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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한시간 운동하고 어지럽다. @.@

거참.. 그러고보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참 쉬운일이다.

정작 어려운건 꼬박,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한다는 것.


이번달 처음 나간 헬스클럽.
한시간 땀빼고 났더니 어질어질 현기증이 인다. -.-;

언젠가 나보다 연배가 한참 많으신 한분은
나의 이 <열라, 우물 얕게 많이 파고 돌아댕기기>를 나무라고 싶으셨는지 본인보다 한참 나이가 많다는 선배이야기를 해주셨다.

외국을 나가본적도 없으신 분인데 엄청난 native 수준의 영어를 자랑하신단다.
그 비결이 몬고 하고 물어보니,
10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10분간 1:1 전화영어를 했다는 것.

술 이빠이 먹고 곯아떨어진 날이든, 국내 출장을 가든 ..
단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하다보니 자.연.히. 되었다는.. 이야기.

물론 나는 딱 3분간 감동하였다.
그 3분의 이유는 '에혀.. 10년이면 당근 잘하겠지.'와

'뭐,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다분한 얕잡음...이었으리라.

그러나 이렇게 헉헉대면서 생각해보건데,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건. 대단한 인내고 끈기고 전쟁이다.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중간에 그만둔다하여 비난할 사람도 없는.
끊임없는 자신과의 전쟁.

인생을 매번 그렇게 처절하게 살 필요는 없겠지만
갑자기 <끈질김>을 존경하고 싶어졌다.

매일 아침마다 10분간 피커폰을 하든,
매일 아침마다 10분간 똥누기를 하든,
매일 아침마다 10분간 밥 먹기를 하든..

뭔가 끈질기게. 그래서 습관이 되는..
그 하나가 갖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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