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22) 썸네일형 리스트형 먹어도 되? 맛있는 밥을 먹고 살겠노라고 2주전 드뎌 구형 밥통과 빠빠이를 하고 수십년간을 오로지 밥맛만을 위해 연구했다는.. 그 유명한 쿠쿠 압력밥솥을 샀다. ▲ 밥한지 57시간이 되었어요..라며 울부짖고 있다. 그렇다.. 밥은 압력이라고 해서 맛있는게 아닌 것이다. 그때 그때 지어 먹어야 맛있는 것이거늘.. 먹고 살겠다고 밤에 밥을 해 둔들 무엇하리오.. 이렇게 시간은 얄굳없이, 채 한숟가락도 못 먹은 채로 57시간이 지난것을... ㅠ.ㅠ 흑. 수십년을 밥맛을 연구한 쿠쿠 박사들께서도 밥한지 57시간이 된 밥맛까지 보장하실 생각은 안한것이 틀림이 없다. 콧물밥이 되버린 것이다. 엉엉. [물건] 책받침 라이트를 구입하다 평소 잠들기 전에 책읽는거 좋아라한다. 스탠드를 켜고 읽으면 꼭 스탠드 바로 옆에 바짝 붙어 있어야 하는 관계로 불편하던차.. 인터넷에서 좋은걸 발견하고 예약 구매를 했따. ▲ 책받침처럼 생긴 책읽기용 라이트 바로 이거!!! 일명 LIGHTWEDDGE!! 불을 다 끄고 침대에 누워서 책받침 라이트에 전원을 키면 눈부시지도 않고 아주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다. ▲ 모든 불을 다 끄고 책받침 라이트 전원을 켠 상태 아직 쌔거라 양면에 붙은 보호용 테잎을 떼지 않은 까닭에 울룩 불룩 해 보이긴 한다. 실제로 보는거 보다 사진이 좀 엉성하게 나와서 가심 아프심. 암튼, 대 만족이다. 넘 신난다. 요즘에 읽고 있는 책은 "프리에이젼트의 시대" 얼릉 읽고 후기를 올리리. ^^ [여행] 김훈의 자전거 여행 ▲ 자전거 여행 / 김 훈 순전히 내 자전거 사랑과 동일한 View로 씌였을꺼라 맘대로 생각하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해버린 책. 자전거를 타고 달린 여정과 풍경들이 녹아있을꺼라 생각했던건 완전 나만의 착각!! 김훈 아저씨의 와방 해박한 지식에는 한표를 던지겠으나, 굳이 자전거여행이라는 제목을 붙였어야 할까... 그 많은 은유법들과 행간을 읽어야만 이해되는 문장들은, 아름답다기 보다는 현학 혹은 현란한 미사여구처럼만 느껴짐은 왜일까. 나의 지식이 짧아 지리학, 역사학, 종교학을 아울르며 넘나드는 그의 문자들을 이해하지 못함이었을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 한권을 읽는데 꼬박 일주일이나 걸렸을지도.. 어쨋든, 이 책을 읽고 꼭 하나 결심한다. "훌쩍 떠난 내비도의 자전거 여행기"를 죽기전에 꼭 출.. ㅠ.ㅠ 차 와방 찌그러짐 나의 애마 누비라와 햇수로 6년. 무릇 11만 주행 무사고 경력에 먹칠을 했다. 것두 길에서 난 사고도 아니고.. 하루 종일 언니네 아파트 주차장에 잘 뒀다가 집에 올려고 빼다가 그만.. 흑. 차 옆에 화단이 있는걸 몰랐던거다. 문짝 왕창 우그러지고, 하체 옆구리도 꺽여버리셨다. 어떻게 내가 이런 실수를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따. 아... 오늘 어쩐지 차 운전하기 너무 싫더니만.. 견적도 견적이지만, 공들여 운전한 내 차가 망가진게 넘 속상하다. 흑. ▲ 엉엉. 처참히 우그러진 내 차 우울 이틀째 우울이 계속 되고 있다. 죽고싶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슬프고 기운이 없다. 지하철을 타면서. 버스를 타면서. 책을 읽으면서. 컴퓨터를 하면서. 밥을 먹으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양치질을 하면서. 길을 걸으면서. 손톱을 깎으면서. 그냥. 애잔하고 안쓰럽다. 모두들 죽을날이 정해진 시한 태엽을 등뒤에 달고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책을 읽고. 컴퓨터를 하고. 밥을 먹고. 음악을 듣고. 양치질을 하고. 길을 걷고. 손톱을 깍는다. 밥벌이에 지친 인간들이 아련하다. 마음이 스산하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리고 당분간 유쾌한 것들만 봐야겠다. 서울의 밀도에 때로는 멀미가 난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집에 한번에 오는 버스가 있다. 탔다. 멀미했다. 서울이란 곳은. 어딜가나 사람이 너무 많다. 동물도 자기만의 영역이 있어야 할진데, 사람이라고 예외일까. 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살고있다. 고작 50 Cm * 50 Cm 가 일인당 주어진 공간같다. (특히 출근 지하철에서라면 이마저도 운동장일껄!) 그 영역에 두 발을 붙이고 따닥 따닥 타인의 어깨를 부비며 사는 것이다. 주말에 산행이라도 할라치면 그 수 많은 사람들에 질려버린다. 이러다 보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유명한 곳이 아니라, 사람이 없는 곳이 명당이고 좋은 곳이다. 사람이 없는 백화점이 좋은 곳이고 사람이 많이 안모이는 공원이 좋은 곳이고 사람이 없는 도서관이 좋은 곳이고 사람이 없는 산이 좋은 산이다.. 이은주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쓰나미로 엄청난 인원이 죽었을때도 대구 지하철에서 엄청 많은 사람이 죽었을때도 오늘과 같은 전율과 울컥함은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배우였다는 점은 차치하고 사고사가 아닌 자살이라는 이유에서 경악함과 함께 알 수 없는 애잔함이 묻어나는 것이었다. 겉보기 등급으로 볼때 참..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만 같은 너도 죽을만큼 괴로웠구나... 사실 괴로움의 짐이란 누구와 나눌 수도 없는 것이어서 죽고 싶어질만큼 괴로울 수도 있다는걸 나는 알고있다. 죽음을 택하고 말고는 괴로움 크기의 차가 아니라, 두려움 혹은 미련의 차이일 뿐이라는 사실도.. 그런면에서 나는 이은주가 너무 안쓰럽고 안타깝다. 밤잠을 못자고 뜬 눈으로 홀로 자신과 처절한 사투를 벌였을 25살의 청춘이 너무도 안쓰럽다. 아.. 인.. [공연] 이적 - 적군의방 예술의혼을 가진 사람들. 창작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영원한 나의 동경이다. 이적 콘서트를 보고 왔다. 패닉시절 '달팽이' 부를때는 성량은 참 풍부하지만 음정이 불안정하다 생각했었다. 그래도 워낙 특색있는 음성과 음악성을 좋아했었는데, 연습을 많이 한 걸까. 노래를 그렇게 잘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게다가 완전 모르는 요새 노래들도 직접 들으니 훌륭하더라. Jazz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보컬이라는 생각. 암튼 이적도 my man list 와 더불어 질투 대상에 당첨. ^^;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