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별일없이산다

포장마차에서 겨울을 느끼다.

by naebido 2005. 11. 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왠지 갑자기,
딱히 더 춥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느닷없이 겨울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곤 이내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폴폴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이 보고 싶어졌다.

주인 아주머니가 종이컵에 떠주는
입천장이 벗겨질만큼 뜨거운 오뎅 국물을
선물처럼 받아들고

긴 꼬치에 돌돌 꽂혀 있는 오뎅을
뽑아 먹고 있자니 금새 마음이 훈훈해진다.


하루종일 괴롭히던 스트레스"만빵"이 스트레스"따위"로 전락하며
오뎅 하나에 하찮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러고보면
모든 중요한 것들은 이내 또 모두 하찮다.

| 2005. 11. 24
| 종로 포장마차
반응형

'일상-별일없이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졸려 죽어.  (0) 2006.03.06
그리움이란  (0) 2006.02.24
왼눈잡이  (0) 2006.01.12
Happy - 선물로 받은 지구본  (0) 2005.12.23
첫 눈 내린날  (0) 2005.11.29
안면도 몽산포의 일몰  (0) 2005.11.20
가을에게 안녕을 말하다  (0) 2005.11.11
가족  (0) 2005.11.09
밥 Mate를 만들어야 하는건가.  (0) 2005.10.25
비염 비염 비염  (0) 200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