3번으로 셋팅된 한국DVDP에서는 열리지가 않는다는 거지. 이거 원 도통 어케 봐야하는지.. 검색을 해보니 플레이어 자체의 펌웨어를 변경하라는데 대뜸 겁부터 나는 것이 예전 한때 PC의 모든 부품을 구매하여 조립까지 했던 디바이스 친숙 경험은 대체 다 어디로.. 어찌할 바를 모르다 ANY DVD라는 걸 깔면 된다는 정보 긴급 입수!! 오호. 드뎌 오늘 설치하고 곰플레이어도 새로 설치하고 두근두근.. 드디어 보았노라.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당연한 것이었음에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한글 자막이 없는 것이다! OTL (에혀 영화 다 끝.. 2007. 3. 3.
[인체] ★ 스티프, 죽음이후의 새로운 삶 - 메리 로취 ㅇ 제목 : 스티프 - 죽음이후의 새로운 삶 ㅇ 원제 : STIFF ㅇ 저자 : 메리 로취 (Roach, Mary) ㅇ 옮김 : 권 루시안 ㅇ 출판사 : 파라북스 / 355 Page 문장력이란 이런 것! 아! 정말 대단한 책이다. 엽기적이고 불쾌하고 혐오스러울 수도 있는 인간의 '사체'에 대해 엄청나게 방대한 정보와 지식의 바탕위에 이렇게 실실 '웃을 수 있게' 유쾌하게 전달 할 수도 있구나!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책. 짝짝! 정말이지 이 엽기적인 행각의 주인공 저자,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막 만나보고 싶어질 정도다. * STIFF : "딱딱한 상태", 즉 사후경직이 일어났다는 의미에서 시체를 가리키는 말 장기기증이나 사체기증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는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2007. 2. 20.
[IT/WEB] 웹 진화론 - 우메다 모치오 제목 : 웹 진화론 원제 : WEB SHINKAROAN 저자 : 우메다 모치오 옮김 : 이우광 출판사 : 재인 / 232Page 작년부터 슬슬 화두가 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완전 뭐 여기 저기서 너나 할 것없는 광풍 WEB2.0, UCC! 거의 뭐 온 국민 유행어처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 같다. 마치 몇 해 전 '블루오션'이란 단어가 한바탕 휩쓸었던 것 처럼. 이 책은 유현오, 석종훈, 안철수 쟁쟁한 CEO들의 추천글로 더더욱 유명해지지 않았나 싶은데, 유명세에 걸 맞게 참 쉽고 간결하고 재밌게 잘 씌여있다. 작가에 대한 호감도 살짝 드는 데, 혼자만 돈 잘 벌고 잘 살겠다가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힘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느끼면서, 일본인으로서 자국의 인터넷 미래를 생각하는 맘 씀씀이가 진중하다... 2007. 2. 19.
[환경] 100년 동안 인간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짓들 - Think the Earth Project 제목 :100년 동안 인간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짓들 원제 : ONE HUNDRED YEARS OF IDIOCY 저자 : Think the Earth Project 엮음 출판사 : 나무 심는 사람 'Think the Earth는 생태학과 경제학의 조화로운 공존을 목적으로 2001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네 번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비영리 법인이다. 전문가와 학생, 디자이너 등 폭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두번째 프로젝트로 기획되어 출간되었다.' - 책 소개에서 뉴스에서 앞으로 50년후면 조개류가 모두 멸망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처음으로 든 생각은 '다혜랑 율이(내 조카들)은 먹을 수 있겠구나..' 였다. 그와 동시에 '그 아이들.. 2007. 2. 19.
[소설]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원제 : FRØKEN SMILLAS FORNEMMELSE FOR SNE 저자 : 페터 회 (PETER HØEG) 옮김 : 박현주 출판사 : 마음산책 / 627Page "스밀라가 죽으면, 내가 스밀라 가죽을 가져도 되?" 재밌는 소설을 원하고 있던 참에, 책 많이 읽는 친구가 "이 책을 읽으면 문학의 최고봉은 진정코 소설이다!"라고 외치게 된다고 극찬하며 빌려주었다. 예전에도 한번 '먼지'가 이 책을 추천해 준 적이 있었기에 (먼지도 거의 독서광이라 할 만하지. 여전히 책 많이 읽나?) 기대와 호기심을 잔뜩 안고 읽기 시작. 제법 두꺼운 두께. 그러나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이 책과 함께 있었다. 이런 장르의 다른 많은 책을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이 다른 추리소설들과 무엇이 그.. 2007. 2. 6.
[소설] In the Pool - 오쿠다 히데오 ㅇ 제목 : In the Pool (인더풀) ㅇ 저자 : 오쿠다 히데오 ㅇ 옮김 : 양억관 ㅇ 출판사 : 은행나무 / 341Page "책이 변하는가. 읽는 사람이 변하는가." 내가 변한 걸 수도 있다. 공중그네의 2탄 In the Pool. 같은 작가. 같은 소재. 같은 문체. '식상'하다고나 할까. 공중그네랑 똑같은 연장선의 책이니 '식상'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니까. 어쩌면 둘 다 모두 써두고 책만 2개로 나뉘어 시차를 두고 발간했을 수도 있는 일인데, 공중그네를 읽을 땐 그렇게 재밌더니 In the Pool 은 솔직히 별 애정없이 지루하게 읽은 것 같다. (병상에서 심심할새라 친절하게 병문안 오며 사가지고 온 예지에겐 미안하구나. 용서할꺼지? ㅎㅎ) 공중그네가 워낙.. 2007.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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