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닦는 일.
한때..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젠 할 수 없다. 왜냐면 안전감증이 되었으니까. ^^
무슨 소설이었더라..
완전 사랑에 빠져버린 한 여자가 어느날 홀연히 남자를 떠난다.
남겨진 남자는 여자를 못 잊고.... 그렇게 몇 해가 흐른 뒤 여자를 만나게 된다.
라디오를 타고 흐르는 인터뷰 속에서...
연구원이었던가.. 제법 먹물냄새나는 직업이었던 그 여자는 쌩뚱맞게 창문 닦기가 되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냥 단지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남자는 그 여자를 알아본다. 그리고 "역시.. 그녀 답다.." 잘 살고 있는구나.. 라고
끄덕이며. 그렇게 담담히 끝나는..
아, 그 소설 머지.
오늘의 날씨마냥 마음에도 습기가 가득하여, 쨍하고 쿨한 가을 하늘이 보고싶은 날.
가슴에 한꺼풀 물방울 맺혀주는 소설 한권 읽고 싶구나..
ps. 사진은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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