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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별일없이산다

밝고,맑고,명랑을 위한 기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또한 유독 피곤하고 무거워진 몸뚱아리를 질질 끌고 나오는데

문득 이대로라면..
그래. 이대로라면. 40대엔 그냥 죽어버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랬다.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으니깐.

그와 동시에, 갑자기
건강하고 싶다.. 제발 좀 안 피곤했으면 좋겠따. 아침이 반가웠으면 좋겠다...
하는 욕망이 미친듯이 샘솟더라.

살아있는 동안, 죽은 시체마냥 생기 잃은 몸뚱이를 데리고 있고 싶지 않다.

이건 단순히 마음을 다잡는.. 이제까지의 그 무엇과는 좀 다르다.

총체적 입체적으로 건강해 질테다.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해 질테다.

그래, 밝고. 맑고. 명랑해 질테다.

뭐지 이 갑자기 활활 타오르는 분노에 가까운 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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