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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안마사 - 시각 장애인만 허용 법 가결

어제 기사를 보니 시각장애인들에게만 안마사 자격증을 주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가결되었나보다.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0294283&code=11131800

사실 처음에 이 논란을 들었을때, (안마사 헌재 위헌 판결 뉴스 보기)
법적인 잣대로만 보자면,
당연히 평등해야지. 왜 그들에게만? 그랬다.  

그러다가 출근길 아침 마포대교를 넘으면서 몇 날 며칠을 투쟁하는 그들을 보게 되었고,
목숨걸고 마포대교 아래 한강으로 뛰어드는 그들을 보았다.

"암흑 속에서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정말 그렇게 없을까."
잠깐.. 눈을 감았다.
그 순간. 정말 섬뜩하게도. 이 법은. 그대로 지켜져야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각장애가 있음에도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가가 된 '이상재'님과 같은 분도 있다.
그러나 냉정한 의미에서 그는 소수다.
다수의 시각장애인들은, 너무 차갑고 열악한 이땅의 환경에서 몸과 마음 모두 배고프다.

이건 정말 생존이 걸린 그들의 '밥 그릇'이다.
그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고,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인 시스템과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건 비단 시각장애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때까진 그들의 밥 그릇을 걷어차서는 안된다.

시각장애가 뭐 유세라고 저러냐.. 라는 댓글을 다는 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10초만 눈을 감아보라고..
그 깜깜한 세상에 평등한 기회가 환하게 열리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래본다.

개정법이 통과됬다는 뉴스를 들으니
나역시 소수의 행운아라는, 맘의 짐 하나 덜은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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