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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철학 읽어주는 남자 - 탁석산

naebido 2010. 10. 19. 18:07
철학 읽어주는 남자
ㅇ 탁석산
ㅇ 명진출판사, p296, 2003

"세상의 질문은 어떻게인 'How'와 왜 'Why'를 묻는 것으로 나뉜다.
과학이 HOW 즉 사실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WHY 즉 의미에 대한 질문은 철학이 답해야 한다. 그런데 철학은 교양이 아니며 수학, 물리학, 사회학등 다른 '학'과 마찬가지로 학문의 영역이고 전문가의 영역이다. 이런 철학은 현실 참여속에서 이루어질 때 그 경쟁력이 있다." 

큰 주제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더라. 아직 이해의 수준이 짧은 탓일까. 얼핏 중간 중간 개인 독자를 위한 책이 아니라 현재 이 땅에서 자기네 밥그릇 챙기느라 정신없는 '철학계'에 있는 사람들을 나무라는 것처럼도 보이기도 한다. 암튼 철학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 게다가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떤 기술을 가져야 하는건지 이 책에서 내가 어떤 기술을 배운걸까. 그것도 잘 모르겠다.

철학을 읽어보겠노라 한지 몇 개월인데, 책은 손에 안잡히고 점점 미로에 빠지는 기분이다.
독서의 슬럼프다. 장도사님이 선물해주신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어봐야겠다.

** 책 속에서
에피쿠로스 행복 = 성취/욕망 
행복을 크게 하려면 성취를 늘리거나, 욕망을 줄이면 된다. 그러나 성취를 계속 늘리는건 한계가 있으니 욕망을 줄여라 라는 것에 대해 대체 왜 그럼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걸까? (중략) 마음이 물리적 상태에 의존하고 있다면, 즉 물리적 상태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면 마음을 수양하는 일은 무의미 하다. (중략) 하지만 마음 상태는 물리적 상태에 따라 시작된다. 그리고 물리적 상태의 기본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아니 상당한 정도 타고난다. (중략) 즉 어떤 사람은 욕망을 줄이려는 성격을 타고 나고, 어떤 사람은 끝없이 성취하려는 성격을 타고난다. p136

-> 이 얘기는 깜놀이다. 결국 행복을 느끼는 정도도 어느 정도 타고 난다는 말이 되는거잖아.
성취의 욕망이 큰 성격을 타고난 사람이라면 행복을 느끼는 수준이 성취 욕망이 적은 사람보다는 적을테니까. 아. 놀랍다. 그래서 거지들이 행복할 수 있는걸까. 나의 DNA는 어떻게 프로그램 되어있을까. 성취에의 욕망과 갈증은 애초에 이미 프로그램 되어있는 나의 성격일까, 아님 학습으로 주입된 수준일까. 생각해 볼 문제다.

** 이 책이 추천한 다른 철학 책들
ㅇ 서양근대철학 - 창작과 비평사 2001
ㅇ 클라사커 50
ㅇ 이성, 진리, 역사 - 민음사 (김효명 옮김)
ㅇ 천재 A반을 위한 philosophy (톰 모리스, 강대은 옮김, 비앤비)
ㅇ 결단의 논리 (리챠드 제프리지음, 이좌용 옮김)
ㅇ 프래그머티즘 (김동식지음, 아카넷)
ㅇ 들뢰즈의 철학 - 사상과 그 원천 (서동욱지음- 어렵다)
ㅇ 중세철학의정신 (장욱지음, 동과서)